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라비·란타/끄라비·란타

사랑스런 신부의 속살같은 휴양지- 끄라비

태초 여행사 2009. 1. 20. 20:10

 

 

 

끄라비가 뜨고 있다.

공항시설도 확충해서 푸켓공항 못지 않은 시설을 자랑하고, 항공편도 부쩍 늘었다. 호텔도 곳곳에 들어서고 있다.

 

끄라비는 방콕에서 남쪽으로 800㎞가량 떨어져 있다. 태국 최고의 섬이자 휴양지인 푸껫과는 안다만해를 사이에 두고 마주하고 있다. 푸껫에서 육로를 통해서 차로 3시간정도 걸리지만, 푸켓타운 라사다항구에서 배를타고 피피섬을 거쳐 끄라비로 갈 수도 있고 반대로 끄라비 아오낭이나 끄라비타운 짜오파 선착장에서 피피섬을 거쳐 푸켓을 갈 수도 있다.

 

태국 끄라비는 육지이면서 육지같지 않은 그야말로 섬같은 은밀함이 엿보이는 멋진 휴양지이다. 그렇기에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신혼 부부에겐 더할나위없는 신혼여행지가 되기도 한다.  안다만해의 저녁 놀에 취해 사랑을 속삭이고, 새벽녘 새소리에 잠을 뒤척이다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면서 미래를 설계하기에 끄라비는 최고의 적지(適地)다.

  

푸껫의 부속섬으로 알기 쉬운 피피섬도 행정 구역으로는 끄라비에 속한다. 피피섬 이외에 180개 정도의 섬을 거느리고 있어 끄라비는 그야말로 육지이지만 육지라고 말하기에는 무언가 허전한 지역인 것이다.

 

일반적으로 끄라비라고 하면 끄라비 타운, 아오낭, 라일레이 등 3곳을 일컫는다.

끄라비 타운은 행정과 상업의 중심지이고, 아오낭은 배낭 여행자들이 즐겨 찾는 휴양지이다. 라일레이는 독특한 끄라비의 지형중에서도 가장 빼어난 풍광을 자랑한다.

 

라일레이는 섬이 아닌 육지이다. 그러나, 섬보다 더 은둔의 땅이다. 육지와 접하는 곳은 모두 석회암 봉우리로 둘러 싸였기 때문이다. 끄라비 타운의 선착장에서 라일레이로 가는 뱃길은 바다에서 자라는  맹그로브 나무를 헤치고 가기에  이국적이면서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선착장에서 20분 정도 달리면 끄라비가 자랑하는 석회암 절벽들이 눈앞에 펼쳐진다. 땅에서 수직으로 솟은 수백개의 석회암 봉우리는 베트남의 하롱베이, 중국의 계림못지 않은 빼어난 절경을 보는 듯 하다. 이러한 장관은 태국 어느 지역에서도 볼 수 없는 모습이다.  공기, 물과의 결합으로 녹아 내린 석회암이 절벽에서 긴 칼처럼처럼 늘어져, 기괴한 모습을 만들어 냈다.

 

끄라비라는 지명이 ‘오래된 큰 칼의 도시’라는 태국어에서 유래한 것도 이 같은 지형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러나, 이와같은 지형은 끄라비의 관광개발을 더디게 하는 요인이 되어, 끄라비가 관광지로써 무한한 잠재력을 지녔음에도

제대로 대우를 받지 못한 원인이기도 하다. 산봉우리들이 곳곳에 지뢰처럼 버티고 있으니 길 내기조차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모든 사물에는 양면이 있는 법, 관광개발을 더디게 한 요인이 한편 , 태국에서 가장 독특하고 수려한 풍광을 보전하도록 하는 요인이 된 것이다. 태국 관광지중 가장 자연보전이 잘되어 해마다 태국을 잘 아는 유럽인들이 몰려오고 있다.

 

라일레이는 3개의 해변을 가지고 있다. 남마오(동라일레이)해변은 라일레이 관광의 시작과 끝이 이뤄지는 곳. 모든 관광객이 이 해변을 통해 육지로 드나든다. 석회암이 많은 갯벌이어서 해수욕을 즐기기는 어렵지만 반면에 모험을 좋아하는 유럽,미국의 젊은사람들이 암벽 등반을 위해 몰려든다. 끄라비는 암벽등반가들에게는 사실 널리 알려진 곳이라 크라비 곳곳에 가면 암벽등반투어가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다. 암벽등반 초보자 코스부터 시작해 전문가 수준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레슨도 가능한 곳이 끄라비이다.

 

서라일레이 해변은 라일레이에서 가장 길고 넓은 백사장을 지녔다. 해변의 양끝은 역시 절벽이 가로 막고 있어 은밀한 분위기를 유지하며, 해변을 따라 저렴한 숙소들이 늘어섰다. 이 곳은 나만의 세상을  즐기려는 배낭족들이 즐겨 찾는다. 낮이면 수영복 차림의 젊은이들이 해변을 활보하고, 밤이면 태국 양주인 쌩쏨를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허르스름한 바들이 손님을 맞이한 채비를 한다.

 

그러나, 끄라비에서 가장 끄라비다운 즉,  나만의 세상을 맛보려면 라일레이의 남단 프라낭 해변을 찾아야 한다. 길이 200m, 폭 10m 남짓한 자그만 해변 양끝에 석회암 절벽이 버티고 있어 나가고 들어오는 길조차 없을 것 같은 은둔지같은 느낌을 강렬하게 선사한다. 

 

해변으로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은 두 가지인데 하나는 끄라비의 대표적인 리조트인 라야바디를 가로지르거나, 다른 하나는 남마오 해변에서 해안 절벽을 따라 난 산책로를 이용해야 한다.

 

해변에서 1㎞가량 떨어진 바다 위에는 포다섬, 치킨섬 등 섬이 어깨 나란히 있고, 해변과 60m 정도 떨어진 곳에는 해피 아일랜드까지 가세, 해변은 그야말로 사면이 섬이나 절벽으로 둘러쌓인 형상이다.

 

끄라비는 한국의 경우,최근 태국매니아들에 의하여 블로그,카페등을 통해 널리 알려지고 있다.

사실, 한국에 알려진 태국 관광지들 대부분 상혼에 찌들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다.

그러나, 끄라비는 다른 지역에 비해 아직 순수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기에, 태국에서 또 다른 관광지를 찾는다면

끄라비를 권한다.

 

비교적 잘 보전되어 있는 자연, 순수한 태국인들의 마음, 그리고, 지친 심신을 달랠 수 있는 멋진 섬들...

이러한 곳을 찾는다면 끄라비를 가보시기를....

 

내재적인 가치에 비해 그동안 한국인들에게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끄라비"라는 주식이

언제 한국인들에게 주목을 받을 것인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