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초/생활속의 발견

트위터는 왜 탄생했으며 트위터 다음은 무엇인가?

태초 여행사 2010. 12. 27. 02:45

 

 

 

 

인간은 ‘기록’하고 싶어하는 존재다. 선사시대에는 ‘말’로 지식과 정보를 전수했다. 그러나 문자가 발명되면서 인류는 한층 빠르게 진화했다. 역사는 기록하는 자의 것이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중요한 습관 중의 하나가 바로 기록하는 습관이다.
 
  가장 짧은 시간 내에 가장 정확, 적절한 정보들을 얻게 하는 기술을 인간은 염원했다. 여기서 ‘미디어’라는 도구가 개발됐다. 문명 비평가 마셜 맥루한은 “의사소통기술의 변화를 인류 원동력”으로 파악했다.
 
  문자시대 이전의 언어시대에는 촌장, 지도자, 석학들의 말이 정보나 지식이 돼 후세에 전달됐다. 그 후 문자시대 2000년, 인쇄시대가 시작된 16세기부터 20세기까지, ‘책’으로 지식이나 정보가 전달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그러나 그 변화는 아무것도 아니다.
 
  1999년 웹상에서 홈페이지가 등장, 1만 개 단어를 한꺼번에 올리는 것이 가능해졌다. 2005년에는 블로그 시대가 도래해 1000개의 단어를 한 달에 10회 이상 올렸다. 2007년에는 페이스북 시대가 찾아와 100개의 단어를 한 달에 100회씩 올렸다.
 
  그리고 드디어 2009년 트위터 시대가 찾아왔다. 10개 단어를 한 달에 1000회 이상 올려 접속한다. 그렇다면 2010년 혹은 2011년에는 1개의 단어로 한 달에 1만 회를 접속하는, 그 무엇이 나올 법하다.
 
  ‘영원한 것은 없다’는 미래예측에서 2~3년째 승승장구하고 있는 트위터의 미래는 밝기만 할까.
 
  트위터 다음은, 더 짧은 내용으로 더 자주 접속하는, 즉 한두 단어로 여러 사람이 접속하는 블리퍼(Bleeper·호출기나 삐삐 같은 類)가 개발되고 있다. 페이스북의 성장률은 트위터에 못 미치지만 많은 양의 정보를 보관할 수 있어, 싫증을 덜 느낄 것으로 판단된다. 트위터의 미래는 아바타의 3D와 같이 가상현실을 섞어 대화를 나누는 형태가 대세를 이룰 것으로 예측된다.
 
  이미 트위터의 대안인 플러터(Flutterㆍ펄럭임)가 나와 글자수를 140자에서 26자로 줄여놓았다. 트위터가 나오면서 위기에 처한 것이 구글이다. 트위터와 연계를 맺은 페이스북보다 구글의 성장이 늦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위의 위상이 무너질 판이다. 한 인터넷 분석 사이트(Hitwise)는 ‘트위터 때문에 덕 본 사이트가 페이스북, 트위픽(Twitpic), 마이스페이스(Myspace)’라고 했다.
 
  지난해 8월 피어 애널리틱스(Pear Analytics)사(社)가 2000명의 트위터 사용자를 조사해 보니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한다. ‘쓸데없는 지저귐’이 41%, ‘대화’는 38%, ‘가치 있어 보관하거나 전달하는 내용’은 고작 9%, ‘자기홍보’는 6%, ‘스팸’과 ‘뉴스’가 각각 4%라는 것이다. 다시 말해, 트위터 사용자들은 ‘쓸데없는 잡소리’를 하면서 그것을 ‘사회적인 친분 쌓기’로 착각하고 있다는 얘기가 된다.
 
  물론 장년층과 같이 첨단 미디어를 써보지 않은 사람들이 트위터를 대거 이용하기 시작했다는 것은 흥미롭다. 현재 12~17세 트위터 사용자는 11%에 불과하다. 대부분이 기업과 뉴스 제공자들이며 나이 든 사용자다. 한 연구(Sysomos)에 따르면 여성(53%)이 남성(47%)보다 더 많이 트위터를 사용한다. 그러나 트위터가 포털이나 페이스북에 여전히 밀리고 있다. 트위터의 재잘거림을 대체할 수 있는 기기만 나온다면 트위터의 운명도 알 수 없다.⊙

 

 

 

-지식in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