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배낭여행 메카- 카오산 로드 지역 숙소에 대한 이해
태초의 태국정보카페를 운영하다보면 "카오산 지역 숙소 좀 추천해주세요"" 저렴하면서 깨끗한 곳 좀 알려 주세요"
" 위치 좋으면서 조용한 곳좀 알려 주세요' " 잠자리 편하면서 바퀴벌레 안나오는 곳좀 알려 주세요" 등등의 질문이 올라옵니다
.
카오산 지역의 숙소를 이해하려면 카오산 로드 지역의 이해를 필요로 합니다.
카오산의 카오(Khao)는 "쌀(rice)", "산(san)은 "날것의 (raw)"를 의미합니다. 즉, 카오산 이라는 말은 " 생쌀"을 의미합니다.
카오산로드 지역은 배낭 여행자들이 몰려들기전에는 태국 곡창지대인 아유타야 지역에서 오는 쌀을 받아서 판매하는
쌀시장이었습니다. 그래서 정확한 지역명칭은 카오산(쌩쌀)이 아니라 카오산 로드(생쌀거리)가 맞습니다.
청량리 경동 한약재 시장을 " 한약재"라고 부르면 이상하지만. "한약재 시장" "한약재 거리)"라고 부르면 이상할 것이 없는
것과 같습니다. 쌀시장이었을 때에 카오산로드 지역은 돈이 없는 상인들, 1일 노동자들을 위한 저렴한 먹거리가 많았고,
저렴한 숙소가 많았습니다.
방콕 왕궁지역을 구경하다가 저렴한 먹거리, 잠자리를 찾아 들어오던 유럽배낭여행자들에게 카오산로드 지역은 낙원과 같은
곳이었습니다. 먹거리,잠자리가 너무나 저렴했기 때문입니다. 결국, 유럽 배낭여행자들에게, 여행정보 사이트에서 카오란 로드
지역을 노래부르기 시작했습니다. 한국도 마찬가지입니다. 1989년 해외여행 자유화가 시작되자 대부분 패키지 여행을 즐기는
가운데 힘이 넘치는 젊은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배낭여행이 시작되었고 이들은 저렴한 물가, 잠자리를 찾아 동남아 국가 지역의
여행정보를 얻으러, 차편을 구하러, 카오산 로드 지역으로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해외여행 자유화이후 배낭 여행자들이 주도한 여행정보들이 하이텔, 다음카페, 네이버 카페 등등으로 거칠 것 없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카오산 로드 지역을 중심으로 배낭여행자들의 무용담, 저렴한 숙소,식당, 투어소개등이 쏟아져 나오면서 한국 여행자들에게는
카오산이 방콕의 중심으로 잘못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이 것은 여행정보 생산자 대부분이 배낭여행자들이었기 때문입니다
.
일방적인 정보는 현재도 진행중입니다. 물론, 카오산로드 집중현상이 많이 개선되었지만 아직도 카오산로드 지역의 가치에 비해
지나치게 부풀려진 감이 있습니다. 카오산로드 지역의 이해가 없다보니 아직도 카오산 지역이 최고인줄 알고 카오산 지역에서
잠자리를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카오산 로드 지역은 저렴한 물가를 자랑하던 로컬시장에서 시작했기 때문에, 그리고 왕궁인근 지역이라 고도제한지구에 묶여있어
제대로 된 호텔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대부분 게스트하우스이고, 호텔이라고 해도 게스트하우스에서 호텔로 바꾼 경우, 아니면
게스트하우스급 호텔이 대부분입니다. 호텔다운 호텔을 찾으려면 카오산 로드지역에서 벗어나 있는 누보시티호텔, 프린스팔레스,
로열란루앙 프린센스 같은 호텔을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카오산로드 지역에서 조용한 호텔, 깨끗한 호텔, 조식이 잘 나오는 호텔을 찾는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이 것은 24시간 저렴한 것만을 찾는 사람들의 왕래가 빈번한 시장골목에서 조용한 숙소좀 없나요? 와 다를 바가 없습니다.
실제로 카오산 로드 지역은 하루종일 24시간 돌아가는 지역입니다. 노점상들도 한 구역에 하루 24시간 3교대를 하기도 합니다.
새벽에는 국수노점상, 아침부터 저녁까지는 일반 노점상, 저녁부터 자정까지는 잡화상 이런식으로 24시간 돌아가는 지역입니다.
곳곳에 세계 각국에서 몰려 들어온 배낭 여행자들이 소리질러 노래를 부르고 춤출 수 있는 라이브바, 클럽, 나이트 클럽이 있습니다.
그리고 카오산지역 곳곳에 술집들이 넘쳐 납니다. 조용하다는 삼센지역의 누보시티호텔조차도 새벽 1-2시까지는 앞의
바로 인해 시끄럽습니다. 종종 카오산 지역에 숙소를 구한 분들이 "무조건 호텔에서 나오겠다. 시끄러워서 견딜 수가 없다"고
말합니다. 이 분들은 카오산 지역의 성격을 전혀 이해못한 분들이었습니다.
카오산 로드지역의 중심 즉, D&D 게스트 하우스 주변의 숙소들은 대부분 새벽 늦은시간까지 시끄럽습니다.
그나마 조용하다는 람부뜨리 골목 지역의 숙소들도 생각만큼 조용하지는 않습니다.
카오산 곳곳에 노점상, 음식점이 있어 향이강한 음식냄새를 피할 수가 없습니다.
카오산 지역의 숙소를 고려한다면 다음과 같은 것은 고려해야 합니다.
1. 소음에서 자유롭지 않다.
2 .조식이 약하다
3. 호텔비가 호텔시설,룸에 비해 비싸다
4. 직원들의 서비스 마인드가 낮다
5. 보안이 약하다
6.룸이 시내 중심의 호텔과 비교하면 작다
7. 러시아워시간(오후4~8시)에는 카오산 로드 지역을 벗어나 시내로 이동하는 것은 어렵다.
위의 7가지를 고려하고 그래도 카오산로드 지역에서 머무르고자 한다면 좋습니다.
과거, 어느 회원이 카페에 " 카오산로드 지역의 숙소들은 하나 같이 시끄러워요"하고 말을 한적이 있었습니다.
회원이셨던 카오산 로드 지역의 여행사 사장님은
"카오산은 그 시끄러움을, 번잡함을 즐기려고 오는 지역입니다. 그 것이 싫으면 카오산 로드 지역을 찾으면 안됩니다.
사람마다 다릅니다. 시끄럽고, 사람냄새나고, 왁자지껄한 분위기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조용하면서 편안한 분위기를
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카오산 로드 지역은 전자입니다.
시끄럽고, 사람냄새 나는 것을 찾아 들어온 사람들이 모이는 지역입니다. 카오산 로드 지역의 장점이자 약점이기도 합니다.
잠자리 좋고, 조용하고, 편안한 것을 찾는다면 수쿰빗, 시암 스퀘어, 월텟, 실롬 사톤, 강변지역이 좋습니다."
카오산 로드 지역은 1일 투어를 여러번 즐기고자 하는 사람, 클럽을 좋아하는 사람, 시끄럽고 사람냄새 나는 것을 좋아하는
분들, 환전소, 세탁소, 음식점, 각종 편의시설을 쉽게 찾고 싶은 분들에게는 추천입니다. 그러나, 조용하고, 깨끗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찾는 분들에게는 비추입니다. 성격이 전혀 다릅니다.
카오산로드의 물가는 저렴하지 않습니다. 카오산로드 지역의 부동산 임대가는 서울 강남 수준입니다.
이들 임대료를 내기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음식값, 술값, 숙박비를 올릴 수 밖에 없습니다.
카오산 게스트하우스나 호텔들 대부분이 일반 가정집을 개조했거나 아니면 적은 돈으로 숙박업을 차린 경우이기 때문에
복도가 좁고, 룸이 작고 부대시설이 약합니다. 시설도 시내중심의 호텔에 비하면 정말 열악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오산 로드 지역의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라가는 숙박비는 결코 저렴하지 않습니다.
카오산 지역의 게스트하우스 수준의 숙박비를 받지만 시설은 비교도 안될정도로 좋은 곳으로 에어아시아 항공사 소유의
수쿰빗 아속 튠 호텔, 호텔체인으로 유명한 푸라마 호텔의 FX 마카산, 트루시암 호텔 등이 있습니다. 아이비스 계열, 올시즌 계열의
호텔들도 2인 조식부페를 제공한다는 것을 고려하면 카오산 게스트하우스보다 더 저렴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정리하면 "카오산 로드 지역은 시끌벅적한 배낭여행자들의 지역이므로 시끄럽고, 냄새나고, 번잡한것 즉, 사람냄새나는 것을
즐기고자 한다면 최상의 지역이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최악의 지역이 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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