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앞둔 신혼부부들은 대부분 신혼여행 숙소로 풀빌라(Pool Villa)를 계획한다.
언제부터인가 "신혼여행 숙소= 풀빌라" 라는 공식이 만들어졌다.
풀빌라 아니면 신혼여행이 이루어지지 않는 모양이다.
이러한 풀빌라 광풍은 사실, 어느 날 갑자기 시작한 것은 아니다.
여성들이 많이 보는 여성잡지, 신용카드사들이 VIP고객에게 보내는 잡지 등등에 보면 항상 멋진 칼러화보로 풀빌라를 소개한 것이다.
이러한 잡지들은 미용실, 병원, 은행등에 대부분 비치되어있고, 여성고객들은 이러한 잡지들을 자연스럽게 접하게 된다.
사실, 풀빌라를 선호하게 된 이유를 보면, 한국인의 국민소득향상과 관련이 있기도 하다.
어느나라든지 국민소득이 2만불이 달성되면 다양한 사회현상이 일어난다.
그 중의 하나가 해외여행의 활성화이고, 여행지, 여행형태,여행숙소의 다양화이다.
따라서, 한국의 국민소득 2만불 달성되는 시점이 바로 풀빌라에 대한 한국인들의 관심도가 급증한 것으로 봐도 좋다.
한국은 2007년에 국민소득 2만불을 달성했다. 그렇다면 대략 2007년 전후에 풀빌라에 대한 관심도가 급증한 것으로 봐도 좋지 않을까 싶다.
그러나, 태국에서 풀빌라가 집중되어 있는 푸켓,꼬사무이, 끄라비, 후아힌 지역의 풀빌라들을 방문해서 인스펙션해보면 태국 풀빌라들 상당수는
"허접"내지 "날림 수준" 이라는 결론이 나온다. 게다가, 한국인들의 경우, 국민소득대비 풀빌라에 대한 사랑은 지나치다못해 정신나간 수준에 가깝다.
왜, 한국인들의 풀빌라사랑이 지나치다고 말하는 것일까?
풀빌라는 1박 숙박요금이 저렴한 것은 30만원이 넘어가도 비싼 것은 100만원이 넘어가기도 한다.
이 요금은 5성급 리조트 요금을 훨씬 넘어가는 금액으로 대부분 5성급 리조트 숙박료 두배이상이다.
한국의 국민소득이 2010년 현재, 2만불이 되지 않는 상황에서, 태국풀빌라시장을 좌우하는 No1 고객이라는 사실은
한국의 풀빌라 사랑은 객관적으로 봐도 정도가 지나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태국 호텔들의 경우, 한국시장의 비중은 그다지 크지 않다.
한국에 널리 알려진 호텔이나 리조트가 아닌한, 한국의 대형패키지 여행사가 주로 사용하는 호텔이 아닌 한, 한국인 비중은 대부분 미미한 수준이다.
게다가, 한국인들이 주로 묵는 호텔등급은 가장 저렴한 등급인 수피리어나 딜럭스등급이다. 그 이상은 사용하지 않는다.
태국호텔, 리조트 매니저들도 한국 사람들은 그 이상의 등급을 사용하지 않는 숙박객으로 인식하고 있다.
그런데도, 태국내 가장 높은 방값을 지불해야 하는 풀빌라에 한국인들이 몰리고 있다는 것은, 어떤 식으로 이해하려고 해도 쉽지 않다.
가뜩이나, 국민들의 가계부채가 세계최고를 향하고 있는 시점에서, 이러한 풀빌라 광풍은 허탈하기조차 하다.
도대체, 왜 이렇게 풀빌라에 목숨을 거는 것일까?
인생의 단 한번이라는 신혼여행을 위해서 그렇게 해야한단 말인가?
은행에서 빌려주는 돈의 이자율이 지금 사상 최저이니 마음껏 사용하자는 것인가?
신혼 여행객들 대부분이 빚을내서 결혼하는 것이니, 이 정도의 비용은 문제가 될 것이 없다는 것인가?
그렇다면, 풀빌라들이 5성급 리조트보다 두배 이상의 가치를 가지고 있는가?
"절대 그렇지 않다!"가 태초가 태국의 풀빌라를 샅샅이 돌아본 결과 내린 결론이다.
태국의 풀빌라들은 "반얀트리" 급의 소수 몇 개의 풀빌라를 제외하고는 태국을 대표하는 5성급 리조트들에 훨씬 못미친다.
자, 이제 태국 풀빌라의 실상을 말해보자.
1. 태국 풀빌라의 풀은 가로길이가 표준이 6미터이다. 길어봤자 8미터이다.
이것은 손한번 휘저어 가는 거리에 불과하다. 결국, 풀빌라의 풀은 수영하는 풀이 아니라 한번 풍덩하고 나오는 수준의 "플런지 풀(Plunge Pool)"
에 불과하다. 이러한 풀은 1시간이상 놀지도 못한다. 풀이라는 것이 주변에 나무도 있고, 사람도 있고 해야만 재밌는 것이지 둘이서 조용히 있으면
풀에서 1시간 이상 놀기가 쉽지 않다. 혼자놀기의 진수를 보여주는 사람이 아닌 한 풀빌라의 풀은 생각외로 효용가치가 떨어진다.
2. 태국 풀빌라의 위치는 대부분 외진 곳에 있다.
태국의 풀빌라치고 시내 중심가에 있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대부분 밤이되면 컹컹 개짖는 소리나 들리는 외딴 곳에 있다.
이런 위치에 있게되면 여행비의 상승을 불러 일으키고, 오후 늦은 시간이 되면 여행이 무료하게 된다. 밤이 되면 이해도 안되는 TV방송 밖에 볼 것이 없다.
여행의 재미는 한국에서 볼 수 없는 이국적인 것을 보고 체험하는 것이 가장 크다. 그러나, 풀빌라의 고립적인 위치는 여행의 재미를 반감시킨다.
3.태국 풀빌라의 룸,부대시설은 너무나 허접하다.
태국의 반얀트리같은 풀빌라급 몇곳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부대시설이 조잡하거나 날림수준이다.
풀빌라 상당수는 돈없는 개발업자들이 겉으로만 화려하게 보일려고 했을 뿐, 디테일한부분에서는 3성급 리조트에도 못미치는 마감을 했다.
풀빌라 관련 브로슈어나 화보들을 보면 그야말로 낙원이 따로 없을 정도이다. 그러나, 사실상, 가서 눈으로 보면 대부분 "속았다!"는 느낌을
떨쳐 버릴 수 없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개발업자는 단기간에 수익을 내야하고, 그렇게 하기위해서는 호텔,리조트, 풀빌라만을 전문적으로 찍는
그 분야의 최고 사진가를 모셔, 3성급 리조트에도 못미치는 풀빌라를 그들이 가진 사진기술을 다 동원하여 6성급, 7성급 풀빌라로 만들기 때문이다.
안목이 없는 여행자들, 태국 풀빌라에 대한 정보가 없는 여행자들은 다 넘어간다. 그리고, 다른 풀빌라들이 어떤지도 모르기에 브로슈어나
홈피에 나와있는 풀빌라와 자신의 눈으로본 풀빌라가 현격한 차이가 있음에도 컴플레인을 하지도 못한다.
당연하지 않은가? 모르면 당하기 때문이다.
태국 풀빌라들은 사실, 태국 4성급 리조트만도 못한 부대시설을 가지고 있다.
대부분 객실이 20-50개 수준이다. 이 정도 규모에서 다양한 레스토랑, 휘트니스, 클럽 라운지, 비즈니스룸, 멋진 메인수영장을 갖추기도 쉽지 않을 뿐더러
있다해도 시설이 낙후되어 이용하기도 마땅치 않다. 크라비 란타, 꼬창, 코사무이, 푸켓등지에는 이렇게 시설도 허접하고 관리도 안되는 풀빌라들이
널려 있다. 그러나, 이러한 풀빌라들의 최대고객은 한국인 신혼여행객들이다. 코미디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4.풀빌라의 구조는 여행객에게 적합하지 않다.
풀빌라의 브로슈어, 화보를 보면 멋진 조명아래 아름다운 풀장에서 커플들끼리 사랑스런 모습으로 껴앉은 사진이 유난히 많다.
전문가들은 그런 장면보다는 풀빌라 구조를 먼저본다. 풀빌라들이 대부분 신혼여행객들이 이용하다보니 프라이버시 침해를 막기위해 담이 거의 2미터 50센티
미터가 넘어간다. 이러한 구조는 일시적으로 좋지만 몇시간 지나면 사람을 답답하게 만드는 구조이다. 바다전망을 가진 고가의 풀빌라를 제외하고는
최근 지어진 풀빌라들은 다들 이러한 구조를 지니고 있다. 생각해봐라! 풀빌라로 지어진 둘만의 공간은 그다지 크지 않은데 사방이 2미터 50센티가 넘는
높은 담벼락으로 가리워져 있다는 것을 말이다. 상상이 되는가? 이러한 풀은 여행의 재미를 반감시킨다. 날씨라도 안좋으면 우울하게 만든다.
대부분 외진 곳에 있으니 어디 가기도 마땅치 않다. 그러면서 방값은 그 좋은 전망을 가진 멋진시설의 5성급 리조트 방값의 두배이상이다.
5.풀빌라의 가치는 상상과는 달리 그다지 높지않다.
풀빌라를 보면 오너를 대략 알 수 있다.
오너가 호텔업에 대한 이해가 잘 되어 있다면 위치, 조경, 부대시설,직원 서비스외에 세세한 부분까지 체크해서 완성도를 높인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태국 풀빌라들의 오너들은 개발업자가 많다. 이런 업자들은 장기적 플랜보다도 단기간 수익을 뽑는 것에만 혈안이되어 있다.
멋진 화보 만들어, 태국 풀빌라 시장의 큰 손인 한국여행시장을 노린다. 풀빌라를 1시간 정도 인스펙션해보면 상당수 오너들의 허접한 상혼이 곳곳에서 보인다.
풀빌라들 상당수가 날림이기에 풀빌라에 지불하는 방값은 지나치게 높다. 그러나, 신혼여행객들은 모른다.
여행사에 그냥 무조건 좋은 풀빌라만 달라고 한다.
별 수없지 않은가? 무지하면 당하는 것이다.
6.풀빌라 시장의 구조는 정상이 아니다.
풀빌라시장 구조를 분석해보면 이상한 현상들이 곳곳에서 보인다.
풀빌라를 전문으로 하는 여행사들이 대부분 어느 풀빌라와 독점계약을 맺는다. 흔히 말하는 "아도"를 치는 것이다.
다른 여행사는 그 풀빌라를 이용하려면 독점 계약한 한국여행사를 찾아가 도매가를 받아야 한다. 그리고 나서, 신혼여행객들에게 다시 판다.
이런 풀빌라 영업구조는 정상이 아니다. 세계 어느나라도 태국에서 이런식으로 풀빌라를 독점작업해서 혼자 주무르지는 않는다.
완전 밭떼기 수준이다. 이런 영업형태가 공정거래인지도 소비자보호원이나 공정거래위원회가 한번 문제삼아 볼 성질이라고 본다.
결국, 여행사간의 공정한 경쟁이 이루어지지 않아, 한국 신혼여행객들은 몇몇 소수의 "풀빌라떼기" 전문 여행사들에게 많은 돈을 지불해야 한다.
정상이 아닌 풀빌라시장에서 헤매는 신혼여행객들을 보면 답답한 마음이다.
위와 같이, 태국 풀빌라시장의 문제점을 적어보았다.
일부 여행사나 여행업관련 종사자들이 지나친 편견이라고 말하지 모른다.
또는, 태초가 일부분에 국한된 풀빌라의 문제점을 크게 확대시킨다고 주장할지 모른다.
그러나, 나는 태국 각 지역을 10년 넘게 돌아다니면서 수없이 많은 풀빌라를 인스펙션(숙소를 1시간 정도 조사하면서 사진등을 찍는 행위를 말함)했다.
그에 더하여, 태국의 호텔, 리조트, 풀빌라 관계자들과 수 없이 한국인들의 숙박형태에 대해 토론해왔다.
그리고, 세계적인 여행사이트들을 분석하는 일을 오랫동안 해왔다. 그리고 나서 얻은 결론이다.
따라서, 풀빌라 관련 태초의 의견에 대해 여행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이견이 있을 경우,
사람마다 관점이 다르기에 이해할 수 있지만 , 현재 한국 신혼여행객들의 풀빌라 사랑은 정도가 지나치다고 분명히 결론 내릴 수 있다.
다시 말하지만 "한국 신혼여행객들의 풀빌라 사랑은 정상이 아니다."
무언가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되어 있다.
어쩌면 현재 한국 신혼여행객들이 풀빌라선택만을 고집하는 실상은
"무너져 가는 한국의 모습을 이해할 수 있는 하나의 자료"가 되고 있지 않을까하고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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