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분야에서 세계 최고를 한다는 것은 엄청난 일이다. 이 세계 1위를 19년동안 유지한다면 어떤 비결이 있지 않을까.
싱가포르항공이 세계적인 여행잡지 콘데나스트 트래블러가 뽑은 세계 최고 국제선 항공사로 선정됐다. 19년째 줄곧 1위를 달리고 있다.
콘데나스트 트래블러는 콘데나스트미디어그룹이 발간하는 세계적인 여행잡지다. 콘데나스트미디어그룹은 보그, W, GQ 등 유명 패션 잡지를 비롯해 20여개의 세계적인 잡지를 발간하고 있다.
콘데나스트 트래블러는 여행산업으로부터 독립적인 위치에서 기사를 작성하고 평가를 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최우수 항공사 선정도 독자 설문 조사를 기초로 선정된다. 이번 조사에선 300만명의 독자들이 설문 조사에 참여했다.
싱가포르항공은 콘데나스트 트래블러 상이 제정된 이후 20회 중 19번에 걸쳐 최고 항공사 상을 수상했다. 올해 조사에선 싱가포르항공은 아시아를 향하는 태평양 루트 비즈니스 클래스 부문과 대서양 구간 최고 비즈니스 클래스 부문에서 1위에 선정됐다.
대한항공(78,000원 1,000 +1.3%)은 태평양구간 비즈니스클래스부문에서 9위에 올랐고, 아시아나항공은 10위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싱가포르항공의 비결은 무엇일까. 가장 빠르게, 가장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통 덕이라고 설명했다.
기내에 승무원이 탑승해 기내서비스를 제공한 것은 미국의 팬암이 최초다. 그러나 싱가포르항공은 기내서비스를 한층 업그레이드했다.
1970년대부터 이코노미클래스에 헤드셋과 음료를 무료 제공하기 시작했고, 1991년에 기내 위성전화를 처음 설치했다. 90년대부터 전문요리사들로 기내식단을 개발하기 시작했고, 극장 스타일의 영화서비스 등을 처음으로 도입했다.
지난 7월엔 비즈니스클래스에 컴퓨터를 설치, 비행중에 사무를 볼 수 있는 서비스도 개발했다.
싱가포르 항공 모든 좌석에 장착된 USB 포트에 개인 USB 장치를 연결하면 노트북 없이도 워드작업이나 뉴스검색 등을 할 수 있고, 각종 정보도 살펴볼 수 있다.
최신 기종 항공기를 고수하는 것도 고객들의 높은 평가를 받는 이유다. 싱가포르항공의 평균 비행기 기령은 6.5년이다. 대한항공은 7년으로 조금 길다. 미국이나 유럽엔 평균기령이 10년이 넘는 항공사들도 많다.
싱가포르항공은 세계 최초로 에어버스의 A380기를 인도받았고, 추가로 19대를 도입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2009년에 최신 항공기인 보잉 787을 도입할 예정이고 2010년부터 A380을 도입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신기종 도입 계획을 아직 세우지 못했다.
싱가포르 항공 부사장 후앙 첸 엔은 "고객들의 변함없는 관심과 성원에 감사 드린다"며 "앞으로도 최상의 서비스를 위해 끊임 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싱가포르항공이 제공하는 기내 오피스 환경. USB메모리 스틱만 있으면 각종 업무를 비행중에 처리할 수 있다. ⓒ싱가포르항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