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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러진 화살" - 한국사회에 존재하는 거대한 벽(壁)을 확인 시켜준 영화

태초 여행사 2012. 1. 22. 00:06

 

 

 

"부러진 화살" - 한국사회에 존재하는 거대한 벽(壁)을 확인 시켜준 영화

 

 

 

구정을 맞아  화제의 영화 " 부러진 화살"을 관람했다.

 

안성기 김지호 문성근 등이 출연한 ‘부러진 화살’은 실화 ‘판사 석궁테러 사건’을 소재로 해 사법부를 비판한 영화다. ‘판사 석궁

테러 사건’은 김명호 교수가 교수 지위 확인 소송에서 계속 패소하자 집 앞에서 항소심 재판장을 향해 석궁을 쏜 혐의로 기소된 사건이다.

영화 "부러진화살"은 영화 "도가니"에 이어 한국사회의 문제점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학자적 양심과 진실을 추구하는 김명호 교수에 대한 대학의 야만스러운 조치, 그리고 사법부의

"있을 수 없는 판결"은 영화를 본 사람들 모두의 공분을 사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어떻게 이러한 일이 민주주의 국가라는 한국에서 일어날 수 있단 말인가?

 

부러진 화살이라는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진리를 추구해야하는 대학에서 일어난 부끄러운 현실"에, 그리고"정의와 진실을 추구해야하는 사법부가 오히려 정의를 외면하고, 진실을 감추려는 모습"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영화를 본 사람들이라면  "한국에서는 정직한 사람들이 언제나 제 정신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는 나라가 될 수 있을 것인가?"라는 한숨이 베어나오기 쉽상이다. 한국사회 곳곳에서 일어나는 부조리를 못본척하는 것이 정답인지 아니면 영화대사에서 나온 말처럼  이 더러운꼴 보기 싫어 "외국으로의 이민"이 정답인지...

 

대학내 학사처리과정의 부당함에 맞서서 진실을 추구한 한 대학교수에게, 재판부의 부당한 처사에 대해 끝까지 맞서서 싸운

김명호교수에게 내린 4년이라는 긴 시간의 징역은  과연 무엇을 말하는 것인가?

 

그에 반하여 최근  권력을 쥔자들, 그리고 한국사회에서 부를 누리면서 절대적인 특권층이 된 재벌들의 비리에 대한 사법부의 판결들을 보면, 그야말로 솜방방이에 불과하다.아니, 어떻게 보면 한통속인 느낌을 주기에 충분하다. 게다가, 최근 계속 터지는 권력형 비리들에 대한 검찰의 노력과 재판부의 판결들은 국민들의 공감과는 거리가 멀다.정말, 이 나라에서 살려면  돈과 권력이 없을 경우, 온갖 불의에 대해 못본척해야 하는 것이 정답인 것 같다.

 

학자적 양심으로 고뇌하고, 사법부의 부당함에 맞서서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을 김명호 교수에 대해 동 시대의 사람으로

죄스러운 마음 그지 없으며, 하루빨리 한국사회가 "상식이 지배하는 사회"가  되기를 소망한다.

 

2012년, 국민들 모두에게 새로운 시대가 열리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