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켓인근지역- 카오락 (Khao Lak) 이해
푸켓,팡아 그리고 카오락
카오락(Khao Lak)은 푸켓섬 인근지역으로 푸켓공항에서 북쪽으로 약 74킬로미터 떨어져 있다. 지도를 보면 푸켓과 카오락 지역 사이에는 팡아지역이 위치한다. 팡아지역은 푸켓 시캐누투어를 즐기는 팡아만을 포함한 거대한지역이다. 푸켓을 이해하려면 팡아와 카오락 지역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푸켓에서 행해지는 투어 상당수가 팡아, 카오락지역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팡아지역의 대표적인 명소는 당연히 팡아만 해상국립공원이다. 아기자기한 섬들, 기암절벽,바다동굴등이 발달해 있고, 팡아만을 파도로 부터 꼬야오야이와 노이, 피피섬등이 막아주고 있어 일년내내 시캐누투어가 가능하다. 바다가 거칠어지는 우기에도 팡아만은 수많은 섬이 병풍처럼 막고 있어 태풍,폭풍우가 아니라면 투어즐기는데 문제가 없다.
카오락 지역은 시밀란섬 1일 스노클링 투어, 2박~4박 리브어보드라는 스킨스쿠버 프로그램으로 유명하다. 이들 투어는 11월에서 4월말까지 건기에 즐길 수 있다. 시밀란섬의 일부인 타차이섬도 스노클링으로 즐길 수 있다. 문제는 푸켓에서 이들 섬투어를 즐기기위해 필요한 소요시간이다. 푸켓공항에서는 1시간내지 1시간 30분이 걸린다. 파통, 카론,카타비치 지역에서 푸켓공항까지 약 1시간 걸리므로 합하면 2시간내지 2시간 30분이 걸리는 것이다. 시밀란섬 1일 스노클링 투어 스피드보트가 떠나는 탑라무 선착장까지는 푸켓공항에서 약 1시간 10분, 파통비치에서는 2시간이상 소요된다.이동 소요시간으로 인해 파통,카론,카타 비치지역에서 시밀란섬 1일 스노클링 투어를 즐기는 것이 도전이 된다. 특히, 푸켓도 아침 통학, 출근 시간에는 푸켓파통,카론,카타 비치지역에서 푸켓공항인근 지역까지는 막힌다. 교통체증을 피하기위해서 시밀란,타차이섬 투어 픽업시간은 이른시간에 픽업한다. 파통,카론,카타, 라구나 지역의 픽업시간은 보통 오전 6시에서 7시사이이다.
카오락 지역
카오락 지역은 카오락이라 불리우는 산을 중심으로 형성된 휴양지이다. 카오락(Khao Lak)의 카오(Khao)는 "산(mountain)"을 의미한다. 락(Lak)은 태국 남부지방 방언으로 동사 " ~을 막다"의 의미이다. 즉, 영어단어 댐(Dam)을 의미한다. 따라서 카오락의 의미는 "산이 막다"를 의미한다. 카오락 이름의 기원은 과거 미얀마군대가 카오락, 팡아,푸켓지역을 공격할 때 카오락 산이 일종의 "성벽(城壁)" 역할내지 "댐(dam)" 역할을 한 것 때문에 그렇게 부른다는 설(說)이 있다.카오락 지역은 해변 휴양지임에도 산이름인 카오락을 사용한 것은 이해하기 쉽지 않다. 카오락이라는 산 이름을 해변지역을 대표해 사용한다는 것은 그만큼 카오락이라는 산이 이 곳 주민들의 생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이해할 수 있다. 카오락은 최대높이 1,050 미터의 산이지만 대부분은 얕은산으로 구성되어있다. 타쿠파지역(Taku Pa District) 지역 대부분을 포함하며, 일부가 팡아지역(Phang Nga Province)에 속한다.
카오락의 비극,쓰나미
세계 각국의 여행정보 책자를 보면 카오락 소개할 때, 2004년 12월 발생한 쓰나미가 따라 붙는다. 사실 카오락을 세계에서 알린 것은 역설적이게도 쓰나미였다. 쓰나미 이전 카오락은 시골이나 다를 바 없어 그다지 주목받지 못했다. 단지 몇개의 소규모 리조트만 운영중이었다. 2004년 12월 발생한 쓰나미로 가장 피해를 본 지역은 푸켓이 아닌 카오락 지역이었다. 푸켓지역은 파통비치 일부, 카타비치 지역 일부에 한해서 피해를 보았을 뿐 그외의 비치 지역은 피해가 크지 않았다. 파통비치와 카타비치만 비치가 얕아 쓰나미의 피해를 고스란히 받은 것이다. 파통비치 지역도 비치가 도로변의 수많은 리조트, 상가 건물이 쓰나미로부터 방파제 역할을 담당해 카오락지역대비 피해는 미미한 수준이었다. 따라서 2004년 12월 쓰나미 당시 피해복구도 푸켓보다는 카오락비치 지역에서 활발하게 진행되었다.
카오락 비치 지역 주변에 위치한 리조트들은 쓰나미로부터 거의 전멸수준이었다. 대부분의 리조트가 형태조차 알아 볼 수 없을 정도였다,. 당시 태국정부가 카오락지역에서 산출한 인명피해는 약 4,000 명 사망으로 나오지만 당시 태국정부 통계에 대해 믿는 이는 아무도 없다. 카오락 지역에 거주한 사람들은 '적어도 1만명이상은 사망했을 것이다" 라고 말한다 . 정부 통계가 엉성한 이유는 당시 카오락 지역 주민들 상당수는 미얀마에서 넘어온 사람들로 이들은 태국정부에 주민으로 등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부분 불법체류자들이었다. 이들은 태국정부 인구센서스 통계로 잡히지 않았다.
카오락의 개발, 쓰나미 이후
카오락은 쓰나미 이전만 해도 시골에 불과한 지역으로 리조트다운 리조트가 소수에 불과했다. 그러나 카오락지역의 쓰나미복구 작업과 동시에 수많은 리조트가 해안선을 따라 지어지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과거 푸켓여행자들은 카오락 지역을 그다지 고려하지 않았다. 단지 건기(11월~4월말)에 시밀란섬, 타차이섬 스노클링투어, 스킨스쿠버 투어 때문에 찾는 지역에 불과했다. 그러나, 쓰나미가 카오락 지역을 강타하자 카오락의 비극이 세계 각국에 널리 알려졌다. 당시 카오락 사망자중 적지 않은 수가 유럽인들이었기 때문에 유럽 각국의 신문 방송은 카오락을 빈번하게 찾았다. 이들 신문방송팀은 카오락의 비극을 전하면서도 피해복구에 앞장서는 해비타트 등 세계적인 NGO 단체들의 활약상을 필름에 담았다. 이어 이들은 카오락지역의 멋진 자연환경을 소개하기도 했다.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지닌 카오락이 쓰나미로 인해 고통받고 있다"는 메세지를 담은 수많은 뉴스들이 유럽, 미국등 세계 각국으로 타전되었다. 그 결과 카오락 지역의 자연환경(바다,섬,비치, 산등)이 쓰나미 이후 세계각지에서 찾아온 TV,신문,잡지등 매스미디어에 소개되면서 관광객들의 수가 급증했고, 그로인해 카오락의 개발은 급속도로 진행되었다.
카오락의 장점
카오락은 푸켓대비 개발이 덜되어 자연환경이 비교적 잘 보존되어 있다. 아직 관광객이 푸켓,피피,크라비,코사무이 대비 많지 않아 현지인들도 순박한 편이다. 섬,바다,해변도 푸켓대비 비교적 깨끗한 편이다.최근에 지은 멋진 리조트들은 분위기가 고급스럽고, 주변환경과 어우러져 멋진 그림을 만들어낸다. 카오락 지역의 레스토랑,바, 마사지샵, 로컬시장도 물가가 비교적 저렴한 편이다.
카오락의 단점
카오락의 비치, 바다,섬, 그리고 때가 덜묻은 현지인들은 카오락의 멋진 자산이다. 그러나, 카오락이 가야할길은 여전히 멀다. JW매리엇 카오락, 풀만카오락등의 멋진 리조트가 카오락에 있음에도 재방문율은 현저하게 떨어진다. 카오락을 한번 여행한 이들에게 " 카오락에 다시갈 의향이 있어요?'하고 물으면 대부분 묵묵부답이다. 이유가 무엇일까?
-교통이 불편하다.
카오락여행의 최대 문제점은 교통이다. 카오락여행자들은 주로 푸켓공항을 이용해서 카오락에 도착한다. 일부는 푸켓지역에서 숙박하다 카오락 지역으로 이동한다. 푸켓공항에서 카오락으로 이동할 경우 미터택시로 최소 1600밧이상 나온다. 여행사픽업을 이용할 경우 최소 2천밧이다. 푸켓 파통,카론,카타 비치에서 이동할 경우 여행사 픽업은 2500밧이상이다. 왕복 교통비는 호텔 숙박비 1박이상이다. 문제는 교통비 뿐만 아니라 도로사정도 있다. 비가오지 않으면 다행이지만 이동중에 비를 만나면 상당히 위험한 구간이다. 비가오면 통제불능일정도로 비가 오기도 한다. 이 구간은 2차선으로 추월이 자주 일어나는 위험한 구간이다.
-카오락 지역은 관광인프라가 매우 낮다.
카오락 지역에서 즐길만한 것은 건기(11월~4월말)에만 방문이 가능한 시밀란섬, 타차이섬이다. 수린섬도 가능하지만 카오락지역에 숙박하면서 수린섬까지 간다는 것은 쉽지 않다. 시밀란섬도 스피드보트로 1시간 10분이상을 가야 한다. 피피섬은 푸켓에서 스피드보트로 단지 40~50분이다. 수린섬은 카오락 지역에서 차로 이동하는 시간만 1시간 30분이상이고, 다시 스피드보트로 1시간 30분 달려야 한다. 도로사정도 그다지 좋지 않다.이들 시밀란섬, 타차이섬을 제외하고 즐길만한 것이 많지 않다. 쇼핑,스파,마사지샵, 쇼,유흥등 즐길만한 요소가 그다지 없다. 이동거리 때문에 팡아만 지역의 일년내내 즐기는 시캐누투어도 즐기기 쉽지않다.
-우기(5월~10월)의 카오락은 비가 많이 온다.
우기에 카오락을 여행한 사람들중 비를 겪어 본 사람들은 놀란다. 운전중에 비를 만날 경우 와이퍼를 아무리 초고속으로 해도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비가 억수같이 쏟아진다. 현지인들의 말에 의하면 '바다쪽에서 불어오는 비구름이 카오락 산악지역과 만나 엄청난 비를 동반하는 것이다' 라고 한다. 문제는 도로상태이다. 상당수가 2차선임에도 움푹파인 도로, 구불구불한 도로가 많다. 카오락 지역의 도로사정은 매우 좋지 않다.그리고 대형트럭들이 심심치 않게 고속주행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것은 카오락 지역에서 푸켓공항까지 연결되는 도로에서도 동일하다. 따라서 카오락지역에서 발생하는 교통사고는 대부분 대형사고이다.
-카오락 지역에는 상가가 발달해 있지 않다.
카오락 중앙에 해당하는 방니앙비치 지역의 상가외에는 상가다운 상가가 없다. 방니앙비치 지역은 라플로라, 라마다,짜오파 리조트등 몇개외에는 리조트 수준이 매우 낮아 숙박하기 쉽지 않다.
-유명 리조트들은 외곽에 위치해 비가올시 갇힌다.
한국인들에게 알려진 이름있는 리조트들은 방니앙비치가 아닌 외곽지역에 위치한다. 따라서 식사,마사지등을 즐기려면 성테우나 리조트 셔틀을 이용해서 방니앙비치지역으로 이동해야 한다. 이동하는 것 자체가 돈이다. 리조트 주변에는 먹을만한 레스토랑, 바들이 없다. 문제는 비가 올 때이다 비가오면 비를 맞으면서 방니앙비치 상가지역으로 이동하는 것 자체가 어렵다. 결국은 리조트내 레스토랑에서식사를 해결해야 한다.5성급 리조트의 경우 3~4인 가족 저녁식사비로 2천밧이상 지출해야 한다. 엄청난 비용부담이 뒤따른다.
-건기의 숙박비는 매우 높다.
카오락 지역의 이상적인 여행시기는 건기이다. 카오락 지역의 리조트들은 주 고객이 유럽인이기 때문에 건기의 숙박비는 매우높다. 카오락 지역은 우기와 건기의 숙박비 차이가 많은 곳중 하나이다.
-일부 숙소는 특정여행사의 독점으로 자유여행객들이 좋은 요금으로 이용불가능하다.
카오락을 대표하는 몇몇 숙소는 어느 특정여행사가 GSA계약을 맺어, 일반여행사들은 예약 불가능하다. 이 GSA 계약을 맺으면 해당 리조트는 편리하게 고객관리할 수 있어 좋지만 자유로운 경쟁이 불가능해 타 여행사는 판매하려고 하지 않는다. 자유로운 경쟁이 되지 않으면 여행객들은 좋은 요금으로 숙박할 수 없다. 결국, 카오락으로 가는 여행자들은 비싼 숙박비를 지불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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