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초/여행칼럼

아빠의 언어가 아이의 장래를 가른다.

태초 여행사 2018. 4. 2. 00:18

 

 

 




                                              아빠의 언어가 아이의 장래를 가른다.


 

 


 


아빠의 언어가 아이의 장래를 가른다고 하면 일부는 수긍하고, 일부는 의아해 할 지 모른다. 25년이상 사교육에 종사하면서 우수한 학생들을 수 없이 만났다. 민사고,과학고,외국어고, 서울대,과기대,연.고대 합격자들, 그리고 이들이 훗날 사법고시,행정고시에 패스하는 것도 보았다. 일부는 미국 하버드,MIT대, 영국 옥스퍼드,케임브리지 대학에 입학하기도 했다. 이들이 유명고교,유명대학에 합격한 것만으로 좋은 미래가 있다고 말하기에는 섣부르지만 비교적 탄탄한 미래를 걸을 것이라고 말하는데는 부인하기 어렵다.


가정에서 자녀교육을 하는 부모들을 유심히 보면 아이의 장래를 어느정도 점칠 수 있다. 이유는 무엇일까. 명문교교,대학에 입학하는 학생들, 사법,행정고시, 미국,영국명문대 합격학생들, 그리고 현직에서 고급공무원,대학교수,의사등으로 일하는 제자들의 통계를 통해서 좋은 교육을 펼치는 가정의 전형적인 틀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전형적인 틀은 무엇일까. 부모가 둘다 제 역할을 다하는 것이다. 상당수 가정을 보면 자녀교육은 엄마가 담당하고 아빠는 바쁘다고, 피곤하다고 도외시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가정에서 엄마는 어떤 언어를 사용할까. 엄마가 주로 사용하는 단어,표현은 쉬운단어,간단한 표현이 주를 이룬다. "그것 입지마라' " 옷갈아입어" " 속옷 준비됐어?"  "그옷 너무 야하다"  " 밥먹었어? ""배고프니?" ' 졸려?"" 손씻었니? " " 숙제했니?"" 선생님이 뭐래?" '일찍와!' ' 일찍자라!"" 너 양치질했어?" " 무엇을 먹을꺼니?"" 우리 밥먹을까? 라면먹을까??"" 집으로 일찍가라!' '친구집에 오래 머무는 것 아니야!" ' 집을 깨끗히 사용해야지' 등등, 의식주 관련 표현이 주를 이룬다.


만약, 엄마가 어릴적부터 논리적이면서 수사적인 표현을 사용한다면 아이의 장래가 바뀔지도 모른다. 아이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엄마이기 때문이다. 유명 개그맨,개그우먼들을 보면 항상 뒷배경에는 재밌는 엄마나 아빠가 있다. 말 한마디라도 재밌게 말하니 아이들이 따라 하는 것이다. 학교에서, 친구들에게 엄마,아빠 따라 흉내를 내면서 재밌게 표현하니 아이들이 박장대소하는 것이고, 인기를 한몸에 받으면서 인기 개그맨,개그우면이 되는 것이다.


오늘날 여성들이 결혼하면 가정에서 육아담당만 하는 전업주부가 아닌 직장맘이기 때문에 앞으로 어떠한 변화가 가정에 들이닥칠지 모른다. 전업주부들은 가정에 충실해야하기 때문에 사회생활을 포기하고 육아에 힘쓴다. 자녀가 어릴 때부터 간단한 단어,쉬운 표현만 사용해온 탓에 전업주부들은 자녀들에게 어려운 단어, 표현을 사용하지 않는다. 결국, 사회생활을 하는 아빠의 도움이 필요하다. 사실, 상위권 학생들을 조사해보면 아이들에게 정서적 영향을 미친 것은 엄마지만, 학생의 학업,야망,미래,직업등에 영향을 미친 것은 아빠인 경우가 많다.


생각해보면 쉽다. 엄마의 언어는 사랑의 언어이다. 아이의 필요를 돌보는데 어려운 단어,표현이 필요가 없다. 사랑이 듬뿍담긴표현으로 아이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데 역점을 둔다. 그러나 아빠의 언어는 다르다. 사용단어의 수준이 높고 문장이 비교적 길다. 논리적인 아빠라면 대화에서 논리가 베어 있다. 직장에서 사회생활을 하는 아빠는 현실적인 이야기를 자녀에게 이야기 해줄 수 있다. 아빠는 직장,사회에서 일어나는 일, 국내외 정치,경제,사회 환경등 다양한 세상에 대해 이야기 해줄 수 있는 훌륭한 가정교사이다.


평소 자녀육아에 힘쓰는 엄마입에서 정치,경제,사회,역사,세계사 등등 관련 분야 용어,지식이 나온다면 아이들은 어리둥절해할지 모른다. 물론, 엄마가 다양한 분야에 깊은 소양이 있거나 관련분야 종사자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그러나, 전업주부로 가정을 돌보고 자녀육아에 힘쏟고 있다면 아빠가 나서야 한다. 아빠의 다양한 경험,지식,사고,논리는 자녀교육 전반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강남,목동의 우수한 학생들의 공통점중 하나는 부모가 둘다 자녀교육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숱한 가정에서 부모가 자녀들에게 사용하는 언어를 보면 엄마의 언어와 아빠의 언어가 다름을 볼 수 있다. 엄마는 가정의 행복에. 아빠는 가정경제에 촛점을 맞춘다. 엄마의 활동무대는 가정,학교,이웃이 주이다. 아빠는 직장,출장등등으로 국내는 물론이고 세계가 활동무대이다. 당연히 사용하는 단어가 다르다. 아빠의 언어는 비교적 어려운 단어와 긴 표현이 주를 이룬다. 아빠가 전문직 종사자라면 전문직관련 논리적이면서 전문적인 용어들이 자녀들과의 대화에서 쏟아져 나온다. 왜, 의사 부모에게서 의사 자녀들이, 법조인 부모에게서 법조인 자녀들이 많은지 생각해보면 답은 간단하다. 환경이 자녀의 일생을 지배하기 때문이다.


사교육종사하면서 발견한 몇가지 사실이 있다. 그중 하나는 부모가 교사이면 자녀들 학업성적이 매우 우수하다는 것이다. 특히 엄마가 교사이면 더욱 그렇다. 왜 그럴까? 어릴 때부터 엄마가 늘 교재를 보고 다양한 책을 읽으면서 교욱관련 대화를 자녀와 해왔기 때문이다. 늘 학생을 가르치고 학부모와 상담하므로 교사 엄마의 입에서는 교육관련 단어,표현,지식이 주를 이룬다. 집에 와서도 학생,학교 생각을 하므로 생활전반에서 교육이 떠나지 않는다. 이런 환경에서 공부하지 않을 자녀는 없다.   


세상이 바뀌었다. 과거에는 엄마가 육아를, 아빠가 가정경제를 책임졌지만 이제는 아니다. 대부분 맞벌이이다. 엄마도, 아빠도 전쟁터같은 직장에서 살아남기위해 열심히 일해야 한다. 집으로 돌아오면 쉬고싶은 마음이 굴뚝같을 것이다. 그래도 어쩌랴. 내가 나은 자식이므로 자녀교육을 소흘히 할 수 없다.아내에게 자녀교육을 떠맡기는 것은 위험하다. 체력이 남성보다 약한 여성이 집에와서 가정생활,자녀교육까지 떠 맡는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아이들 교육은 더더욱 문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 아빠가 나서야 한다. 직장에 지친 아내가 식사등 가사일을 하는 동안 아빠는 아이들 교육에 훌륭한 선생님으로 나서야 한다.


아이를 훌륭하게 교육시키고 싶은가. 아빠가 나서라. 그게 정답이다. 체력이 좋은 아빠가 아이를 데리고 공원으로,호수로,강으로,바다로, 산으로 데리고 나가라. 같이 산책,조깅,자전거타기,축구,농구등등 다양한 스포츠 활동에 나서라.  정치,경제,사회,문화, 세계사, 환경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공부하고 아이들과 대화에 사용한다면 아이들의 사고와 지식은 아빠를 닮아 더욱더 깊어지고 나중에는 아빠를 뛰어넘을 것이다. 아이의 현재 정서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은 엄마지만 아이의 미래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빠다. 아이에게 현재의 정서도 중요하지만 미래도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