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시위/태국비상사태- 태국여행을 시위로인해 염려하시는 분들을 위한 태초의 의견
12월 10일,오후 2시 TG 659편으로 방콕 수완나품공항에 도착했습니다. 타이항공 TG 659편은 의외로 방콕여행객들이 많아 다들
놀라는 눈치였습니다. 빈 좌석을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방콕 수완나품 공항 역시 밀려드는 외국 관광객들로 북적거립니다.
방콕에 도착한 후 시위의 흔적을 찾아 방콕 주요지역을 택시를 타고 체크했습니다. 평소와 다를 바 없습니다. 현재 방콕시위는
약간의 불씨가 남아있기는 하나 무시해도 좋을만한 수준으로, 여행을 즐기는데 아무런 불편이 없습니다.
잉락 총리가 총리사퇴, 의회해산, 2월 2일 조기총선실시, 그리고 본인은 다음 선거에 나서지 않겠다고 말함으로, 수텝이 이끄는
반정부 시위대가 더 이상 극렬하게 반정부 시위를 할만한 명분이 없습니다. 현재 상황에서 한발 더 나아가면 국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제상황으로인해 태국은 경제위기에 처할 수 있으며, 그렇게 될 경우 얻을 것은 국민들의 공분과 반대세력으로부터 또 다른 거센
저항이 기다릴 뿐입니다. .
10일 방콕포스트지등의 내용을 보면 잉락총리는 조기총선전까지 총리직 수행을 할 것이라 천명했고, 시위대를 이끄는 수텝은 잉락
총리가 즉각 사퇴할 것을 요구하고, 탁신세력이 없어지는 날까지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시위를 계속할 것임을 말했습니다. 이에대해
현 정권의 지도자들은 푸어타이당을 지지하는 레드셔츠세력들에게 현재의 정치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때가 되면 대규모 반 수텝
운동에 나설 채비를 차리고 있을 것을 요청했습니다.
양측의 팽팽한 기세싸움은 현재의 집권당인 푸어타이당이 양보하는 것처험 보이나, 야당인 민주당은 잉락총리의 양보수준에 만족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현 집권당인 푸어타이당과 레드셔츠세력은 현제 잉락총리가 양보하는 수준이상 양보할 분위기는 아닙니다. 그렇다고
레드셔츠 세력이 맞서서 싸울 가능성은 더 희박합니다. 태국이 그 만큼 현재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태국의 최근 유려없는 저성장이고,
바트화 폭락, 주가폭락, 외국관광객 감소, 빈민, 농민들을 위한 각종정책으로 정부의 재정이 위태롭기 때문입니다. 태국정치는 세계 그 어느
국가보다 각 세력들간의 이해관계가 얽혀있어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주장은 국민의 지지를 이끌어내기가 어렵습니다.
2월 2일 조기총선까지는 태국여행하는데 전혀 불편이 없을 것으로 판단되며 2월 2일 조기총선후에서 다시한번 시위를 할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부정선거가 아닌한 조기총선 결과에 여당이든 야당이든 불복해 시위를 할만한 명분이 없기 때문입니다. 현 잉락정권은 국민의
총선에 의해 정권을 잡았기 때문에 정권의 정당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과거 민주당 아피싯 정권은 국민의 총선이 아닌 군부 쿠데타를 통해
정권을 획득한후 민간정부를 이양하는 과정에서 민주당 아피싯에게 넘겨준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과거 레드셔츠세력은
조기총선을 실시하라고 주장할 수 있었습니다.
현재의 상황을 고려하면 한국 서울보다 더 조용합니다. 차분합니다. 건기라 날씨도 좋습니다. 비도 오지 않습니다.시위로 여행을 염려하는
분들은 이제 걱정하지 않으셔도 좋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조용하면서 차분한 분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