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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연합뉴스) 전성옥 특파원 = 태국 군부 쿠데타 이후 처음 실시하는 총선일이 오는 12월23일로 확정됐다.
푸미폰 아둔야뎃 국왕은 지난주 12월23일에 총선을 실시한다는 내용의 포고령에 서명했으며 24일 포고령이 왕실 관보에 게재됨에 따라 법적 효력을 지니게 됐다.
태국 선거관리위원회는 80개 의석의 비례대표제 정당명부는 내달 7~11일에 등록하고 400개 선거구의 후보 등록은 내달 12~16일에 실시된다고 밝혔다.
한편 탁신 치나왓 전(前) 총리 지지세력으로 구성된 '국민의 힘'당(PPP)의 사막 순다라벳 총재는 전날 자신의 당선과 PPP의 집권을 저지하기 위한 방안이 담긴 국가 기관의 비밀문건을 입수했다며 이를 공개했다.
사막 총재는 군부 쿠데타의 주역이자 국가안보평의회 의장직을 맡고 있는 손티 분야랏끌린을 겨냥, "비밀 문건에는 언론을 통해 PPP의 부정적인 모습을 집중 부각한다는 등 총선에 대비한 PPP 집권 저지 방안이 담겨 있다"고 폭로했다.
이에 최근 전역해 안보담당 부총리로 임명된 손티는 이 같은 문건을 본적도 들은 적도 없다고 부인했다.
그는 PPP의 집권을 막을 것이라는 자신을 둘러싼 소문은 근거 없는 "비난"이라며 "지지 정당의 선택은 국민의 손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sung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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