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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인- 태국인의 소비성향

태초 여행사 2018. 8. 26. 20:58

 

 

 

 

 

 

 

 



                                    태국인- 태국인의 소비성향






태국거주 한국인이라면 "태국인이 그렇게 잘사나요?" 하는 질문을 태국방문 여행자로부터 한 두번은 들었을 것입니다. 질문의도를 물어보면 쇼핑점갔더니 태국인이 바글바글, 한국 음식점 가격과 별차이 없는 쇼핑몰내 레스토랑 가도 태국인이 바글바글 하는 것을 보고 한국인 여행자가 놀란 것입니다. 거리에는 벤츠,BMW가 넘칩니다. 고급화장품점에는 태국여성들이 넘칩니다. 태국 대표 수퍼마켓인 탑스수퍼에 가면 과일,육류,생선가격이 한국과 차이가 없습니다. 심지어 휴양지인 "후아힌 5성급 리조트 갔더니 태국인이 반이 넘어 놀랐다." " 방콕외곽 고급 골프장 갔더니 태국인이 바글 거리더라" 하고 말하기도 합니다.


태국인의 소비성향에 대해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태국인은 동남아 사람들이 다 그렇듯이 소비성향이 높습니다. 월급 받으면 일주일내로 다 써버리는 사람들이 부지기수입니다. 일주일내에 흥청망청 쓰고 월말 월급받기까지 10밧도 안되는 편의점 라면, 거리의 국수로 배채우는 경우가 흔합니다. 돈이 없으면 친구들에게 쉽게 돈꿔달라고 합니다. 잘 갚지도 않습니다. 만원벌면 만천원 쓰는 소비성향이 있습니다. 돈 없는데도 결혼식은 빛내면서까지 화려하게 합니다. 결혼후 빚갚느라 허리가 휩니다. 이러한 현상은 인근 국가 베트남,필리핀,캄보디아 등에서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태국인들의 소비성향을 이해하려면 태국인의 종교,의식구조, 기후, 농경생활, 사회구조등을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1.태국인의 사고는 불교교리가 좌우한다.



-태어나서 죽을때까지 태국인은 불교에서 벗어날 수가 없습니다. 생활자체가 불교입니다. 가정에서,학교에서, 직장에서 불교사상이 고착화되어 있어 태국인의 사고를 좌우합니다. 불교가 강조하는 충효, 윤회론이 생활을 지배합니다. 카르마라 불리우는 '업(業)'은 태국인들에게 전생의 소행으로 말미암아 현세에서 응보를 받는다고 강조합니다. 그렇다보니 다음생애를 기대하고 현생애에서는 마음껏 즐기다 가려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현생애에서 착하게 살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저축할 필요가 없습니다. 저축해도 악하게 살면 다음 생애에서 고통스럽게 살고, 저축을 안해도 현생애에서 착하게 살면 다음 생애에서 왕으로, 왕자로, 왕비로, 공주로, 재벌로 살 수 있다고 믿습니다. 그렇다보니 아둥바등하게 살려 하지 않습니다.





2. 보이는 것을 중시하는 문화이다.





- 태국은 중국문화영향을 받아 보이는 것을 중시합니다. 태국 부자들은 규모없이 돈 쓰는경우가 흔합니다. 가난한 사람들, 아랫사람들에게 보여주는 문화가 있습니다. 흔히 말하는 '가오' 문화가 있습니다. 식사비,술값이 많이 나오더라도 자신이 모두 계산합니다. 태국부자,정치인들은 자신이 대단한 사람임을 보여주기를 원합니다. 이러한 의식구조는 체면문화를 낳습니다. 태국 부자는 보통 '주택과 차'로 자신을 드러냅니다. 의외로 옷,구두등에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비가 많이 오는 날씨탓인지 옷에는 투자하지 않습니다. 그렇다보니 한국처럼 빈폴,랄프로렌,라코스테가 잘 팔리지 않습니다. 주로 태국 방문 외국인들이 쇼핑합니다. 고급 백화점의 루이비통 가방,프라다,코치,에르메스등도 외국인이 주로 쇼핑합니다. 물론, 일부 재벌,유명 연예인들이 구입하나 일반 태국 부자들은 그다지 가치를 두지 않습니다. 태국인이 관심을 두는 것은 화장과 성형입니다. 태국의 미(美) 기준은 얼마나 피부가 흰색인가가에 달려있습니다. 따라서 미백효과가 있는 화장품은 인기입니다. 한국 한류열풍으로 성형에도 관심이 많습니다. 화장과 성형은 빛내서라도 시도합니다. 젊은이들은 휴대폰에 관심이 많습니다. 태국에서 이성에게 최고의 선물은 고가의 휴대폰입니다. 페이스북과 라인이 없는 삶은 생각조차 할 수 없으므로 당연히 휴대폰은 그들의 관심사에서 최우선순위입니다. 


태국은 보이지 않는 계급이 있습니다. 여전히 왕이 있는 국가이므로 권위,전통,명예등을 중시합니다. 정치인,고위관료,재벌은 특권의식이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주택과 차량으로 자신을 드러냅니다. 태국 곳곳에 가면 한국대기업 회장 저택수준을 뛰어넘는 주택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롤즈로이스,포르쉐,페라리등의 고급차량을 쉽게 이곳저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벤츠,BMW도 어렵지 않게 호텔,쇼핑몰,유명 레스토랑앞에서 볼 수 있습니다. 문제는 차값입니다. 구입시 세금이 많아 한국 차값의 거의 두배수준입니다. 그러나, 좋은 차량을 구입하는데 주저함이 없습니다. 자신을 드러내기에 차만큼 좋은 수단이 없기 때문입니다. 벤츠 E클라스는 한국에서 7천만원대이나 태국에서는 1억2천만원 대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는 이유는 사는 만큼 무엇인가 대우를 받기 때문입니다.


태국에서 벤츠,BMW는 '성공한 사람'이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태국인 일반 봉급자 월급이 50~100만원 수준이므로 일반인은 구입을 생각조차 할 수가 없습니다. 평생 벌어도 구입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보니 호텔,고급레스토랑에서 벤츠,BMW이상을 몰고오면 대우가 달라집니다. 앞열에 세우는 것을 허락하기도 하고, 발레파킹을 권하기도 합니다. 호텔 발레파킹은 한국과 달리 돈을 지불하지 않습니다. 약간의 팁만 주면 됩니다. 고급레스토랑으로 가면 예약도 하지 않았음에도 "Reserved"라고 표시한 예약테이블로 안내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모습을 몇번 보면 태국거주 외국인들은 비싼 차값에도 '아, 더러워서...나도 한대 살란다"하고 말하기도 합니다. 심지어 교통경찰은 벤츠,BMW차량은 불법을 저질렀음에도 못본체하기도 합니다. 문제 삼았다가는 나중에 후환이 두렵기 때문입니다. 태국에서 벤츠,BMW 차량을 소유한 사람이라면 높은 지위에 있거나 아니면 직간접적으로 고위 관료들과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3. 태국 기후는 저축을 무색하게 만든다.


 


- 태국은 일년내내 따뜻한 기후입니다. 평균기온 32도이며 비가 많이 내리는 우기, 비가 없는 건기로 나누어집니다. 일년내내 따뜻한 날씨로 농촌에서는 이모작,삼모작이 가능합니다. 땅이 비옥해 씨앗만 뿌려도 잘 자랍니다. 도시에서 외곽으로 20킬로미터만 벗어나면 산에,들에 야생바나나가 주렁주렁입니다. 코코아넛, 망고등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쉽게 농산물을 수확할 수 없어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강,호수로 가면 물고기가 많습니다. 태국인들은 불교 영향으로 물고기가 넘치는데도 잡지 않을 정도입니다(배고프면 언젠가 잡아 먹겠지만...) 태국은 바다와 접하는 면적이 길고, 섬이 많아 해산물이 풍부합니다. 조금만 노력하면 어렵지 않게 해산물을 구할 수 있습니다.


도시 근로자들 상당수는 "도시에서 살다 정 안되면 농촌가서 살면 된다"는 말을 합니다. 믿는 것이 있는 것입니다. 1998년 IMF당시 태국여행에서 만난  방콕거주 직장인은 " 한국은 IMF로 힘들지, 뉴스보니 건물,회사등을 미국,유럽,싱가폴등에 죄다 팔던데...왜 팔아? 태국은 안 팔아. 우리는 버티는 것이 어렵지 않아. 한국은 농촌이 없지만 우리는 농촌이 있어. 농촌으로 돌아가면 돼. 농촌에가면 먹을 것은 걱정안해도 돼. 집도 필요 없어. 일년내내 따뜻하기 때문에 비만 피하면 돼. 태국인은 욕심이 없어. 착하게 살다 다음생애에 부자로 태어나면 돼. 이게 태국인이야. "


일반 태국 노동자은 은행통장없는 사람이 많습니다.도시의 직장인들은 예금통장을 대부분 갖고 있지만 몸으로 때우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은 통장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통장이 있다해도 예금통장에 10만밧이상 저축한 사람을 찾기 어렵습니다. 10만밧(약350만원)이상을 저축한 사람이라면 주변 친구들이 부러워합니다.  




4.태국의 사회구조는 난해하다.



태국의 사회구조는 한마디로 말하기 어렵습니다. "세계최악의 빈부격차"가 어떻게보면 태국을 설명하는데 가장 적절할 것입니다. "부자는 더 부자가 되고, 가난한 자는 더 가난해지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유는 법을 만드는 입법부 즉, 국회의원 95%이상이 부자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냥 부자도 아닙니다. 대대로 부자입니다. 대부분 지역토호로 대지주,부동산 재벌들입니다. 이들은 권력의 상층부를 이루며 태국정치를 좌지우지 합니다. 그렇다보니 부자에게 이로운 법들만 양산합니다. 상속세가 없거나 부동산 보유세가 미미한 이유는 이러한 사회구조를 배경으로 합니다.


중산층이하 국민들을 지원하는 시민활동이 매우 약합니다. NGO단체는 많지 않습니다. 인권,여성, 환경,동물보호단체에서 활동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습니다. 과거 환경보호,인권단체등에서 일한 열혈회원들 상당수가 의문사를 당했습니다.  "사회 계층간의 이동을 자유롭게 하는 사다리"가 거의 없습니다.이렇다보니 국민들 다수는 희망이 없습니다.희망이 없으므로 내일을 기약하지 않습니다. "오늘 마음껏 즐기다 내일을 맞이하면 된다"고 생각 합니다. 태국인들이 싫어하는 말이 있습니다. "너는 생각이 너무 많아"입니다. 칭찬같지 들리지만 은근히 비꼬는 것입니다. 너무 아둥바등하면서 살지말라는 충고입니다. 또는 "돈좀 써라"의  또 다른 표현입니다.


태국 재벌은 2차산업에 관심이 없습니다. 중국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주로 부동산으로 부를 늘릴 것을 고려합니다. 토지를 사서 그위에 호텔,위락시설, 쇼핑몰, 고급레스토랑 짓는 것에 열올립니다. 지난 기간 이렇게 해서 손해본적이 없기 때문에 부자들은 "땅에 대한 믿음'이 부처님에 대한 믿음만큼 큽니다.오히려 더 클지도 모릅니다. 돈만 있으면 땅을 구입합니다. 그렇다보니 고용율이 높은 중소기업이 많지 않습니다. 대학생은 대학을 졸업해도 이들의 전공을 살릴 수 있는 기업이 많지 않아 갈곳이 없습니다. 결국, 대학졸업했음에도 운전사, 경비,커피점.패스트푸드점 알바,호텔 벨맨. 식당서빙등으로 일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빈부격차가 크다보니 일반인은 내일 즉 미래가 없습니다. 쉽게 포기합니다. 그냥 오늘 행복하면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사회환경은 젊은이들을 쉽게 좌절하도록 만듭니다. 그렇다보니 태국은 술,마약,도박. 그리고 성(性)관련 산업이 성업중입니다. 사회를 좀먹는 이러한 산업은 아이러니하게도 권력층 또는 권력층과 연결된 부자들이 경영합니다. 겉으로는 불법이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부자들의 알짜산업입니다. 어떻게보면 '이렇게 알짜사업을 일반인에게 허락할 수 없지. 우리 권력층이 독점 하려면 불법으로 만들어야 겠다"고 생각하는 것인지 모릅니다.




맺음말



태국인을, 태국사회를 한마디로 정의하기 어렵습니다. 중국,인도로부터 전래된 종교,문화,제도, 중동과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위치, 일년내내 따뜻한 날씨, 자연환경등으로 우리가 이해하기 어려운 의식구조를 가진 것은 틀림없습니다. 한국인의 관점에서 보면 이해할 수 없는 의식구조이나 행복지수에서 보면 한국대비 훨씬 높기 때문에 한국인의 관점에서 재단하는 것은 금물입니다.


태국인의 소비성향은 한국인들과 차원이 다를정도로 높습니다. 태국인들은 내일을 생각하지 않는 습성으로 인해 유랑민족으로 아시아를 떠돌았던 중국인들의 후손, 즉 중국화교들에게 태국경제를 넘겨주었는지 모릅니다. 중국화교인구는 태국인구의 12~14%수준이나 경제는 80%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돈이되는 금융,보험,유통,숙박업등은 대부분 중국화교 차지입니다.


중국인들은 태국정착후 하루 열두시간 이상 때로는 24시간  일하는 근면한 일상으로 부를 축적했고, 자녀들의 교육에 힘쏟아 결국 태국 경제를 좌지우지 하고 있습니다. 부의 축적은 결국 정치까지 손대는 결과를 낳고 있습니다. 중국 화교들은 왕실과의 결혼을 통해 왕실로 접근하고 있으며,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해서 군부 상층부, 경찰상층부로 접근하고 있습니다.전수상 탁신이 화교의  대표적인 경우입니다. 최근에는 태국유명 국제학교를 통한 미국아이비리그,영국 옥스브리지 대학입학에 열올리고 있습니다. 태국미래는 결국 중국화교들의 것이 아닌가하는 것은 당연한 질문이기도 합니다.


하루를 살더라도 재밌게 살려는 태도(사눅), 주변사람들에게 돈을 쓰면서 허세도 부리고 부도 자랑하고 싶은 태도(그렝짜이)등을 보면 '태국인의 삶이 과연 비난받을만한 것인가' 하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즐기고 내일은 내일가서 생각하면된다"는  태국인의 생각은 태국종교,문화,기후,사회구조등에서 비롯된 것임으로 태국인을 비하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러한 태국인들의 태도는 태국인의 소비성향을  높여주고 있습니다.


한국은 예로부터 유교윤리를 중시하므로 "과연 어떻게 사는 것이 올바르게 사는가"라는 질문으로 고민했지만 태국인은 태국불교특성,기후,자연,사회구조 때문에 " 과연 어떻게 사는 것이 재밌게 사는 것인가" 라는 질문으로 고민하고 있는지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