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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시위- 2월 2일 태국총선 상황및 향후전망

태초 여행사 2014. 2. 3. 02:11

 

 

                             태국시위- 2월 2일 태국총선 상황및 향후전망

 

 

태국 하원의원 500명을 뽑는 총선은 잉락정부가 정한 2월 2일(일요일) 오전 8시부터 오후 3시까지 예정대로 실시되었으나 야권의

선거불참과 반정부 시위대의 조직적 투표방해로 불안한 분위기에서 치루어졌으며, 일부 선거구에서는 폭력, 총격사건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방콕 라차다 인근 딘댕지구에서는 투표를 하려는 유권자들이 차단막을 치우려하자 시위대는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총을

 쏘기도 하는 일이 벌어졌고, 곳곳에서 시위대와 유권자들 사이에서 화염병 투척, 총격전이 벌어지는 충돌이 있었습니다.

 

태국 선관위는 2일 오후 3시에 종료된 총선에서 375곳 중 127개 선거구에서 다양한 형태로 투표방해 행위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 태국 정부는 전국 9만 3천 투표소 보호를 위해 경찰 13만명, 군병력 5천명을 배치했지만, 수도 방콕은 투표소 6673곳중 488곳이

반정부 시위로 패쇄되거나 투표가 조기 종료됐으며, 반정부 시위대는 투표를 막기 위해 투표소로가는 길에 차단막을 설치하거나

투표함과 투표 용지 배달을 가로막기도 했습니다.

 

전통적으로 야권지지가 강한 방콕과 남부 지역을 제외하면 선거는 별 어려움없이 진행되었지만, 방콕일부 선거구에서 투표가 연기되고,

 남부 지역 53개 선거구 중 28곳의 선거구에서는 후보등록 절차가 진행되지 않아 보궐선거를 치러야합니다. 남부지역의 16개 선거구에서는

 단독후보가 나와 총선 분위기를 조성하는데는 실패했습니다. 태국선관위는 보궐선거까지 완료되는 향후 몇달간 총선 결과를 발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방콕포스트지는 시위대의 주요지역인 전승탑(Victory Monument)와 랏프라오에 머물렀던 반정부시위대가 안전을 이유로

 룸피니공원과 합쳤다고 발표하고 있어, 반정부 시위대의 세력이 예전같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두 지역은 지난달 시위대를

향한 총격사건과 소형폭탄의 폭발이 일어난 곳입니다. 또 한가지 간과할 수 없는 뉴스는 락시지역의 IT 스퀘어 빌딩인근 지역에서

총알이 발사된 사건에 대해 군부는 경찰들에게 누가 총을 쏘았는지 결과를 발표하지 말라고 경고했다는 것입니다. 총을 쏜 사람은

시위대쪽 인물이거나 군으로 예측하고 있는데, 어느 쪽이든 군부의 흐름이 잉락정부에 호의적이지 않음을 보여주는 사건입니다.

 

총선결과가 어떠하든 야권과 시위대가 선거를 거부하면서 결사항전의 태세로 나오기 때문에 앞으로 한동안 정치불안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태국 헌법은 하원개원을 위해 95%의 동의( 재적의원 500명 중 475명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고 못박고 있어,앞으로 보궐선거로

 정족수를 채우기 전까지는 적어도 4개월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의회가 개원하지 못한다면 총리를 비롯해 새 정부 구성이

 미뤄지고 예산안 통과도 불가능하기에 가뜩이나 정정불안.그리고 바트화 폭락, 디폴트위험 등등의 경제불안까지 겹쳐 태국은 한동안 혼돈을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야권과 시위대는 총선 이후에도 지속적인 시위와 투표 무효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어서 총선으로 정정 불안이

해소되기보다는 더 시끄러워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왕의 오랜지병으로 인한 왕실의 불안, 탁신의 해외망명으로 인한 레드세력의 구심점 약화. 그에 더하여 태국경제 불안등이 겹쳐. 날이 갈수록

 군부 쿠데타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군부가 그들이 주장한데로 과연 중립을 지킬 것인지 아니면, 군부쿠데타를 일으켜 과도정부를

구성해 일시적이나마 태국 정치 불안을 해소할 것인지에 대해 주목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여행업쪽에서 볼 때에는 군사정부가 들어서는

것이 태국 정치,경제안정에 도움이 된다고 볼 수 있으나, 태국의 미래를 고려할 때 마냥 군사정부를 환영할 수 만도 없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