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플갱어(Doppelganger)의 뜻은?
도플갱어는 독일어로, '이중으로 돌아다니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예를들어
어느 A라는 사람이 서울한강에 12:00시에 있다면 또 다른 어떠한 곳에서 동일한 인물이 같은시각 12:00시에 있다는것이다.
우리말로는 '분신·생령·분신복제' 등 여러 용어로 쓰이지만, 자신과 똑같은 환영을 본다는 뜻에서는 차이가 없다. 오래부터 분신·환영과 관련된 이야기는 독일뿐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전해져 오고 있는데, 지역에 따라서 상징이나 의미가 조금씩 다르기는 하지만, 죽음과 관련된 것이 많다.그러나 오늘날에는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거나 자신을 제대로 제어하지 못할 경우에 생기는 일종의 정신질환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일반적으로 같은 공간과 시간에서 나타나며, 자신의 실제 성격과 반대의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평소 자신이 바라던 이상형 혹은 그 반대의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정상적인 사람도 지나치게 자아도취가 심할 경우 스스로 그러한 환영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고 알려졌다.
*도플갱어 이야기실제로 19세기경 영국에서 '버튼'이라는 남자가 외출했다가 집에 자신과 똑같은 사람이 의자에 앉아있는 것을 보았는데, 그 후 버튼은 특별한 이유도 없이 시름시름 앓다가 결국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또, 1953년 6월 15일 미국에서 태어난 '원더 마리 존슨'이라는 여인은 자신과 똑같은 사람이 존재한다는 사실도 모른채 평범하게 살아가고 있었는데 계속 구입하지도 않은 가구를 구입했다고 하고, 자신이 빚을 진 적도 없는데 대출금 상환을 통보받는 등 또 다른 자신 때문에 오랫동안 시달림을 받게 됬다.
시간이 지나 어느날 또다른 '원더 마리 존슨'과 만나게 되어 오해와 시달림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고 한다. 그 두명의 '원더 마리 존슨'은 똑같이 1977년형 포드 그레나다 승용차를 소유하고,심지어 생년월일, 출생 지역도 동일했다. 하지만 두 여인은 죽지 않고 건강하게 살았다고 한다.
도플갱어는 다양한 의미로 사용되어왔기 때문에 문학작품이나 영화 등 각종 예술 작품의 중요한 소재로 이용되어 왔다. 스티븐슨(R.L.B. Stevenson)의 소설 《지킬박사와 하이드씨》도 도플갱어 이야기를 변형시킨 작품이고, 똑같지만 다른 두 여인을 통해 이데올로기로 나누어진 두 개의 유럽을 그린 폴란드 감독 키에슬로프스키(Krzysztov Kieslowski)의 정치영화 《베로니카의 이중생활》(1991)도 도플갱어를 소재로 한 작품이다.그밖에 2003년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상영된 일본 감독 구로사와 기요시[黑澤淸]의 《도플갱어》는 소심하면서도 불안감에 휩싸여 사는 과학자가 악마적 분신에 동화되는 과정에서 겪는 의식세계를 그리고 있는데, 위험하고도 매력적인 소재를 바탕으로 '환상 스릴러'라는 새로운 장르를 탄생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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