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초/현상과 이해

태국/방콕 홍수에 대한 단상(斷想)- 10월 23일 일요일

태초 여행사 2011. 10. 23. 16:01

 

 

 

태국/방콕 홍수에 대한 단상(斷想)

 

 

 

태국 홍수에 대해 말들이 정말 많다.

 

태국홍수로 인해 방콕이 떠내려 갈 것 같이 보도하는 한국 TV 방송들...

태국과 경쟁하는 국가에 기반을 둔 여행사들의 네거티브적인 뉴스들...

태국전반적인 소식들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고 일부지인들로부터 듣고서 말하는 균형감각없는 소식들...

 

 

물론, 태초도 직접 눈으로 본 것이 아닌 상황에서 태국이 아닌 한국 서울에서 태국영자 신문, 그리고 태국내 태국인, 한국인 지인들로부터 듣고 있기에 정확히 안다고 말할 수는 없다. 

 

어떤 이는 "태초가 태초클럽 여행사를 운영하기에, 정확한 소식을 전달하기 보다는 별문제가 없으니 여행가도 된다는 식으로

말하고 있다" "여행사 사장다운 소리를 한다" 라고 감정적인 표현을 서슴치 않는다. 정말 그럴까?

 

사실, 태초는 태초클럽여행사로부터 지금까지 개인을 위해 어떤 이득을 취한 적은 없다.

대부분의 수익은 태국여행정보 취재를 위한 항공권등 여행경비와 여행사 경영, 직원들의 급료, 그리고 한국내 소년원 쉼터지원, 태국내 양로원, 고아원, 보육원, 교도소 재소자들의 자녀들 보육원 지원으로 사용되었다. 박리다매식의 판매성격이므로 큰돈을 벌 수 있는 구조도 아니다. 태국을 잘 아는 여행자들이라면 태국내 인터넷 여행사들이 몇개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적자를 면치못하다가 문닫는 실정을 보면 태초가 무슨 소리를 하는 지 알 것이다. 태초는 개인사업을 오랫동안 잘해온 덕으로 큰돈은 못벌었어도 돈으로부터는 비교적 자유로운 상황이다.

 

 

 

방콕 홍수에 대해 정확히, 간단하게 설명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

방콕과 주변 지형이 정확한 예보를 내보낼 만큼 간단하지 않기 때문이다. 

 

방콕은 산이 없는 평야지대이며 바다와 비교적 가까운 지역에 위치한 도시이다.

이러한 지형은 한국의 서울과 판이하게 다르다.

 

방콕의 젖줄인 차오프라야강은 방콕이 평야지대이고 저지대이므로 물의 유속이 매우 느리다. 게다가 차오프라야강은 바다와 가까워 바다의 영향도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바다의 만조기에는 차오프라야강의 물도 불어난다. 바다에서 밀려오는 바닷물로 인해 아유타야 지역에서 내려오는 물이 차오프라야강을 따라 내려가지 않기 때문이다.

 

반대로 한국 서울을 관통하는 한강은 물의 유속이 매우 빠른 편이다. 서울의 경우 홍수가 일어나도 대부분 2-3일이 지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큰 피해가 없다. 물론, 배수펌프 처리장이 곳곳에 있고 시설이 잘되어 있어 서울은 언제부터인가 홍수로부터 자유로워졌다.

 

 

 

 

 

 

방콕의 홍수는 방콕 북부지역, 엄밀히 말하면 치앙마이지역부터 시작하는 태국 북부 지역의 비 유입량으로 가장 많은 영향을 받는다. 치앙마이, 수코타이,핏사눌록, 나컨사완지역의 물이 아유타야를 거쳐 방콕으로 흘러들어가기 때문이다. 한 가지 특이한 점은 방콕 북부의 아유타야지역과 파툼타니 지역이 저지대라 태국 북부지역에서 내려오는 상당수의 물을 바로 차오프라야강으로 보내는 것이 아니라 상당 부분의 물을 저장하는 효과를 낸다는 것이다. 이러한 저지대의 특성은 방콕주변(아유타야, 수판부리, 싱부리지역등등) 근교농업에 큰 도움을 주기도 하지만 물의 양이 급격히 불어나면 방콕 주변의 물류창고나 첨단 산업공단에는 엄청난 피해를 주기도 한다.

 

따라서, 적정량의 비는 방콕 주변지역의 근교농업에 도움을 주지만 지나친 비는 태국 산업에 적지 않은 피해를 남긴다.

이번 태국 홍수는 예상을 뛰어넘는 비의 양으로 태국경제에 엄청난 피해를 준 경우이다.

 

그렇다면 현재 방콕상황은 어느정도인가?

태국홍수 소식을 보도하는 한국뉴스를 보면 10월 여행은 당장 취소해야할 것 같다.

심지어 카페에 올라오는 일부 글들을 보면 심상치 않다.

울먹이는 소리로 방콕이 위험하다고 했는데 어떻게 방콕 여행을 할 수 있단 말인가?

또 방콕에 거주하는 회원들이나 방콕여행중인 여행자들의 글을 읽어보면 별 문제 없이 여행을 잘 하고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한다.

 

도대체 누구 말이 사실이란 말인가?

 

태초의 종합적인 판단은 방콕 중심부의 상황은 별문제가 없다이다.

방콕 중심부라 함은 시암 스퀘어, 실롬, 스쿰빗, 월텟, 카오산 지역을 말한다.

이들 지역은 지형으로 보면 비교적 고지대에 속하므로 최악의 경우 물이차도 발목이상 차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지역은 방콕 북동쪽 지역으로 예전 국제공항이었던 돈무앙공항 지역을 말한다.

이 지역은 돈무앙, 파혼요틴, 랑싯지역등이 위치한 지역으로 방콕을 잘 아는 여행자들의 경우 한 번은 들어봄직한 지역이다.

사실, 여행자들이 그다지 많이 찾지 않는 지역이다. 이 지역이 갑자기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이들 지역을 보호하는 수문을 열어놓았기 때문이다. 돈무앙 북단지역에 해당하는 빠툼타니 공업지역은 태국의 첨단산업 지역으로 이번 홍수로 적지 않은 피해를 받고 있는데, 수문을 열어서 이들 지역의 물을 바다로 빨리 배수 하려는 과정에서 수문인근 저지대에 물에 차오르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만약, 태국북부나 방콕 외곽에서 비가 계속내리고 있다면 태초는 두말하지 않고 방콕여행을 취소하라고 말할 것이다. 

그러나, 태국북부는 비가 거의 없고 방콕 외곽도 비소식이 별로 없다. 간간히 드물게 비가 내리는 우기날씨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다. 심지어는 건기날씨 비슷하게 비가 별로 보이지도 않고 있다.

 

그런데다 날씨가 건조한 태국의 건기(11월-3월)가 시작되고 있는 시점이라 물이 빨리 증발하는 상황이 일어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오랫동안 준비해온 태국여행을 취소하라고 말하는 것은 균형감각을 잃은 발언으로 태초는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여행은 무조건 행복해야 한다. 즐거워야 한다.

따라서, 노심초사하면서 여행하는 것은 태초도 반대이다.

근심걱정하면서 여행할 바에는 여행취소가 바람직스럽다고 본다.

 

만약, 태초의 친구가, 태초의 친척이 "10월달에 여행가도 돼? " 하고 말한다면 "비가 없을 경우, 가도 돼!"라고 말할 것이다.

그러나, 모르는 여행객이 "10월달에 여행가도 됩니까? " 라고 묻는다면 "걱정 되면 가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라고 말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