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초/여행칼럼

태국공항 검색, 이대로 좋은가?

태초 여행사 2010. 6. 28. 13:50

 

 

 

전 세계공항은 미국에서 일어난 항공기 테러인 911사태 이후로 몸 검색이 심하다.

어느나라를 가도 마찬가지이다. 모두의 안전을 위한 조치이므로 여행자라면 당연히 흔쾌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우선 비행기를 타기 전, 공항 검색이 대폭 강화됐다. 예전에는 검색대에서 이상이 없으면 그냥 통과하는 경우도 많았으나,

금속탐지기 검색대를 통과한 뒤에도 허벅지와 상반신을 중심으로 몸수색을 벌이고 있다. 손짐 검색도 강화돼 거의 모든 승객의 짐을 열어서 눈으로 확인하고 있다. 심지어는 벨트도 풀어야하도, 신발도 벗어야 한다. 노트북은 노트북 가방에서 빼놓아야 한다.

 

이런 일련의 조치들로 인해 공항에 적어도 1시간 30분전에 도착해야 한다는 것이 정설이 되고 있다.

금속탐지기 검색대를 통과하는 시간이 종종 30분이 넘어가기 때문이다.

몸수색이 점점 심해지기에 공항에 가면 항상 사람들이 길게 늘어서 있다.

 

그러나, 세계 여러공항을 이용하면서 태국 공항에 대해 항상 남는 의문이 있다.

태국 공항에서 검색을 하는 스텝들은 외국여행자들에게 왜 항상 불쾌한 감정을 주는가? 이다.

 

검색이라는 일 자체가 여행자에게 불편할 수 밖에 없다.

여행후 피곤하기 때문에 시간이 걸리고, 절차가 복잡하면 힘들고 때로는 불쾌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공항에서 검색을 하는 직원들은 이러한 특성들을 고려해 그 어느 직원들보다 철저하게 훈련시킬 필요성이 있다.

 

 

그렇다면, 태국공항의 문제점은 무엇인가?

 

 

태국 공항 검색의 문제점.

 

1. 담배관련 규정

   태국 공항에서 입국장을 벗어나려면 반드시 세관을 통과해야 한다. 그런데 한국인들만 유독 붙잡는다.

   담배 때문이다. 한국인들이 담배를 규정이상 소유하고 있는 일이 많아짐에 따라 취한다고 하는데 지나친 감이 있다.

   담배관련 태국 세관의 규정은 1인당 1보루이다. 일행이 3명인데, 이들을 대표해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의 담배를

   가지고 있으면, 예외없이 벌금을 매긴다. 벌금의 액수가 상상을 초월해, 벌금내면 여행을 더이상 할 수 없을 정도이다.

   이 것은 균형감각이 없는 태국정부의 조치이다. 1인이 한보루를 초과한 담배를 지니고 있을 경우, 벌금을 요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다른 사람들을 대신해 들고 있는 것까지도 벌금을 내도록 요구하는 것은 태국정부당국의 행정편의주의에

   지나지 않는다. 여행자들의 정서상, 받아들이기 어렵다. 태국에 대한 이미지가 부정적으로 변한다.

 

 

2. 보안검색 직원들의 문제점

   태국을 여행할 때마다 태국공항에서 실갱이하는 외국 여행자들을 많이 만난다. 공항 검색직원들의 세련되지 못한

    행동에 화를 내는 것이다. 공항 검색규정에 의해 여행자들에게 화장품, 위스키,음료수등등을 압수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압수당하는 여행자들의 불쾌한 감정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태도들은 심각하다.

    압수를 했을 경우," 친절하면서도 단호한 태도"를 보이면 어느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태국 공항 직원들 대다수는 여행자들이 보기에 "아르바이트 수준"이다. 이유는 무엇인가?

 

     예를들어 검색원이 "벨트를 풀어라"는 지시를 내릴 경우, 여행경험이 없는 사람들은 "뭐, 이런 것까지?"하고 불쾌할 수 있다.

     따라서, 최대한 미소를 지으면서 요구를 해야 하는데, 대부분 고압적이고, 무표정이다. 상사가 부하에게 하는 명령하는

     느낌이다. 그래놓고, 태국인들은 스스로 태국을 "미소의 나라"라고 미화시키고 있다. 코미디이다.

     여행자들에게 화장품,위스키등등을 압수할 경우, "최대한 친절하게 규정을 보여주면서 단호하게 처리하면 될 일"을

     압수하고 나서 희죽희죽 웃기도 하고, 이의를 제기하거나 이해가 안된다고 하면 불쾌한 감정을 거칠게 표현하기도 한다. 

 

 

3.보안검색과정의 문제점

     보안 검색대를 지나면서 항상 남는 의문이 있다. 태국공항 검색시간을 단축시킬 수 없는 것인가? 하는 것이다.

     지금은 방콕비상사태, 세계적인 금융위기로 관광객이 많이 줄어들어 검색대를 지나는데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지만

     작년만해도 공항 검색대를 통과하는 일은 "짜증 지대로" 였다. 느릿느릿한 처리과정, 세련되지 못한 검색직원들로

     화가나기 일쑤였다. 그렇다면 공항 보안 검색과정의 문제점은 무엇인가?

 

     사람들이 많이 몰려들면, 시간을 단축시키기위한 노력들을 해야 한다.

     예를들어, 검색열 주변에는 곳곳에 "액체류 반입불허, 벨트풀기, 노트북을 가방에서 꺼낼 것등등"에 대한 알림판이

     있어야 하고, 사람들이 너무많이 줄지어 늘어서 있으면 공항검색직원들을 신속하게 증원시키는 동시에

     늘어서 있는 줄에 가서 검색시간을 단축하기 위한 노력 즉, "시각적인 효과가 뛰어난 안내 푯말을 들고 설명을 해주는

     노력등이 필요하다. 그러나, "마이뺀라이( 괜찮아)"정신 탓인지 그런 노력들을 찾아보기 힘들다. 

 

 

태국공항...

태국의 매력이 "느슨하면서도  어딘가 모르게 허술한 것"이라고 말하는 여행자들도 있지만,

공항만큼은 예외로 해야 할 것이다. 공항은 한 나라의 관문으로 얼굴같은 성격을 지니고 있다.

공항에서 시작이 좋지 않으면 여행을 망칠수도 있고, 여행을 잘했다 할지라도 공항에서 불쾌한 일이 발생하면

역시 해당국가에 대한 이미지가 훼손될 수 있다.

 

여행의 시작과 마지막을 장식하는 곳이 공항이기 때문에, 관광대국으로 발돋움하려는 태국은

공항의 모든 불편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관광국가로서의 태국 이미지가 부정적으로 변한다. 

태국 공항 당국의 개선을 기다릴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