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초/여행칼럼

다양한 정치의견은 존중되어야 한다.

태초 여행사 2017. 4. 10. 20:27

 

 

 

 



                                                           다양한 정치의견은 존중되어야 한다.






요즘 대선을 앞두고, 정치이야기가 주된 화제이다. 어떤이는 문재인씨를 지지하고, 어떤이는 안철수씨를 지지한다. 또 어떤이는 유승민씨를, 심상정씨를 지지한다. 다들 지지하는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누구를 지지하건 하등 지탄받을 이유는 없다. 그러나, 인터넷상에는 내가 싫어하는 후보를 지지한다는 이유하나만으로 상대방을 적(敵)으로 알고 공세를 늦추지 않는 이들이 있다. 상대방이 나가 떨어질 때까지 집요하게 달려든다. 심지어 지지하는 후보자가 다르다는 이유하나 만으로 나와 다른 의견을 가진이에게 육두문자를 사용하기도 한다.  


왜,이럴까? 지지하는 후보가 다르면 그에 대한 자기의 주장, 생각,논리를 말하기만 하면된다. 개인의 양심,인격,인성은 또 다른 문제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후보자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자신이 좋아하는 후보자의 문제점을 들춘다고, 자신을 공격하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 종종 자신과 후보자를 동일시하는 사람들이 있다. 나와 다른 의견,생각을 허용하지 않는 사람들이 너무많다. 나와 다른 생각,논리,주장은 '다르다'고 보는 것이 아니라 '틀리다'고 생각하다. 한국인들은' 다르다'와 '틀리다'에 대한 개념을 혼동한다. 그렇다보니 의견이 다르면 화부터 내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사실, '다르다'와 '틀리다'의 차이를 혼동하는 사람들이 많으면 사회가 불행하다. 이미 우리는 박근혜정권의 블랙리스트에서 그 결과를 분명히 보았다. 정권에 반하는 생각을 영화,연극,노래등에 담으면 '다르다'고 보지 않고,' 틀리다'고 생각하고 그들에게 직간접적으로 불이익을 주었다. 심지어는 부산영화제까지 파행적으로 끌고 갔다. 다양성을 허용하지 않는 사회는 획일적으로 운영되고, 결국 정치,사회,문화 등의 분야에서 다양한 목소리를 담을 수 없다. 결과는 참담하다. 독재정치,비민주적 통치를 낳는다. 다양성을 허용하지 않는 사람들의 이면을 들여다보면 "고집,불통,독선'이라는 특성이 엿보인다.


대선을 앞두고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자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당연하다. 어느 카페는 문재인씨를 지지하는 사람이 많을 수 있고, 어느 카페는 안철수씨를 지지하는 사람이 많을 수 있다. 또 어떤 카페는 유승민 후보를 지지할 수 있다. 누가, 어느 후보를 지지하건, 지지하는 사람에 대한 공격은 할 필요가 없다. 주제는 대선후보이지 개개인이 아니기 때문이다. 대선후보에 대해 이런저런 다양한 소재는 이야기,토론 소재가 될 수 있다, 내가 지지하는 후보자를 비토한다고 상대방에게 인신공격을 하거나 비아냥 거린다면 이 것은 토론자로서, 민주시민으로서 올바른 태도라 볼 수 없다.  


내가 지지하는 후보에 대해 칭찬할 수 있고, 지지하지 않는 후보에 대해 지지하지 않는 이유를 말할 수 있다. 대선후보의 정책도 이야기할 수 있고, 후보자의 말하는 방법,논리,주장, 심지어 억양,톤등에 대해서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다. 혹자는 "정책만 이야기해야지 왜, 후보자의 용모까지 말하는가'하고 불편한 감정을 표출하나 대선후보의 공약,정책이 크게 다를 바 없는 상황에서 정책, 공약만 이야기 하자는 것도 역시 무리이다. 정치인에 대해 이야기할 때, 정책,공약만 이야기하자는 것, 역시 독선이다. 정책,공약은 후보자의 평소 주장이 아닌 경우가 허다하다. 따라서, 공약,정책외에 개인의 일상, 취미,교우관계,가족, 생활환경, 자라온 배경,논리,주장,용모,몸짓등등 모든 것을 종합해서 본인의 진정성있는 공약인지, 아니면 표를 모으기위한  '일시적 꼼수'인지 검증할 필요가 있다.   


대선이 이제 한 달여 남짓 남았다.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자에 대해 열렬히 응원,지지하는 것은 아름답다. 내가 싫어하는 후보자의 문제점을 들추는 것도 역시 민주시민으로서 아름답다. 내가 지지하는 후보자에게 내가 원하는 것을 말하는 것도 아름답다. 정치에 대해 자기의 생각을 자유롭게 말하는 것도 아름답다. 정치에 대해 수 많은 말이 오고가야 한다. 분명한 논리, 확실한 근거, 멋진 주장은 민주정치의 꽃이다. 서로 치열하게 토론하다보면 멋진 논리,정신,사상이 쏟아져 나오지 않겠는가. 다양한 목소리가 쏟아져 나와야 한다. 나와 다른 목소리들이 많을 때, 더 배울 것이 많지 않겠는가. 동일한 목소리,동일한 생각, 동일한 주장이 사회를 병들게 할 뿐이다. 다양한 정치의견을 존중하지 않는 사회는 모두에게 불행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