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초/여행칼럼

카오산(Khao-San)로드가 과연 방콕을 대표하는 지역인가?

태초 여행사 2010. 3. 26.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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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에 사는 태국인들에게, 방콕의 주요지역이 어디냐고 물으면 흔히, 시암 스퀘어, 스쿰빗, 실롬, 사톤, 랏차다 지역을 말한다. 

방콕에 사는 한국인들에게 물어도 비슷한 답이 나온다.

 

위에 언급된 지역중 방콕을 대표하는 지역이 어디인가?하고 물으면 이구동성으로 스쿰빗을 이야기한다.

방콕 관련 여행정보 사이트에서도 스쿰빗지역에 대해 안내하는 것이 가장 많고, 호텔의 숫자로 다른 지역과

비교가안 될 정도로 많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한국인들에게 방콕에서 아는 지역을 말하라고 하면 우선적으로

카오산(Khao San)지역 을 이야기한다.

 

심지어는 방콕에서 카오산이 가장 번화한 지역인줄 알고 카오산 여행사에 카오산 숙소중 가장 좋은 숙소가 어디인가?

하고 물은 뒤 카오산에서 가장 비싼 숙소를 예약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완전히 코미디이다.

 

카오산(Khao San)지역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의문이다.

카오산은 태국어로 "생쌀"을 의미한다. 카오산 로드라고 하면 말 그대로 "생쌀거리"를 말한다.

이 곳은 방콕번화가와는 좀 동 떨어진 태생을 가지고 있다.

 

카오산은 방콕 짜오프라야강변에 위치하고 있기에 옛날부터 쌀을 실어나르는데 최적의 장소를 '제공했기에

이 곳은 과거 방콕의 쌀 거래시장이었던 곳이다. 한국 서울의 마포강변이 과거 그런 역할을 했던것과 같다.

서울의 마포나루가 우리의 기억속에서 사라졌듯이, 카오산 로드 역시 생쌀거리로서 방콕인들의 기억속에서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이제는 돈을 더 많이 벌어다 주는 여행업이 그 카오산거리를 먹여살리고 있다.

 

따라서, 이 지역의 특성상 번듯한 건물이나 웅장한 건물이 들어서기에는 마땅치 않은 조건을 가지고 있다.

사실, 방콕에서 가장 낙후된 분위기를 가진 곳이 카오산을 포함하고 있는 방람푸지역이다.

결국, 카오산에는 번듯한 호텔하나 없고 대부분 한국의 여관급시설만 숙박업소로 행세를 하고 있다.

방콕에서 가장 낙후된 지역이므로 당연히 서민층이 모여살 수 밖에 없고, 따라서 모든 물가가 방콕의 다른 지역과

비교하면 저렴한 편이다. 일종의 방콕 변두리지역이다.  

 

따라서, 카오산(Khao San)지역이 방콕을 대표하는 지역으로 한국인들에게 인식되고 있는 현상은

한국에서나 일어나는 코미디같은 현실이다.

 

이 것은 흡사 서울을 대표하는 지역이 마포지역인양하는 것과 다를바가 없다.

종로, 신촌, 강남, 을지로등을 제치고 마포가 서울을 대표하고 있는 듯한 양상이다. 

 

태국의 유명호텔 예약사이트인 사왔디닷컴(sawadee,com) 하나만 놓고 봐라!

스쿰빗과 비교하면 카오산의 호텔 비중은 코끼리와 개미 수준에 가까울 정도이다.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가?

정보의 왜곡때문이다.  아니, 엄격히 말하면 일방적인 홍수같은 정보에 떠밀리는 것이다.

 

한국에 태국을 본격적으로 알려지게 된 것은 해외여행의 자유화가 시작된 80년대이다.

이 시기에 한국의 해외여행을 이끈 두 축은 패키지여행사이고 다른 하나는 모험정신이 많은 배낭여행세대들이었다.

패키지 여행사들은 옵션과 쇼핑을 위해서는 방콕의 가장 외곽지역인 랏차다지역을 줄창나게 애용했고,

배낭 여행세대들은 대부분 저렴한 가격을 찾고 또 찾는 바람에 이들의 욕구에 부합되는 지역은 바로 카오산이었던 것이다.

 

결국, 어느나라이건 해외여행의 붐이부는 초기에는 배낭여행객들이 제공하는 정보가 여행정보의 전부가 되는 경우가 많다.

패키지 여행객으로 즐긴 것은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고, 즐기는 것도 다양하지 않아 쓸 만한 내용도 없기 때문이다.

 

결국 배낭여행객들의 무용담같은 성격의 생생한 이야기, 저렴한 가격으로 마음껏 즐겼다는 여행후기 곳곳에 표현되는

카오산은 어느 틈엔가 한국인들에게 방콕은 곧 카오산으로 인식되는 단초를 제공했던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달라질 시기가 왔다.

방콕 주민들도 잘 모르는 지역이 한국인에게만 유독 "방콕에서 가장 여행하기 좋은 지역"으로 인식되는 것은

문제이다. 일부 택시 운전사들은 "왜 한국인들은 공항에서 죄다 카오산만 찾는가? "하고 묻기도 한다.

방콕 택시 운전사들에게 카오산은 돈없는 여행자들이 가는 지역으로 인식되고 있기에 이런  질문을 받을 때는

종종 답답하기만 하다.

 

그렇다면 방콕인들이 넘버원으로 꼽는 지역은 어느 곳인가?

바로 앞서서 말한 스쿰빗 지역이다. 이 곳은 한국의 종로나 강남지역에 해당하는 지역이다.

 

거리에는 여행사, 마사지샵, 쇼핑몰, 멋진 바와 레스토랑들이 넘치는 곳이다.

방콕의 편리한 교통수단으로 인식되는 지상철과 지하철이 지나는 곳이다.

 

가장 좋은 것은 다양한 가격대의 호텔이 즐비하다는 것이다. 요즘 대세를 이루는 레지던스가 넘쳐나는 지역이다.

태국호텔반 크기에 불과한  카오산 게스트하우스가 조식 불포함 조건으로 다들 600밧이상이다.

요즘은 700밧이상으로 거침없이 올라가고 있다. 대부분 수영장도 없다. 방은 어둠침침하다.

복도는 대부분 비좁다. 방의 키는 도둑들도 쉽게 열 수있는 일반 아파트 방문키 수준이다.

욕실은 그야말로 좁은 공간에 샤워시설과 화장실이 같이 있기에 답답하다. 당연히 욕조는 없다.

이떻게 이런 낙후된 조건을 가진 게스트하우스가 관광국가인 태국을 대표할 수 있단 말인가?

 

그러나, 스쿰빗 지역의 레지던스나 호텔중에는 잘 찾아보면 2인1실 조식포함 1000-2000밧 사이에서 괜찮은 곳이 많다.

적어도 200밧 이상의 가치가 되는 조식부페를 2인이 먹으면 400밧의 가치가 있는 것이고, 호텔 수영장, 멋진 전망은

카오산 게스트하우스에서 찾아 볼 수 없는 조건들이다. 인터넷이 무료이면 이것은 완전 집과 다를 바없다.

해외 여행시 호텔에서 인터넷을 하면서 커피한잔하는 것은 여행중에 느낄 수 있는 행복의 순간이다.

 

그에 더하여 귀중품을 세프티 박스라 불리우는 안전금고가 있어 카메라, 여권등을 보관할 수 있어 좋다.

대부분 카드키를 사용하기에 보안에도 더할나위 없이 좋다.

 

이제, 태국여행자들의 생각이 바뀔 필요가 있다.

국민소득 2만불의 한국인들이 허르스름한 여관들과 다를 바없는 게스트하우스들이 즐비한

카오산만 찾는 것은 분명 잘못된 현실이다. 

 

돈을 아껴야 하는 장기간의 배낭 여행객들이 아닌 고작 3-4박 여행하는 직장인들이 카오산에 숙소를 정한다는 것은

행복해야 하는 해외여행의 시작을 잘못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이제는 좀더 충분한 정보를 갖고 합리적인 선택을 해야할 시기가 되지 않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