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에코투어리즘 이란 무엇인가?
에코 투어리즘 [eco-tourism] 은 , 생태학, 또는 환경을 의미하는 에콜러지(ecology)와 여행을 의미하는 투어리즘(tourism)의 합성어이다. 이 단어의 사전적 의미는 " 환경 피해를 최대한 억제하면서 자연을 관찰하고 이해하며 즐기는 여행 방식이나 여행 문화"를 의미한다. 유사한 표현으로 논문이나 영자신문등에서는 "네이쳐투어리즘", "그린투어리즘"같은 용어를 사용하기도 한다.
여행을 즐기더라도 환경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이는 노력을 하며, 소비를 하더라도 여행지 주민에게 도움이 되는 방법을 모색해서 여행자와 여행지 주민들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형태를 추구하는 것이 바로 전형적인 에코투어리즘이다.
2. 에코 투어리즘의 성격
에코 투어리즘의 일반적인 성격에는 다음과 같은 것이 포함된다.
① 자연과 문화를 즐기고 배우는 소규모 그룹의 여행
② 자연보호와 지역 전통문화에 대한 인식과 경의
③ 환경윤리를 익힌 전문 가이드의 동행
④ 출입제한구역이나 자연휴식년제가 적용되는 시설 등 특별지역에 대한 훼손 금지
⑤ 보호지역과 주민들을 위한 관광 이익의 환원
3.에코투어리즘운동의 태동 (胎動)과 전개
에코투어리즘이라는 용어는 1983년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Ceballos-Lascurain에 의해 처음 사용되었다.
그러나, 이 운동은 이미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프랑스에서 미미하게나마 처음으로 시작된바 있다.
본격적으로 에코투어리즘운동이 시작된 것은 1960년대부터이다. 이 당시, 북아메리카를 중심으로 관광이 엄청난 이익을 실현시켜주자, 자본가들이 경제적 이익만을 우선으로 하는 관광개발을 시도하므로 자연파괴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결국,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자는 운동의 일환으로 에코투어리즘형태의 계몽운동 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1980년대 들어서서 세계각국의 자연재앙, 오존층의 파괴, 지구온난화문제등으로 인해 환경보전의 중요성이 그 어느때보다 강조되었다. 결국, 이러한 상황은 1990년대 에코투어리즘 운동의 필연성을 낳아, 1999년 2월 국제연합 제 53회 통상총회에서 2002년을 "국제에코투어리즘의 해"로 정했다. 가까운 예로, 일본은 1998년에 "일본 에코투어리즘협회(JES)"를 설립한바 있다.
4.에코투어리즘의 전망
에코투어리즘은 현재 매년 20-30%성장을 거듭함으로 선진국에서는 여행시장의 화두(話頭)가 되고 있을 정도로
전세계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유엔산하의 세계여행협회(World Tourism Organization)의 2004년 보고서에 따르면
에코투어리즘 분야는 일반 여행분야보다 세배나 빨리 성장했다. 2002년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만도 80조달러의 시장이
형성되었다고 한다. 세계적인 여행잡지"Travel Weekly"는 2012년 에코투어리즘 여행시장규모를 여행시장의 25%로 내다보고
있다.
5.에코투어리즘의 실천사례
A.부산에 사는 김모씨는 태국여행을 할 경우, 숙소선택에 신중을 기한다. 가급적이면 주변 자연환경을 훼손하지 않은
숙소로, 리사이클링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호텔을 선호한다. 동시에 건물은 콘크리트보다는 나무, 짚,흙등
천연소재를 가능한한 많이 사용해서 지은 숙소를 고른다.
B.트래킹매니아인 대전의 최모양은 태국북부 치앙마이 트래킹을 할 경우, 고산족학교를 찾아가 학교 발전기금으로
소액의 돈을 기부하거나 학용품을 전달한다.
C.건축학도이자 컴퓨터 활용능력이 뛰어난 서울의 최모군은 방학때마다 자원봉사자로 신청해서 자신을 필요로
하는 해외 오지에서 지식과 기술을 전수한다.
D.미국 서부 워싱턴주에 사는 JOHN은 해외여행시 가급적이면 숙식여부가 가능한 현지의 농장을 알아보고,
현지인들과의 체험을 통해 본인이 알고 있는 농업기술을 전수하고 , 반대로 현지의 농업기술을 배우기도 한다.
E. 미국 네바다주 여행사 "Myths and Mountains"의 설립자 안토니오네바워 박사는 네팔여행이후, 주민에게
마을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물어보았다. 도서관 선립이 필요하다는 말을 듣고, 그는 한 사회단체와
공동으로 네팔도서관 건립프로젝트를 추진했다. 네팔여행자들이 1인당 50달러를 기부하도록 해서
결국 5천권정도의 장서를 보유한 도서관을 건립했다. 이 프로그램은 2006년 GATE FOUNDATION으로
부터 "Access to Learning Award"를 수상했다.
6.맺음말
한국의 해외여행 역사는 선진국과 비교해 짧다. 본격적인 시작은 88서울 올림픽이 있었던 1980년대이다.
30년 남짓 짧은 역사를 가지고 있고, 여행문화가 불모지나 다를 바 없는 한국에서 새로운 변화를 추구한다는 것은
실효성이 없는 이야기로 들려왔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국민소득 향상, 인터넷발달, 여행카페, 여행정보사이트,블로그등을 통한 여행정보공유로 최근 급격하게 자유여행시장으로 기울어지고 있다. 주5일제 정착, 선진국형 휴가기간의 활용등으로 3박,4박의 단기여행 패턴이 무너지고 1주일, 10일정도의 여행이 자리를 잡고 있다. 심지어 여행기간이 1개월 이상 장기간이 되는 경우도 흔하다. 이러한 변화는 한국의 여행업도 변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행자들의 다양한 욕구가 이미 여행시장에서 감지되고 있다.
여행시장에서의 급격한 변화를 볼 때, 곧 한국에서 미국이나 유럽에서 여행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에코투어리즘이
본격적으로 선보일 것은 분명하다. 에코투어리즘이 " 소비지향적인 관광상품"과 "환경을 고려하지 않은 여행상품" 그리고, "편안과 안일"만을 추구하는 여행자 스스로에 대한 비판의 성격이 강하다는 점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한국인들의 모습이기 때문이다.
이제 여행자나 여행업 종사자들은 에코투어리즘에 관심을 갖고 나서야 할 것이다.
시대가 에코투어리즘을 요구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