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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병역- 태국징집(모병)제도

태초 여행사 2015. 5. 5. 18:49

 

                                     1-제비 뽑는 징집대상 젊은이, 블랙카드를 뽑으면 면제, 레드카드를 뽑으면 징집이다.

 

 

 

 

 


                                    태국병역-  태국징집(모병)제도



태국의 징집제도는 세계에서 매우 보기드문 제도로 제비뽑기를 통해 군대징집여부를 결정한다.태국의 제비뽑기 추첨 징병제가 시작된 것은 1954년부터이다.한해 필요한 군인의 수를 정해놓고 지원자를 모집한 뒤, 모자라면 전국의 만 21세 남성에게 군 소집령을 내려 제비뽑기를 한다. 제비뽑기를 하는 도구는 구슬이나 종이 등 지역마다 다르지만, 빨간색을 뽑으면 징집, 검은색을 뽑으면 면제라는 표시는 같다.


매년 4월마다 열흘 동안 전국에서 실시되는 이 징집 추첨장에선 희비가 엇갈린다. 태국출신 아이돌 가수인 2PM의 멤버 닉쿤도 지난 2009년에 추첨장에 갔지만, 추첨 순서가 오기 전에 징집 인원이 충족돼서 면제됐다. 자원입대를 하면 최대 1년만 군 생활을 하면 되지만, 제비뽑아서 가면 1년 6개월 병역을 해야하는 태국의 징병 제도, 매년 4월 추첨장에서 울고 웃는 청년들의 모습은 태국만의 독특한 문화로 유명해서 매년 세계 각국에서 취재해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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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군의 위상


태국 헌법에 따르면 모든 태국 국민은 국방의 의무를 진다고해 하지만 실제로는 만 18세 이상의 성인 남자들만 국방의 의무를 다한다. 태국 군대의 병력은 약 30만 규모이고 군복무 대상인원은  50~60 만명 수준이므로 20만명이상의 여유 인력이 있어 이들 20만명 이상은 병역면제의 혜택을 받는다. 그러나 태국 남자들중에는 군대를 반드시 갔다오려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태국군의 위상이 높기 때문이다. 1933년 태국 군부 쿠데타이후 탁신 정권 이전까지 사실상 군사정부나 다를 바 없어 태국군의 영향력은 경제,사회,문화 등등 모든 분야에 미치고 있고, 현재 태국정부도 프라윳 찬오차가 이끄는 군사정부이기 때문에 태국군의 위상은 한국인들 생각 이상이다. 이 것은 한국이 60~80년대 중반까지 똑똑한 학생들이 육사,공사,해사로 몰려갔고, 대학에서는 ROTC를 가기위해 줄을 섰던 것과 흡사한 분위기이다.


태국에서는 국왕과 왕실이 국민들의 절대적인 충성과 존경을 받는 상황이고 태국군은 '국왕의 군대'임을 자임하고 있어 정치인의 자제, 부유층의 자제, 유학까지 다녀온 고위층 자녀들이 고소득 직장을 구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훗날  사회적 명예와 출세를 위해서 군대에 지원하는 경향도 있다. 또한 태국 젊은이들이 군에 지원하는 또 다른 이유는 태국은 사병들에게 넉넉한 급료를 지급하고있기 때문이다. 태국 남성 젊은이들이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고 급여도 여성보다 적은 경향이 있는데 반해 태국 사병 월급은 3200바트(약 12만원)에서 근무 정도에 따라서 9000바트(약 31만원)까지 받고 있어 태국 대졸자의 초임 월급이 12000바트(약 40만원)라는 것을 감안하면 나쁜 대우는 아니다. 서민층 청년들에게는  숙식을 제공받고 이정도의 월급을 받는 사병생활이 비교적 안정적이기 때문에 징집제도에 대해 불만이나 이의를 제기하는 경우가 드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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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남성을 대상으로 하다보니 태국에 많은 트랜스젠더, 혹은 스님 들도 징병검사 대상이 된다.태국군은 트랜스젠더에 대해서는 여성으로 살아왔음을 증명하면 군복무를 면제해 준다. 건강이상자는 군지정병원에서 검진 후 진단서를 제출한다. 특이한 것은 징병검사를 받은 남성들이 무조건 징집되는 것이 아니라 추첨을 통해 군입대할 사람을 선택한다는 점이다. 검은 색 카드는 면제지만 붉은 색 카드를 뽑게되면 1년 6개월간 군복무를 해야 한다.태국은 현재 남부지역에 이슬람반군의 무장투쟁활동이 있어 이곳에 배치되면 상당히 위험하다. 그래서 일부러 붉은 색 카드를 선택하려고 하는 사람은 없다.



 

 

2- 징병 검사장에 온 트랜스 젠더들




태국 징병제도의 특이성은 ‘트랜스젠더병(兵)’이다. 남성에서 여성으로 전환한 트랜스젠더(성전환자)도 여군이 아닌 군대에서 받아주는 것이다. 물론 모두 다는 아니고 ‘1형(Type 1)’과 ‘2형(Type 2)’에 한해서 받는다. 과거 태국군은 병역법상 트랜스젠더를 ‘심리 이상자’ 또는 ‘성 정체성 혼란자’로 규정해 징집 대상에서 제외해 왔다. 그러나 이 용어가 차별적이라는 인권단체의 항의를 받자 태국 국방부는 이를 단순히 ‘1, 2, 3형’으로 바꿔 그중 1형과 2형의 입대를 허용키로 했다. 1형은 ‘외형상 전형적인 남성’으로서 1차 징집대상이고, 2형은 ‘가슴 확대수술을 한 남성’으로 1형으로 충원이 완료되지 않으면 2형까지 징집을 확대하게 된다. 3형은 ‘성기까지 전면 수술을 받은 경우’로 당연 면제이다.

태국의 징집제도가 제비뽑기이지만 한국에 비해 깨끗한 것이 널리 알려졌다. 한국의 병무비리는 국민이 모두다 아는 사실,
정치인,재벌들 자제치고 제대로 병역을 해결한 경우는 극소수라는 것을 고려하면 태국의 징집제도가 시사하는 바는 크다.


참고로 태국 군인 월급은  1개월에 9천밧으로 우리돈 약 31만원 정도이다. 한국은 상병기준 월  13만 4600원이다.한국이 1인당 GDP로 보면 4배 수준이지만 군인월급은 태국 대비 40%에도 못미치치고 있다. 한국 의무병력이 얼마나 저렴하게 사용되는지 알수 있는 한 예이다.

 

 

 

 

3- 블랙카드를 뽑아 징집대상에서 벗어난 젊은이, 군대를 가기 싫은 것은 한국이나 태국이나 마찬가지.

 

4- 대기하는 징집대상자들, 트랜스 젠더가 보인다.

 

5- 징집대상에는 스님과 트랜스젠더도 예외는 아니다.

 

6- 트랜스젠더의 신체검사

 

7- 4명의 징집대상 트랜스 젠더 여성들.

 

                                          8- 닉쿤의 신체검사, 닉쿤은 앞열에서 그 해 필요한 인원이 모두 충원됨에 따라 면제되었다.

 

 

 

9-징집대상자들이 치앙마이 병무청 앞에 모였다.

 

                                         10- 대기하는 징집 대상 트랜스 젠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