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초/여행칼럼

태국 가이드, 과연 전망이 있는 직업인가?

태초 여행사 2010. 5. 30. 13:01

 

 

 

종종 여행정보사이트나 여행정보 카페 그리고, 네이버나 다음 지식IN에 보면

"태국 가이드 전망이 어때요? " 태국 가이드하고 싶은데 조언 좀 주세요"하는 글들이 보인다.

태국 가이드의 실상에 대해 잘 모르고 하는 질문으로 보인다.

 

일단, 태국 가이드에 대해 알아보자.

 

1.보수: 태국가이드는 "고정급" 즉, 정해진 월급이 없다. 철저하게 성과급이다.

          여행상품에 종종 나오는 "가이드팁"이 가이드 몫으로 알고 있는데 어림반푼 어치 없다.

          이 가이드팁은 대부분 전액다 현지 랜드사 몫이다. 이 가이드팁과 옵션, 상품에서 나오는 커미션일부가

          항공권가격정도로 책정된 태국 상품들의 모자르는 부분, 즉 '호텔비, 식비,입장료등"으로 지출된다.

 

         가이드 수입은 손님들의 "옵션, 쇼핑"에서 지출하는 커미션중 가이드 몫으로 나오는 상품가의 10~20% 이다.

         따라서, 손님들이 옵션, 쇼핑을 안하면 가이드의 수입은 없다. 물론, 일부 여행객들은 가이드의 수고를 알기에,

         또는 가이드의 실상을 알기에 손에 꼬깃꼬깃 접어서 50불 100불을 쥐어주기도 한다.

         이 것이 그들의 수입전부이다. 실력있는 가이드 즉, 손님들의 심리상태를 읽고 적절히 잘 대웅하는

         가이드들은 월 500만원정도 번다는 말이 있다. 이들은 10%이내에 불과하다.

         대부분은 월 200만원내외에서 버티고 있는 실정이다. 신참들은 요령이 없어 6개월은 아예 수입이 없다고 보는 것이

         맞다. 문제는 수중에 들어오는 돈이 고정급이 아니라는 것이다. 대부분 "르또"같은 성질이기에 규모있는 생활을 하기

         어렵다.

 

 

2.하는 일: 가이드는 사실, 여행객들을 이끄는 투어리더이다. 그러나, 그외에도 여행객들의 모든 편의를 돌보아야 한다.

              3박5일, 4박6일 행사기간은 잠을 제대로 잘 수 없다. 손님들을 호텔에 귀가시킨 이후 즉, 오후 8시 내지 9시

              부터가 개인시간이라 하지만 항상 스탠바이하고 있어야 한다. 손님들이 예전과 다르게 호텔에서 나와

              마음대로 돌아다니는 일이 흔하기에 종종 사건이 발생한다. 늦은 밤 또는 새벽에 경찰서나 업소에서  종종

              전화가 오기도 하고, 심각할 경우 잠도 못자고 가서 해결해야 한다. 그리고, 다시 이른 시간 호텔에 와서

              간밤에 문제가 없었는지, 손님들중 건강에 이상이 있는  분들은 없는지 일일히 체크해야 한다.

 

              행사기간은 그야말로 전쟁이다. 옵션과 쇼핑에서 일정금액이상이 안나오면 수입도 없고, 현지 랜드사 사장에게

              눈 밖에 날 수 밖에 없다. 그에 더하여 인터넷에는 옵션, 쇼핑관련 엄청난 정보가 나와 더 이상 옵션, 쇼핑으로

              한몫 단단히 잡는 일은 없다. 그나마 손님 몇분이 가이드 형편 생각해 라텍스, 진주크림, 로열젤리등을 사주면

              손해를 간신히 면하는 정도이다. 따라서, 손님의 반응을 계속 체크해서 문제가 있으면 보완하거나 개선해야 한다.

              그래야만 가이드와 손님이 교감을 해서 가이드에게 야박하게 구는일이 감소된다.

 

 

3.가이드 실상:태국의 관광지인 방콕, 파타야, 푸켓의 가이드 일상을 보면 안타까운면이 많다.

             이들의 나이는 대부분 20대후반에서 30대중반이다. 물론, 드물게 30대후반에서 40대 중반들이 있기도 하다.

              20대후반에서 30대 중반이면 인생에서 가정을 이루고, 노후를 준비해야 하는 시기인데 이들 대부분은 솔로이다.

              그렇다보니 타국에 와서 매우 외롭다. 한국처럼 이성들을 쉽게 만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결국, 대부분 태국 관광지의 한국인들이 많이가는 룸쌀롱, 가라오케, 꽃방으로 몰린다.

              돈이 없으면 가는 곳이 인터넷 방이다. 방콕 라차다지역의 인터넷방 가서 한국인 보이면 가이드일 가능성은

              90%이상이다. 이마저 돈이 없으면 집에서 한국방송 보는 것으로 고국에 대한 향수를 달랜다.

 

              손님이 옵션,쇼핑으로 지출이 많은 날은 오랜만에 술집으로 진출한다. 일부는 모여서 도박을 즐긴다.

              술집으로는 가라오케 아니면 꽃걸이방이라는 꽃방이 그들이 주로 가는 곳이다. 그 곳에서 그 날 번돈 대부분을 소비한다.

              그러면서 태국어도 배우고, 이쁜 태국 아가씨와 마음이 맞아 동거를 한다. 그러면서 시간을 보내다보면 어느 덧

              40을 바라보는 나이가 된다. 그러나, 수중에 돈은 없고, 점점더 상황이 좋지 않게 되면 결국 보따리 싸고 한국으로

              들어온다. 그러나, 그 나이가 되면 한국에서도 할일을 찾기는 어렵다. 그렇기에 태국 가이드 실상을 잘 아는 사람들은

              태국가이드로 일하는 것을 극구 말리는 것이다.

 

             물론, 종종 가이드중 머리회전이 빠르거나 똑똑한 사람들은 1-2년 고생하면 가이드로써 성공하는 길은

              현지 랜드사 사장이 되는 것, 쇼핑점 주인이 되는 것, 한식당 주인이 되는 것, 개별여행사 사장이 되는것등등이라는

             것을 알고 이에대해 준비한다. 태국어도 공부하고, 영어도 공부하는등 필요한 준비를 한다. 그러나 가뭄에 콩나는 정도

             에 불과하다. 그리고, 새로운 길을 모색해도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알기에 망설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4. 전망: 태국 가이드는 전망이 없다. 한국형 패키지는 한국같이 인터넷이 발달한 나라에서는 성공할 수가 없다.

            수많은 여행정보 블로거, 여행카페, 여행정보사이트가 있기에 인터넷 검색만하면 원하는 정보가 다 나오기 때문이다.

            한국보다 여행문화가 앞선 국가들에서 "한국형 패키지 즉, 저가로 손님 모객해서 현지의 어느 외곽호텔을 하나 구한다음

             철저하게 통제해서, 손님들로 하여금 현지랜드사가 알선해주는 옵션과 쇼핑으로 지출하게 하는 패쇄형 여행시스템으로

             돈 버는 구조" 는 찾아보기 힘들다. 따라서, 한국 패키지 여행사들의 낮은 수준의 여행상품은 얼마안가 사라질 수 밖에

             없다. 비정상적인 구조는 초기에만 돈 벌 수 있다. 왜냐하면 여행정보는 모두 여행사가 쥐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은 여행사 사장이나 여행사 가이드가 알고 있는 여행정보는 여행매니아들이 알고 있는 정보와 비교하면

            "새발의 피"수준이다. 이제는 여행시장의 주도권이 여행사에 있지 않다. 여행자들에게 있다. 선택의 폭이 넓기 때문이다.

             따라서, 패키지 여행사의 가이드로서의 전망은 거의 없다. 현재의 한국형 패키지 여행상품이 사라질 운명이기에

             현재 우리가 흔히 말하는 "태국가이드라는 직업"은 사라질 수 밖에 없는 운명이다.

 

             그러나, 1-2년 사회경험으로 또는 태국에 진출하기위한 경험으로는 무조건 나쁘다고 할 수는 없다.

             이 경우는 때로는 추천이 가능하다. 철저한 준비로, 손님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면 종종 손님들이 감동해서

             가이드에게 멋진 선물을 안기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