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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공짜로 대학 교육받는 미국 학생들

태초 여행사 2017. 1. 2. 15:03

 

 

 

 

 




                                                  독일에서 공짜로 대학 교육받는 미국 학생들




*다음은 영국BBC 2015년 뉴스입니다. 지난기사이나 독일유학을 고려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아 올립니다.




미국에서 대학교육비가 사상 최고를 기록하는 현재, 독일은 독일 시민과 외국인 학생들 모두에게 대학 학비를 전액 무료로 전환하였습니다. 이런 기회를 타고 미국에서 독일로 유학을 가는 학생의 숫자는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미국의 남부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의 시골에 사는 헌터 블리스가 어머니께 독일에 있는 대학에 지원한다고 했을 때, 어머니 에이미 씨는 처음엔 웃어넘겼습니다. "하지만 제 아들이 합격하였을 때 저는 엉엉 울었어요. 혼자 키운 아들이 대학교육을 받는다는 것이 매우 기뻤지만, 한편으로는 저 멀리까지 간다는 게 두려웠거든요."


미국에서 7,700킬로미터나 떨어진 독일로 간다는 게 쉽지는 않지만, 무료로 대학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은 어머니로서 무시하기가 힘들었습니다. "헌터가 미국에서 대학을 가려면 연방 정부 학자금 대출뿐만 아니라 은행 대출도 따로 받아야 할 거에요."

독일 대학에서 공부하는 미국 학생은 지난 3년간 20% 증가하여, 현재 4,600명이 넘습니다. 현재 미국에서 학자금 융자의 총액은 $1.3 조 (한화 1,400조 원)에 다다랐습니다.


매 학기 헌터 씨는 유럽에서 가장 유명한 공학대학인 뮌헨 기술대학에 물리학을 공부하는 등록금으로 €111 (한화 13만 원)을 냅니다. 등록금에는 뮌헨 어디든 무료로 다닐 수 있는 교통비가 포함됩니다. 독일에서 의료 보험은 매달 €80 (한화 10만 원) 내야 합니다. 집세와 의료 보험, 그리고 여행비로 헌터의 어머니는 매년 아들에게 $6,000 ~ 7,000 (한화 700 ~ 800 만원)을 보내줍니다.

헌터의 집에서 가장 가까운 사우스 케롤라이나 대학에서는 학비도 낼 수 없는 양의 돈입니다.


헌터가 장학금을 받는 다 하여도 학비만 매년 미화 $10,000 (한화 1,100만 원)을 내야 할 것이고 나머지까지 합치면 더 많은 돈이 지출 될 것입니다. 독일에서 유학 시 얻는 금전적 이익은 미국 학생들에게 확연하게 느껴집니다. 캐서린 벌린게임 씨는 독일 동부의 코트부스 시의 대학에서 석사과정을 밟기로 하였습니다.


펜실베니아 주립대학에서 졸업한 캐서린은 코트버스에서 생활비로 €500 (한화 60만 원)으로 생활합니다.독일 교육 교환 위원회 (DAAD)에서 받는 장학금 €750 (한화 90만 원)으로 매달 생활비를 충당할 수 있습니다. "입학이 정말 쉽고 학비가 무료라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저는 정말 와우! 하고 놀랐어요."


2014~2015년도 미국 사립대학의 등록금은 평균 $31,000 (한화 3,400만 원)이고 많은 유망 대학들은 $50,000 (한화 5,500만 원)을 넘어가는 곳도 허다합니다. 미국의 교육 전문잡지인 Chronicle of Higher Education이 꼽은 최고 학비는 Sarah Lawrence University로 매년 $65,480 (한화 7,700만 원)의 학비를 자랑합니다.


공립대학은 같은 주 출신에게는 $9,000 (한화 천만 원)을 깎아주고 다른 주 학생에게는 $23,000 (한화 2500만 원)을 더 매깁니다.

독일에서는 지난 2000년대에 €500-1000 정도의 학비를 매겼지만, 니더작센 주가 2014년 학비를 철폐한 후 독일 전체는 대학 학비가 무료가 되었습니다.

-- Sprechen Sie Deutsch? --

캐서린이 2012년 독일에 도착했을 때 그녀가 아는 독일어는 '할로' 와 '당케' 뿐이었습니다. 동독에 속했던 코트부스는 1950년대부터 제2 외국어가 영어 대신 러시아 어였습니다. 하지만 50개국에서 온 학생들로 가득 찬 석사 과정은 영어로 모든 수업이 진행되었습니다. 현재 독일 대학들은 영어로 진행되는 과는 1,150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1999년 유럽연합 (EU)는 볼로냐 조약으로 EU 회원국 사이의 학부와 석사 교육 제도를 균일화하는 협정을 맺었습니다. 스웨덴부터 포르투갈까지 수많은 나라의 학생들이 유럽을 여행하며 공부하게 되자 영어는 자연스레 공용어가 되었습니다. 헌터가 다니는 뮌헨 기술대학은 20%의 학생이 외국인입니다. 대학 측은 2020년까지 모든 수업을 영어로 만들 계획입니다.


"저희 모국어로 대학 수업을 못 듣는 것은 슬프지만, 세계의 추세가 그렇다고 잘 알고 있습니다" 라고 볼프강 헤르만 씨는 말합니다. 철학이나 사회과학에서 아직 독일어로 수업하는 것은 필요하다고 느끼지만 공학 같은 과목은 영어로 배우는 게 쉬울 수도 있다고 헤르만 씨는 말합니다. 하지만 동네 사람들과 친하게 지내고 술집에서 좋은 시간을 보내려면 독일어를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DAAD의 장학금 처장인 세바스티안 포르베크 씨는 말합니다.


대부분 대학은 독일어 학습에 수업비를 깎아주며 어떤 수업은 독일어 증명서가 필요하기도 합니다.베를린에서 공부하는 대학생은 독일 납세자에게 매년 €13,300 (한화 1,600만 원)의 비용이 듭니다. 베를린에만 170,000명이 넘는 학생 중에 25,000명은 해외에서 온 학생들입니다. 계산을 간단히 하자면 독일 납세자가 부담하는 외국인 대학생 입학금은 매년 €3 억 32만 (한화 4,000억 원)입니다.


도대체 왜 독일 납세자는 이런 부담을 짊어지는 것일까요?


"다른 나라에서 지식과 노-하우가 온다는 점, 이들이 다시 우리 도시에 창업 등으로 재투자를 한다는 점은 우리에게 매력적입니다" 라고 베를린의 과학청장 스테펜 크라크 씨는 말합니다. DAAD의 세바스티안 포르베크 씨는 이와 같은 정책이 성공적이라고 자신합니다. 해외 유학생의 절반이 독일에서 머물기 때문입니다.


"비록 외국인 학생들이 돈을 내지 않더라도, 오직 (유학생의) 40%가 5년 이상 베를린에서 머물면서 세금을 낸다면 우리가 투자한 학비는 되돌려 받는 것과 마찬가지기 때문에 시의 입장에서도 상당히 매력적인 투자입니다."


고령화 문제를 겪는 독일 같은 나라는 고학력 외국인 노동자를 유치하기 위한 정책의 하나가 바로 이 무료 대학 정책입니다.

"독일에 와서 최종학력을 마치는 학생들을 계속 유치할 수 있다면 저희에게는 정말 유리한 결과입니다. 교육이 끝날 때, 언어문제도 없어지고 독일 문화에도 익숙한 고학력 인재들을 잡아 둘 필요를 절실히 느꼈습니다" 라고 포르베크 씨는 말합니다.


이런 정책이 계속 유지 가능할까요?

미국이나 다른 나라의 학생들이 독일로 시선을 돌리고 있지만, 재정적으로 이를 감당할 수 있을까요?


뮌헨 기술대학의 헤르만 교수는 미래에 유학생들이 대학의 국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하여 학비를 내게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뛰어난 대학을 무료로 계속 제공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최상위 교육과 연구들은 엄청난 투자와 자본이 있어야 합니다."


헤르만 교수는 외국인 학생은 €5,000-10,000 (한화 500 ~ 1,000만 원) 정도의 학비가 적당하다고 봅니다. 하지만 독일의 교육자들은 대학교육이 완전히 무료가 아니라면 해외의 뛰어난 인재를 유치하는 것이 어렵게 될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미국 학생들은 어느 정도 학비를 부담해야 한다고 믿지만, 개발 도상국 학생들은 따로 두고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라고 이제 졸업 후 베를린에서 일하고 있는 캐서린 씨는 말합니다.외국인 유학생에게 가장 인기 많은 베를린은 무료 대학 교육을 멈출 계획이 한동안은 없다고 말합니다. 과학청장인 크라크 씨는 "대학 교육이 학생의 사회 배경 같은 것에 결정되거나, 다른 나라와의 인력 교환이 돈 한가지로 결정돼서는 안된다고 믿습니다" 라고 말합니다.


미국에서는 무료 대학 교육을 시작할 움직임은 전혀 느껴지지 않습니다. "미국에서 대학은 특권이라면 독일에서는 고등교육의 연장이라고 보는 데서 큰 차이가 있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우리 사회에서 예상하는 것이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라고 바루크 대학 제프리 펙 학장이 말합니다.


미국에서 유학 온 제이 말론은 학위가 끝난 후 시에겐 시에서 미국 유학생을 도와주는 유학원을 차렸습니다. "대부분 제가 받는 질문은 '이게 정말 사실인가요?' 입니다. 제가 5분 동안 이게 꿈이 아니라고 설명으로 보통 미국 학생과 대화를 시작하죠. 그러면 천천히 이 시스템을 이해하게 됩니다."


미국 학생들이 가장 이해하기 힘든 부분은 좋은 대학 교육이 무료라는 점입니다. DAAD의 포르베크 씨는 "미국에서 고등학교가 무료라는 점을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독일이 이룬 경제 성장을 본다면 우리 대학 모델이 틀렸다고 할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만약 우리가 인력과 여성인력을 최대한 훈련할 수 있다면 우리 사회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라고 말합니다.


캐서린은 졸업 후 베를린으로 이사하여서 창업을 시작하였습니다. 영어가 독일어보다 더 편한 바텐더가 일하는 트렌디한 카페에서 캐서린은 미국에서 자신의 경험을 돌아보며 이렇게 말합니다. "이제는 제 아이들이 미래에 독일에서 무료로 대학을 다니는 것과 미국 대학에서 수억 원을 쓰게 될 것을 비교하면 정말 상상하기도 힘들어요."


뮌헨에서 외국어를 배우느라 많은 고생을 하는 헌터 씨도 자신의 결정을 전혀 후회하지 않습니다. 이미 헌터 씨는 베를린에 남을 계획을 짜고 있습니다. "제 가족이 보고 싶지만 한 번도 미국으로 돌아가겠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어요. 독일은 정말 제 인생에 잘 맞는다고 생각해요."


어머니 에이미 씨도 제 아들이 좋은 직장을 찾고 고생을 하지만 않는다면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에이미 씨도 왜 미국이 이런 좋은 시스템을 따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끔 합니다."제 아들이 저기 (독일)에서 무료로 정말 좋은 교육을 받는 것 같아요. 배신이라고 하면 너무 심하지만, 왜 우리는 독일처럼 할 수 없을까요?"



출처:

https://www.facebook.com/BBCforKorea/posts/470403126451326

http://www.bbc.com/news/magazine-328216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