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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딱지에 노란 알이 가득한 간장게장, 감칠맛이 일품이다. ⓒ충청남도 태안군 | 가을의 진객 단풍이 도시민을 산으로 손짓한다. 그러나 외면할 수 없는 또 하나의 가을진객이 바다에서 손짓하니, 요즘 충남 태안에 가면 가을과 어울리는 먹거리가 풍성하다.
서해의 풍성함이 넘쳐나는 충청남도 태안군의 먹거리로는 우럭젓국, 간장게장, 박속낙지탕 등을 비롯 각종 싱싱한 해산물이 눈요기와 함께 식도락을 만끽하게 해준다.
우선 우럭젓국은 마치 사골국물처럼 뿌연 색을 띄는데, 한 술 떠먹으면 담백하면서도 개운한 맛이 일품이다.
우럭젓국은 갓 잡은 우럭을 손질한 후 소금으로 간을 맞춰 2~3일간 햇볕에 말린 후 태안 육쪽마늘과 함께 쌀뜨물에 4~5시간 끓이는 것으로 준비가 끝난다.
이것에 대파, 청양고추, 실두부 등을 다시 끓여내면 우럭젓국이 완성되는데, 구수하면서도 깊고 은근한 그 맛은 먹고 나면 속이 시원해져 해장용으로 그만이다.
다른 태안의 가을별미는 간장게장인데, 한창 성수기에 알이 꽉찬 꽃게를 구입해 간장독에서 숙성시킨 게장은 게딱지에 노란 알이 가득하고, 간장은 짜지 않아 감칠맛이 감돈다.
꽃게는 고단백 저칼로리 식품으로 아미노산이 많고 칼슘과 비타민 D도 풍부함은 물론 타우린이 다량 함유돼 있어 적정혈압을 유지시키고 시력감퇴를 예방해 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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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백하면서도 개운한 맛이 일품인 우럭젓국. 이외에도 요즘 태안에 가면 가을과 어울리는 먹거리가 풍성하다. ⓒ충청남도 태안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