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초/여행칼럼

태국비상사태, 태국여행을 포기할 것인가?

태초 여행사 2010. 4. 9. 14:27

 

 

태국을 15년이상 여행해왔다.

태국관련 서적도 100여권 정도 읽어보았다.

 

태국의 북부지방인 치앙센,치앙콩,메사이,치앙라이, 치앙마이,매헝썬,빠이 ,람팡, 핏사눌록,수코타이, 아유타야,롭부리,

싱부리,사라부리,사뭇프라컨등의 방콕 인근지역, 넝카이, 우본타니, 묵다한, 수린, 컨캔,코랏, 탁,난등의 이산지방도 돌았다.

태국 남부도 핫야이를 비롯 왠만한 지역은 다 다녀보았다. 어쩌면 한국보다 태국을 더 잘 알지도 모른다.

 

태국인 친구도 태국 전역에 걸쳐 많이도 사겼다.

여행을 많이하면 남는자산은 결국 태국인이다.

 

그중에는 가이드도 있고, 호텔관련 매니저들도 있고,여행사 사장도 있고, 레스토랑 오너도 있고, 게스트하우스 주인도 있고,

툭툭이 운전사도 있고, 오토바이 렌탈샵 사장도 있고,술집 아가씨도 있고,이산지방의 농부도 있고, 어부도 있고,

태국 관광청 직원도 있고, 대학교수도 있고, 고위경찰도 있고,한국보다 그다지 높은 직책은 아닌 장성급군인도 있고,

고급관료도 있다. 심지어는 지방조폭이나 다를 바 없는 태국인도 있다.

 

이렇게 오랫동안, 태국을 여행하면서 느낀 것은 태국인은 평화를 사랑하는 민족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사실, 사계절 더운 나라에 사는 사람들의 특성상 대부분 성격이 느긋하다.

일년내내 의식주에 걱정할 것이 없기 때문이다.

 

세계사를 보면 예로부터 정복을 일삼는, 호전적인 지역의 사람들은 대부분 환경이 좋지 않은 국가들로

살기에 좋지 않은 기후때문에, 이웃국가와 교류가 쉽지 않은 섬국가이기 때문에 대륙으로의 진출을 원하는 국가들이었다.

항상 먹고사는 것이 걱정이 되는 조건을 가진 나라들이었다.

 

태국은 기후, 위치, 풍부한 천연자원, 전국민이 불교사상으로 세뇌교욱에 가까운 교육을 받아

국민들 다수는 평화롭고, 순수한 것이 특징이다.

 

다만,태국 관광지의 주민들은 좀 다르다.

돈이 넘치는 곳의 주민들은 세계 어디를 가도 탐욕스럽고, 이기적인 것은 피할 수 없다.

따라서, 여행자들이 접하는 방콕,파타야,푸켓,코사무이등의 관광지에 거주하는 태국인은 태국인의 평균이 아니다.

관광지에서 만나는 탐욕스런 태국인을 보고 "태국인은 좋지않다!"하고 말하는 것은 무리다. 

 

태국여행을 취소하나 말아야 하나 걱정하고 있는데, 왜 뜬금없이 태국인에 대하여 말하냐고?

이번 태국 비상사태도 태국인을 어느 정도 이해한 사람들이라면 걱정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사실, 태국은 현대사에서 20번에 가까운 군부 쿠데타가 일어났다.

군부 쿠데타에 관한한 태국이 한국보다 선수다. 스승이나 다를 바 없다.

그 수많은 쿠데타가운데 피를 불러온 유혈사태는 극히 드물다.

한국의 무식한 군인들이 광주사태등 한국의 지난 역사에서 수많은 피를 불러 일으킨 것과는 전혀 다르다.

 

탁신을 몰아낸 지난 쿠데타를 돌이켜 생각해보라!

그 무서운 쿠데타의 상징인 탱크앞에서 사진찍는 관광객이이나 사진찍는 관광객에게 장난스럽게 웃는

군인을 보면 태국의 쿠데타는 한국의 쿠데타나 외국의 쿠데타와 성질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무슨 축제같은 분위기이다. 국민들은 쿠데타 군인에게 꽃을 선사하고, 먹을 것을 주고, 같이 낄낄대고 웃는 모습이

사진에 포착된 것이 한 두번이 아니었다.

 

태국을 잘 아는 외국인들은 태국 쿠데타에에 대해 별 걱정을 하지 않는다.

태국인의 심성을 잘 알기 때문이다. 태국인들이 외국인을 보호하려 한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태초는 태국여행을 포기하지 말라는 것인가?

그건 아니다. 판단은 전적으로 개인의 몫이다. 걱정하면서 여행할 것이라면 차라리 안하는 것이 더 나을 수 있다.

 

그러나, 과거 태국의 역사를 보건대, 태국인의 심성을 보건대, 태국사회 전반에 걸친 사회분위기를 보건대

태초라면 그냥 웃으면서 태국여행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특히, 방콕을 벗어나 푸켓,파타야,치앙마이,코사무이,크라비지역등을 여행할 계획을 하는 사람들은 걱정할 이유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