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킹(Trecking)이란 "목적지가 없는 도보여행 또는 산 ·들과 바람따라 떠나는 사색여행"이라고 사전에 나와 있습니다.
좀 더 기원을 찾아보면 "남아프리카 원주민들이 달구지를 타고 정처없이 집단 이주한 데서 유래"되었고 현대에 와서는 "전문 산악인들이 개발한 네팔의 히말라야 등 험한 산악길이 일반에게 공개되면서 트레킹이라는 용어로 정착했음을 알게 됩니다. 하이킹의 중간형태로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장거리 야영여행을 하는 백배킹(back packing)과 구별되며, 하루 도보거리는 15~20 km정도,산의 높이를 기준으로 5,000 m 이상은 등반, 그 이하는 트레킹으로 구분하기도 합니다.
태국여행에서 많이 언급되는 "코끼리 트래킹"은 코끼리를 타고 여행하는 것을 말하고, 자동차 트래킹은 자동차 여행을 말하는 것으로 보면 되겠습니다. 실제로 일반적으로 쓰이는 코끼리 트래킹은 장거리여행이 아니라 여행지에서 패키지나 상품으로 내놓은 30분 정도 코끼리를 타고 정글이나 산속을 돌아다니는 것을 말합니다.
그외에 관광객들이 많이 몰리는 유럽 스위스의 경우 알프스산을 올라가는 트래킹투어가 잘 발달되어 있으며, 북미의 캐나다,미국등도 트래킹이 잘 발달되어 있습니다. (한국도 이제는 외국인들이 설악산,지리산, 한라산등등을 트래킹을 통해 즐길 수 있도록 준비를 해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
태국여행을 하다보면 트래킹을 할 수 있는 곳은 치앙마이등의 북부지방, 방콕 근교의 깐짜나부리, 후아힌등이 있고, 한국인들이 즐겨가는 푸켓도 푸켓에서 1시간 30분정도 차를 타고가면 다다르는 카오속 국립공원 트래킹이 있습니다. 심지어는 끄라비에서도 트래킹 코스가 있기도 합니다.
트래킹을 즐겨하는 사람은 트래킹을 해야만 제대로 된 태국여행을 한 듯한 느낌이 들정도로 트래킹에는 중독성이 있습니다.
트래킹의 매력이 무엇인가?하고 생각해보면...
1. 저렴한 금액(1박2일 은1,200-1,400밧, 2박3일은 200밧 추가)으로 산,폭포,정글등의 자연환경을 만끽할 수 있다.
2.고산지대의 산악부족들의 생활상을 통해 겸손한 마음을 갖게된다.(많이 가져야만 행복한 것은 아니다를 느낄 수 있음)
3. 세계 각국으로 부터온 젊은이들과의 대화를 통해 다양한 사고와 생활방식을 접할 수 있다.
4. 외국어 실력이 비약적으로 상승하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5. 하루에 3-4시간 등산을 통해 심신을 단련할 수 있다.(2박 3일 트래킹이 끝나면 몸이 많이 좋아졌다는 것을 체험하게됨)
....... 그외에 트래킹을 통해 얻는 것은 많습니다.
그러나, 트래킹을 하면서 한국인들의 경우 상당수 트래킹팀의 주류로 움직이기보다는 외곽에서 쭈빗쭈빗하고 눈치만 보는 경우가 많기도 합니다. 이유는 일단 만국 공통어인 영어가 안되기 때문입니다. 조용히 외국인들이 대화 하고 있는 것을 쳐다보다 밥오면 먹고 할 일이 없으면 자는 경우가 많습니다. 트래킹이 가져다 주는 즐거움을 느끼기보다는 오히려 소외감을 느끼는 경우입니다. 다음에 태국오면 또 트래킹 할거냐고 물으면 상당수는 고개를 젓기도 합니다.
지금 자녀가 초등학생이나 그 이하라면 해외여행을 좀 더 즐길 수 있도록 어린나이 때 영어회화와 수영을 확실히 가르쳐 놓으면 나중에 부모님께 감사하지 않을 까 생각해봅니다. 영어회화와 수영을 잘한다면 해외여행의 즐거움은 배가 됩니다. 특히, 아시아에서 영어회화실력이 좋으면 똑똑한 사람으로 취급받기도 합니다. 유럽인들도 아시아인이 영어를 잘하면 좀 더 깍듯하게 대우하는 면도 보이고요...
그런데 종종, 트래킹 팀 구성이 이상한 경우가 있습니다.
그 하나는 팀에 불어권 사람들이 많은 경우입니다.
팀중에 프랑스인이 유달리 많으면 트래킹의 다수를 차지하는 유럽인들이 영어로 안하고 불어로 합니다.
유럽에서 불어권의 사람들이 아닌데도 불어를 구사한다는 것은 아시아에서 영어를 잘하는 사람이 똑똑하다고 취급받는 것과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해서 그런지 완전히 불어판입니다. 이럴 경우 완전히 이방인이 됩니다. ^^ 이제는 불어까지도 우리 아들 딸들에게 시켜야 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또 하나는 팀 구성원중에 아시아인을 멸시하는 듯한 사람들이 있는 경우입니다.
특히 아시아에서 영어학원이나 국제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친 경험이 있는 외국인들이 많으면 처음에는 예의바른 듯이 보이나 결국에 가서는 아시아인을 우습게 보는 태도들이 많이 노출됩니다. 항상 영어선생으로 아시아인들을 가르친 생활을 오래한데서 비롯된 직업병 비슷한 모습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같이 즐긴다는 생각으로 행동하기보다는 매사에 하나씩 가르치려 드는 모습을 보면 짜증이 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스라엘 사람들과 한 팀이 되면 분위기가 긴장모드로 바뀝니다.
이스라엘인들과 만나면 가급적이면 중동 정치나 문화등에 대해서 말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이스라엘인들 상당수는 항상 경계와 긴장을 늦추지 않는 모습이 엿보입니다. 혹 이스라엘에 대해 조금이라도나쁘게 말하면 , 또는 아랍사람들의 뛰어난 점등을 말하면 눈빛이 달라집니다.
그러나, 위와 같이 이상한 팀을 만나는 경우는 드뭅니다. 제 경험상 25%입니다. 태국에서 트래킹을 그동안 10번정도하면서 느낀 것은 ....안 좋은 팀을 만난다 해도 트래킹은 가치가 있다는 것입니다. 이상한 사람보다는 정상적인 사람이 더 많으며, 여행하러 온 사람들의 마음은 대부분 항상 여유가 있었습니다.
지레짐작하고 포기하지 마시기를...영어가 안되도 빠릿하게 움직이고 예의바르게 행동하면 트래킹을 즐기는데 큰 불편은 없습니다.
트래킹을 통해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운점이 많아서인지 저의 막내가 초등학생만 되도 트래킹에 동반시킬 계획입니다.
중학생정도만 되면 트래킹을 혼자라도 보내고 싶습니다. 독립심을 키우고, 세계여러나라로부터 온 대학생들,성인들과 어울리며 스스럼없이 대화하면서 더 넓은 사고의 폭을 갖고,전 세계를 무대로 꿈을 가꿀 수 있는데 좋은 학습의 장을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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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킹 시 주의 할점
1. 11-2월 사이에는 산속이 추우므로( 10도 전후) 가을옷정도의 두께로 긴 옷을 상하로 준비한다. (츄리닝 강추) 더운 날씨라도 산속에는 모기,벌레등이 많으므로 얇은 긴바지와 웃옷은 필수(준비하지 못할경우 바르는 모기약이라도 세븐 일레븐등에서 충분히 준비할 것)
2.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운동화와 가급적이면 얇은 긴바지 착용( 정글속에서 풀등에 의해 스크레치가 심함)
3. 트래킹 가방은 어깨에 닿는 부분이 넓고, 스폰지가 들어가 있는 가방의 무게를 고르게 분산시킬 수 있는 제품이 좋음. 방수는 기본이고요.
4. 읽을 책 한권과 필기도구등을 가져간다.(산속에는 할 것이 없음^^)
5.세면도구, 선글라스와 수건,휴지 준비하고, 우기시에는 우비를 트래킹시 들르는 상점에서 준비
6. 바르는 모기약과 자외선 차단제 지참
7. 운동화 착용시 여분으로 양말 두컬레 정도 별도 지참
8.트래킹 가기전 들르는 상점에서 1리터 물 두병은 반드시 준비할 것. 트래킹시 물의 섭취량이 급격하게 늘어남. 한병은 부족합니다.
9. 산악 부족마을에서 수면을 취할 경우 일찍 잠드는 것이 좋음, 늦게까지 외국인들과 놀다보면 다음날 몸이 견딜 수 없음. 오후 8시정도면 세면하고 곧 바로 잠드는 것이 다음날을위해 좋음. 특히 2박3일 코스는 무조건 오후9시 이전에 취침할 것.( 산악부족마을의 닭들은 새벽3시부터 울어대 대부분 잠을 깨며, 새벽 4시경부터는 풀어논 돼지들과 개들이 수면을 취하는 집 주변에 몰려들어 시끄럽게 떠들므로 새벽에는 잠을 제대로 잘 수 없음)
10. 매헝썬,빠이등의 지역으로 갈 경우 가이드가 아편등을 파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어떤 팀은 전원이 맛보기도 하는데, 그럴경우 무조건 모른체하고 잠드는 것이 좋습니다.
11. 트래킹이 끝나면 태국 가이드를 위해 50-100밧정도 팁으로 주는 것이 예의입니다. 트래킹 기간동안 그 들은 여행자들을 위해 식사준비하고, 요리하고, 설겆이등등을 도맡아서 해줍니다. 그리고 트래킹지역의 안내를 영어로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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