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일반정보/태국일반정보

태국호텔에서 바퀴벌레를 보았다, 당신은 무엇을 생각하는가? - 태초클럽 여행사

태초 여행사 2011. 10. 18. 00:11

 

 

 

 

 

 

 

 

태국 전역을 여행하면서 수 많은 호텔을 경험한다.

태국의 수도 방콕을 비롯, 푸켓,파타야,치앙마이, 사무이, 코창, 후아힌, 칸차나부리,핫야이,아유타야,

그리고 이산지방의 호텔등등...

 

태국호텔을 이용하면서 종종 만나는 벌레가 있다.

바로 한국인들이 가장 혐오스럽게 생각하는 바퀴벌레/cockroach 이다.

 

이 바퀴벌레는 태국인들의 생활과 아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태국 상류층이 아닌한 중산층, 서민층 모두다 바퀴벌레와 동거를 하고 있다고 봐도 좋다.

그만큼 태국인들의 가정에는 어디가나 바퀴벌레를 쉽게 볼 수 있다.

 

이 바퀴벌레는 태국호텔들에서도 쉽게 발견된다.

가장 많이 보이는 곳은 아무래도 호텔내 레스토랑 그리고, 엘리베이터, 호텔룸이다.

태국 배낭 여행객들이 주로 머무는 게스트하우스의 경우, 바퀴벌레는 피할 수가 없다.

 

왜, 이렇게 태국에는 바퀴벌레가 많을까?

 

태국인들의 의식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일단 태국인들은 흔히 보이는 바퀴벌레에 대한 혐오감이 다른 나라사람들에 비하면 많지 않다.

심지어는 카오산의 길거리나 태국인들이 주로 지나는 거리 곳곳에는 이들 바퀴벌레 튀긴 간식도 판매할 정도이다.

아주 맛있다고 먹는 태국인들을 보면 어딘가 모르게 우리와 같지 않다는 생각을 가질 것이다.

 

 

 

 

이들 바퀴벌레가 온갖 더러운 병균을 옮기는 매개체라고 생각하는 태국인은 많지 않은 것이다.

결국, 이들 바퀴벌레를 박멸하기 위해 정부나 위생기관, 가정이 애쓰지 않고 있다.

 

사실, 청결을 생각하고 환경을 생각하기 시작하는 것은 먹을 것이 해결되고 나서가 아닌가?

한국의 70년대에는  집안 곳곳에 쥐가 들끓지 않았던, 80년대에는 집안 곳곳에 바퀴벌레가 들끓지 않았던

집들이 얼마나 되었을까?

 

태국인들의 중산층이나 서민들 생활 수준이 한국의 80,90년대 모습으로 봐도 좋기에 이러한 현상이 일어나는 것으로 보는 것이 좋다.

 

 

 

문제는 여행중 묵는 호텔들에서 바퀴벌레를 쉽게 접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점점더 많은 호텔들이 바퀴벌레 박멸을 위해 애쓰고 있다.

그러나, 바퀴벌레는 어느 호텔 한 곳의 문제가 아니다. 호텔 주변에 태국 서민주택이 많거나 로컬식당이 많으면

바퀴벌레를 피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 호텔을 완전히 밀폐시키지 않는 한 바퀴벌레는 빈틈으로 반드시 침입하기 때문이다.

특히, 호텔건물이 오래전에 지어진 경우라면 더더욱 바퀴벌레로부터 자유롭지 않다.

 

얼마전에 치앙마이 어느 호텔의 경우, 외국인 숙박객이 연이어 원인모른체 시체로 실려나갔다.

경찰들이나 치앙마이 주민들은 그 호텔에 원한을 가진 현지인이나 마피아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측했다.

그러나, 나중에 알려진 사실은 독한 소독약이 호텔 곳곳에 뿌려졌기 때문이라고 한다. 손님이 무의식중에 그 독한 소독약이 묻은 부분을 만졌고, 그 결과 치사량에 해당하는 양이 어떤 경로로 입으로 들어간 것이라고 말한다. 태국 호텔 관리자들도 이들 바퀴벌레에 신경을 쓰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그렇다보니 매우 위험한 약도 뿌리는 것일 것이다.

 

태국호텔들은 5성급 호텔들에서도 드물게 바퀴벌레를 볼 수 있다.

이러한 사실을 모르는 한국 여행자들은 호텔에서 바퀴벌레가 나왔다고 그 호텔을 마치 더러운 호텔인양 묘사하면서 블로그, 카페에 그 사실을 알린다. 심지어는 예약을 한 여행사에게 "왜 이런 호텔을 예약해주었냐?고  심하게 컴플레인을 걸기도 한다.

태국의 현실을 잘 모르는데서 나오는 결과이다.

 

호텔들은 한마리의 바퀴벌레로 인해 호텔의 명성이 한순간에 날아갈 수 있기 때문에 엄청난 노력을 하고 있다.그러나, 호텔로 날아들거나 창문, 방문아래등으로 기어들어오는 바퀴벌레를 완전히 막는 것은 불가능하다. 특히, 호텔룸안에 과자부스러기, 빵, 쵸컬릿,  콜라나 사이다를 먹다만 캔, 설탕을 넣은 마시다만 커피, 먹다만 과일이 방 곳곳에 노출되어 있을 경우 이는 분명 " 바퀴벌레여.. 어서오십시오!"하고 초대하는 것이나 다를 바 없다. 바퀴벌레가 아니면 개미 또는 다른 벌레들이 대신 방문객으로 들어올 수 있다. 

 

태국호텔에서 만나는 바퀴벌레...

비록 기분은 좋을 수 없지만 그 것으로 인해 너무 강하게 컴플레인을 제기하면 태국인들은 "뭐가 그렇게 대단하다고 호들갑스럽게 떠들어?"  하고 이해하지 못할 수 있다.

 

여행자들은 이들 바퀴벌레를 호텔에서 만나기 싫다면 몇가지 방법은 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가급적이면 지은지 얼마안된 호텔을 이용할 것, 호텔주변에 식당가나 서민들의 집들이 없는 지역에 위치한 호텔을 이용할 것, 그리고 룸안에 벌레들이 좋아하는 먹을 것이나 부스러기등을 흘리지 않는 것이다. 특히, 당분이 많은 물질이 방안에 있을 경우, 바퀴벌레가 여러분의 방을 찾을 확률은 매우 높다.  

 

 

어느 여행자는 다음과 같은 말로 태초를 웃긴적이 있다.

"태초님, 어느날 호텔 휘트니스 클럽에서 운동하고 들어와서 갈증이 느껴진 적이 있었어요. 책상위에 놓인 마시다만  스프라이트캔을 마시다가

마지막 순간에 입안에서 무언가 씹혀져 뱉었더니 바로 바퀴벌레 시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