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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수산시장-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회를 저렴하게 즐기는 방법

태초 여행사 2010. 12. 16. 11:04

 

 

                   노량진 수산시장 즐기는 방법

 

서울에서 맛있게 생선회를 즐기는 방법은 여러가지이다.

가장 편한 방법은 집 인근 푸짐한 인심을 보여주는 횟집을 찾아가는 것이다.

멀리까지 차를 끌고 가기는 결코 쉽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날씨라도 추우면 움직이는 것은 하나의 도전이다.

 

집인근 고급횟집을 찾아가면 아는 체하지만 넉넉한 마음씨를 찾아보기는 힘들다.

사장님의 세련된 몸가짐이나 말씨에서 고급횟집을 왔다는 것을 새삼 느끼지만 항상 어딘가 모르게 내가 오고싶어한 곳은 아니라는 느낌이 든다.

 

결국, 서울에서 회를 가장 싱싱하게 저렴하게 맛볼 수 있다는 노량진 수산시장을 찾아가는 수 밖에 없다.

노량진 수산시장에 가서 물건을 내눈으로 직접 본 다음 고르는 재미, 살아있는 생선이 펄득이는 모습, 생선이 힘이 넘쳐 그물 위로 솟아오르는 모습등은

노량진 수산시장이 아니면 경험하기 힘든 장면들이다. 사람들은 단지 생선회를 즐기는 것보다는 이렇게 살아 숨쉬는 시장모습을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아닐까 싶다.

 

그렇다면 노량진 수산시장을 즐기는 방법은 무엇인가?

노량진 수산시장에 단골로 가는 횟집을 하나 정하는 것이다.

10년이가도 20년이 가도 초심을 잃지 않는 횟집을 단골로 잡고, 계속 가는 것이다.

사실, 노량진 수산시장의 횟집들 가격은 큰 차이가 없다.

수산시장입구에서 호객행위를 하는 질 안좋은 삐끼들만 피하면 큰 문제는 없다.

 

서울 수산시장중 가장 큰 규모이고 손님들이 주로 가는 곳이기에 노량진 수산시장의 경쟁은 말로 다 표현하지 못할 정도로 치열하다.

이렇게 경쟁이 치열한 시장은 가격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 따라서, 싱싱한 물건을 골라 고정고객에게 정상가를 주는 횟집이면 충분하다.

그에 더하여, 서비스로 일반 맛없는 와사비 말고, 고급횟집에서 주는 생와사비를 줄려는 주인의 모습이 있으면 더할나위 없이 좋다.

 

수산시장의 적정 생선회 가격은 얼마일까?

수산시장에서 판매하는 생선회 가격이 대부분 같은 이유는 그 날 아침 경매가에서 30%정도를 붙여 판매하는 것이

수산시장내 상인들의 암묵적인 가격대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산시장 중간에 보면 그날 경매시세를 보이는 전광판을 보면 대략 가격을 알 수 있다.

전광판에 보면 그날 반입물량과 KG당 최고가와 평균가가 나오기 때문에 계산하기도 쉽다.

 

 

 

 

전광판에서 가격을 대략 알았다면 이제는 횟집을 골라야 한다.

노량진 수산시장을 수 십년 오가는 회 마니아들은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변함없는 모습을 보여주는 횟집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수 많은 상점들이 몇 십년간 운영해온 경우는 드물기에 찾기란 쉽지 않다.

그리고, 곳곳에서 호객행위를 하는 삐끼들에게도 지쳐 어디 좋은 곳 없나?하고 찾아다니기도 쉽지 않다.

 

대체로 경험이 있는 소비자들은 입구의 생선횟집은 잘 가지 않는다.

자릿값이 존재하기에 무언가 생선회가 더 비싸지 않을까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실, 큰 차이는 존재하지 않아 수산시장 입구라고 무조건 거부할 필요는 없다.

 

수산시장을 20년 넘게 다닌 나의 경우는 중간 지점에 있는 대부도 횟집을 간다.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오랫동안 영업한 사람들이라면 다 아는 유명인사이다.

항상 한결같기 때문이다. 얼굴에서도 기교를 전혀 부리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성실한 느낌을 주는 조도형 사장님이다.

수산시장을 다녀보면 알겠지만 입구와 같은 자리가 좋은 곳보다 중간지점에 항상 사람들이 북적이는 횟집을 하나 발견하게 된다.

이상할 정도로 항상 손님들이 바글거린다. 이유는 그다지 없어 보인다. 물건값은 대부분 비슷한데도 유독 이 집만 손님이 많다.

이유는 손님들이 대부분 수십년간 거래한 단골들이고, 항상 변함없는 자세를 갖고있어 너도나도 추천하기 때문이다.

 

 

 

대부도 횟집은 그동안 자리를 몇번 이동했다.

노량진 수산시장의 룰이기 때문이다. 3년마다 돌아오는 수산시장내 생선횟집 자리이동은 횟집들에게는 초미의 관심사이다.

가장 원하는 자리는 당연히 입구쪽이고, 그 다음은 통로를 기준으로 여의도 방향의 점포들이다. 가장 안 좋은 곳은 전철역방향의 횟집들이다.

대부도 횟집은 지금의 자리로 옮기기전 노량진 전철역 방향으로 있었다. 그럼에도 항상 손님이 넘쳤다.

대부도 조도형 사장님의 마음을 사람들이 좋아하기 때문이다. 기교를 부리지 않으면서 내 손님에게 무언가 하나라도 더 주려는 마음을

단골들은 아는 것이다. 사람의 마음이 사악한지라 장사가 잘되면 대부분 초심을 잃기 마련이다.

 

지금의 자리로 옮기면서 장사가 더 잘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대부도 횟집 사장님의 마음은 그대로이다. 그런 자세를 수십년간 다니는 고객들은 알기에 변함없이 대부도 횟집을 찾아간다.

대부도 횟집에서 생선회를 써는 것을 보면 일반 고급횟집과 전혀 다르다.

 

강남, 목동의 고급횟집에 가면 생선회를 얇게 썰어 양이 많게 보인다. 그러나 식감은 많이 떨어진다.

우리가 원하는 회맛은 이런 것이 아니지 않은가?

대부도 횟집에서는 생선의 종류에 따라 생선회의 두께가 각각 다르지만 대체로 두껍다. 씹는 맛이 절로 난다.

도미회를 썰때도, 농어회를 썰때도, 무슨 회를 썰어도 대부분 두껍다. 도톰한 생선회의 맛을 제대로 즐기라는 사장님의 의도이다.

 

 

노량진 수신사장을 가기 전에 주의할 것이 하나 있다.

저녁시간에는 사람들이 인산인해이기에 주말이나 연말연시, 공휴일에는 식당을 구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이럴 경우, 미리 생선횟집에 생선회를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식당을 알아봐달라고 부탁하는 것이 좋다.

 

태초의 경우, 대부도 횟집에 전화를 걸어 사장님에게 "저 태초입니다. 맛있는 회 부탁하고요. 인원이 X명이니 좋은 식당 하나 알아봐주세요.

X 시까지 도착할 예정입니다."하고 말한다.

 

대부도 횟집에 도착하면 사장님이 반갑게 맞이 해준다.

이미 식당 좌석은 확보해놓았다.이제 회를 고르는 것만 남았다.

대부도 횟집의 특징중 하나는 " 손님들이 까다롭게 가격을 물어보거나 가격흥정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유는 사장님을 믿기 때문이다. 사장님도 어떻게 해서든 물건을 팔려는 모습은 없다. 손님이 행복하면 나도 행복하다는 태도가 역력하기 때문이다.

 

대부분 "사장님, 제일 맛있는 것, 알아서 한 3킬로 주세요." " 싱싱한 놈 알아서 하나 골라 주이소"" 오늘 올라온 놈  세마리 아무것이나

주세요"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대부분 가격 흥정은 안한다. 사장님이 비싸게 팔지 않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생선회만 먹기 뭐하면 옆의 대하, 게, 해삼,멍게, 개불, 전복 등을 파는 전라도 집에서 먹고싶은 해산물을 골라 더 사는 것이 좋다.

대부도 횟집 손님들에게는 항상 잘 하려는 태도를 가지고 있어 여러모로 좋다.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대부도 횟집을 찾아가기는 쉽지 않다.

호객행위를 하는 수 많은 삐끼들을 뚫고 지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대부도 횟집을 찾아가는 이들이 많다.

조도형 사장님을 만나야만 무언가 노량진 수산시장에 온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네이버 태국여행정보 카페로 최대의 회원을 가진 태초의 태국정보카페 회원들이 주로 찾는 이유도 역시

조도형 사장님의 듬직한 모습, 수십년을 한결같은 모습으로 손님을 대하기 때문이다.

 

조도형 사장님의 대부도 횟집은 오전부터 저녁 10시까지는 영업을 한다.

전화번호는 02-813-5046, 휴대폰은 011-796-2732 이다.

 

종종 수산시장내 다른 상점들은 손님이 없어 한산하지만 대부도 횟집은 손님들이 줄지어 늘어서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휴대폰으로 생선회를 미리 주문하고, 인원에 맞는 식당을 알아 봐달라고 부탁하는 것은 필수이다.

 

만의 하나 미리 연락을 못해 기다리는 경우가 있다해도 대부분 20분이면 내차례가 돌아오므로 조금 기다려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급하면 인근 횟집을 가도 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