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량한 사막을 일궈 세계 최고의 관광 도시를 꿈꾸는 두바이의 급성장은 눈부시다.
두바이는 7개의 토호국이 모여 만들어진 아랍국가 아랍에미레이트의 수도 아부다비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도시다.
두바이에 들어서면 에미리트 빌딩 등 으리으리한 '빌딩 숲'의 광경에 놀라게 된다. 과거 이곳이 사막이었다는 것을 상상하기 힘들 정도. 두바이는 특히 '부자들의 천국'이라 불릴 만큼 도시 곳곳이 화려하고 호화스럽다. 석유 고갈을 대비해 도시 발전 키워드를 '관광업'으로 정한 두바이 정책은 전 세계 부자들이 휴양하기 좋은 요소를 갖췄다.
최고의 명품으로 꼽히는 '버즈 알 아랍 호텔(Burj Al Arab)'은 세계 여러 방송에서 소개됐을 만큼 유명하다. 세계 최고 7성급 호텔인 이 곳은 배 돛을 형상화한 디자인으로 지어졌다. 이는 '돛을 달고 더 큰 세계로 나아가겠다'는 두바이의 의지를 담고 있기도 하다. 밤이 되면 대 돛에 해당하는 패브릭(fabric) 벽은 영롱한 빛을 내며 사람들을 유혹한다.
전 세계 부호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만큼 외부 못지 않게 그 내부도 화려하다. 금으로 도금된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 한 쪽 벽면을 장식하고 있는 화려한 수족관, 형형색색의 분수 등은 화려함의 극치를 자랑한다.
하지만 이 7성급 호텔 문은 아무에게나 열리지 않는다. 호텔에 투숙하거나 미리 식사를 예약해야만 들어갈 수 있다. 하루 숙박비는 가장 싼 방이 최소 750만 원 정도이고, 레스토랑에서 가장 싼 음식은 약 30만 원에 달한다. 호텔 건물 뒷 부분을 구경하기위해서는 보트를 타야하는데 그 가격만해도 60만 원을 웃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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