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초/여행칼럼

나는 여행사에게 좋은 고객인가?

태초 여행사 2010. 9. 19. 16:55

 

 

 

나는 여행사에게 좋은 고객인가?

 

 

여행이라는 영어단어 "travel" 은 중세영어 "고생, 고역"을 의미하는 travailen ("to toil")에서 나온 단어로 , 그 기원은 똑같은 의미의 "고생""고역"을 의미하는 고대 프랑스어 travailler ("travail")에서 유래되었습니다.

"toil"이라는 단어역시 " 장시간 (힘들게) 고생스럽게 일하다"라는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여행(travel)이라는 단어의 기원에서  알 수 있듯이, 여행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닙니다.

또한, "여행은 우리가 평소 접하지 못한 낯선 세상에 나 자신이 노출되는 것"을 의미할 수 있기에, 힘들 수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여행을 떠나기 전 철저한 준비와, 마음가짐은 필수입니다. 

모든 것을 넉넉한 마음으로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여행은 고생길이 되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러나,여행정보카페를 운영하다보면 여행을 떠날 준비가 안되어 있는 분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여행목적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여행지에 대한 사전조사, 만약을 대비한 철저한 준비등등이 전혀 안된 상태에서 여행을 하면서 여행이 망가지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이런 분들의 특징중 하나는 낯선 여행지에서 일어나는 여러가지 문제들의 원인을 자신에게서 찾지 않습니다. 모든 게  불평 불만입니다. 모든 것을 자신위주로 생각합니다. 타인을 전혀 배려하지 않습니다.

 

곰곰히 생각해보면 모든 원인은 자신에게서 비롯되었는데, 자기자신이 무슨 잘못을 했는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여행사가 마음에 안든다고 가이드가 마음에 안든다고 떠벌리며, 인터넷상에 올려 영업에 지장을 주겠다고 협박하면서

말도 안되는 환불을 요구하거나 아니면 상식에서 벗어난 행동들을 서슴치 않고 저지르고 있습니다.

 

태국여행중에 만나는 패키지 여행사 랜드사 사장님, 개별여행을 돕는 인터넷여행사 사장님, 패키지 가이드, 태국 여행사를 운영하는 태국인, 태국인 가이드들로부터 상식에서 벗어나는, 더 심하게 말하면 "몰상식한 고객"들에 대하여 수 없이 듣습니다.

듣다보면 "철면피" 같은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다음은 몇 가지 예입니다.

 

1.태국인 가이드가 여행행사중 사적인 전화 몇번 했다고, 여행 끝나고 여행사에 "당신네 태국인 가이드가 가이드일에 집중안하고 개인적인 전화를 많이 걸어 여행기분 망쳤다, 전액 환불해달라"고 말하는 경우.

 

2.태국인 가이드가 말 대꾸 한다고 태국인"따귀"를 때리는 폭력적인 한국의  중년여성.

(태국인이 이 문제를 크게 확대했다면 그 한국인은 한국으로 돌아오는 것이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태국인들은 자존심 상하는 일이 있으면 물불 가리지 않습니다.)

 

3.저가의 패키지상품을 구입해놓고 현지에 와서 옵션,쇼핑을 전혀 안하는 경우.

(일부 여행상품은 항공권가격 수준인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이 경우,호텔, 식비,입장료, 차량등은 손님들의 옵션,쇼핑에서 나오는 수익으로 보전해야만 합니다. 그러나, 일부 손님은 쇼핑은 물론이고, 옵션조차 전혀 안해 여행행사를 이끄는 가이드에게 엄청난 피해를 끼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리고 여행행사에서 이런저런 구실로 빠지기도 하고,저녁 호텔로 돌아온 이후부터는 본인이 원하는 것을 마음껏 즐기기도 합니다. 저가 패키지 상품들은 최저 200불이상은 옵션등으로 지출해야만 가이드가 크게 손해보지 않습니다.)

 

4.자유여행사에게 패키지 여행사와 동일한 서비스를 요구하는 경우.

(종종 자유여행사와 패키지 여행사의 차이도 모르고 자유여행사에 패키지 여행사와 동일한 무한대의 서비스를 요구하는

무지한 여행객들이 있습니다. 자유여행사는 단지,호텔,투어,쇼,스파등을 예약대행해주는 여행사에 불과합니다.

자유여행사의 책임의 한계는 예약을 정확하게 해주는 정도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 이상을 기대하는 것은 무립니다.

그 이상의 서비스를 원하면 패키지 여행상품을 구매해야 합니다. 자유여행은 모든 것을 개인이 알아서 해야 합니다.)

 

5.한국에서 호텔,투어등등을 예약하고, 현지에 도착해서 이런 저런 이유로 시도 때도 없이 한국인 여행사에 전화를

거는 경우(한국인 여행사 영업시간은 대부분 오전10시에 오후6시까지입니다. 여행업을 하는 한국인들도 가정을 가지고 있고,수면을 취해야하며, 그들도 휴식이 필요합니다. 그들은 로봇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일부 여행자들은 밤 늦은 시간이나 이른 아침시간에, 심지어는 새벽에 전화를 거는 등 자신의 필요만 고려하고 타인에 대한 배려없이 전화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기적인 태도입니다.)

 

6.투어등등을 예약해놓고 당일 취소를 요구하는 경우.

(투어를 진행하는 태국전문 여행사가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무리한 요구입니다. 일부 여행자들은 자신이 몸이 아프다는 이유등으로 당일 취소등을 요구하는데 투어를 진행하는 태국 여행사는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정말로 아프다면 병원에 가서 진단서를 끊어와야 하며, 이렇게까지 했음에도 태국인 여행사가 받아들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7.투어,쇼등의 예약 바우처에 표기된 픽업시간에 나타나지 않고서는 나중에 환불을 요구하는 경우.

(태국 여행사가 받아들이지 않으며, 이와같은 요구는 정신나간 짓입니다.)

 

8.호텔 예약을 해놓고 예약날짜등을 수시로 바꾸는 경우

(예약 할시에는 모든 상황을 충분히 고려하고 예약해야 합니다. 예약을 수시로 바꾸면 호텔측에서는 해당여행사를 신뢰하지 못해 예약을 안해주기도 하고, 다음 요금 컨택시에는 높은 요금을 적용하는등 나중에 더 큰 불이익이 발생하며, 태국호텔 대다수가 일정기한 넘겨서 해약할 경우 페널티를 요구한다는것을 감안해야 합니다.)

 

9.호텔예약 할 시 무리한 요구를 하는 경우.

(일부 여행자들은 자신을 내세워 무료 업그레이드나 할인을 요구하고, 일부는 바쁜 여행사 사정은 고려하지 않고, 여행지의 레스토랑, 쇼핑등등에 대해 대략적인 설명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디테일한 부분까지 질문해 여행사가 하루종일 그 답변을 위해 현지 답사를 나가야 하는경우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무료 업그레이드는 호텔측이 키를 쥐고 있습니다. 부탁은 할 수 있겠지만 대부분 불가능합니다. 할인 역시 무리한 요구입니다. 호텔 1박 팔면 50밧에서 200밧정도 마진이 발생합니다. 임대료, 직원급료, 전기, 통신료, 은행수수료등등을 고려하면 상상외로 마진이 적습니다. 여행사 영업에 지장을 주는 너무 많은 질문이나 디테일한 부분을 요구하는 것은 여러모로 인터넷 여행사의 실상을 모르는 행동입니다.)

 

10.인터넷상에서 활발히 활동을 하는 사람과 여행정보 사이트 운영자들의 무리한 요구.

(인터넷상에서 활발히 활동을 하는 사람들은 여행사에 자신을  과시하면서 무리한 요구를 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파격적인 할인, 호텔 무료 업그레이드, 저녁시간 만남강요등등이 있는데, 정신나간 짓입이다.)

 

11.저녁시간에 같이 놀아달라는 부탁을 거절하면, 인터넷상에 비추로 몰아가는 경우.

(인터넷 여행업을 하는 분들은 매일 바쁩니다. 직원들이 고작 1-2명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예약외에 호텔, 투어, 스파직원들을 찾아가야 하고, 은행업무등등으로 매일 바쁩니다. 그들은 영업이 정지되는 오후 6시이후에는 예약건에 대한 검토등으로 1-2시간 보내는 것은 의례있는 일이고, 그외 거래처 직원상담, 밀려있는 일등을 처리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들에게 저녁에 놀아달라고 부탁하는 것은 그들보고 여행업을 하지말라는 말과 같습니다.)

 

12.호텔 방 배정시 방이 마음에 안든다고 여행사에 전화를 걸어 야단 법석을 떠는 경우.

(방의 청결, 욕실에서 녹물이 나오는등의 문제가 아니라면 예약상에 나온 방등급으로 배정받았다면 받아들여야 합니다.

여행자들중 일부는 말도 안되는 이유로 여행사에 계속 전화 걸어 방에 마음이 안든다고 불평불만을 말하면서 결국은 무료로 방 업그레이드를 요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한국시장에 적용되는 태국호텔요금은 세계 최저가격이므로 비싼돈을 내고 오는 유럽인들과 비교해 똑같은 룸등급의 좋은 방 순위에서 밀릴 수 밖에 없다는 것을 감안해야 합니다.)

 

 

위의 예는 대표적인 것들입니다.

위의 사례들 말고도 너무 많은 문제들로 자유여행사들이 지금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노력에 비해 너무나 적은 수익으로 상당수가 폐업을 고려하고 있을 정도입니다.

 

태국을 사랑하는 태국여행자들 만큼은 상식있는 여행자들이었으면 합니다.

 

 

*관련 여행칼럼(태국에 이런 여행사가 없을까요?)

 관련 여행칼럼(여행은 이행하려는 태도를 가질 때 더 풍요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