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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맛집- 온록윤(On Lok Yun), 80년 역사를 자랑하는 찻집겸 조식당, 부라파로드(Burapha Road), 리버시티 선착장 인근

태초 여행사 2016. 1. 18. 11:17

 

 

 



방콕맛집- 온록윤(On Lok Yun), 80년역사를 자랑하는 찻집겸 조식당,부라파로드(Burapha Road), 리버시티선착장 인근





온록윤(On Lok Yun)은 한국여행자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방콕의 명소이다. 이유는 위치 때문이다. 짜로엔끄롱 도로 차이나타운 인근 부라파도로(Burapha Road)상에 위치한다. 여행자들이 잘 가지 않는 곳이다.  방콕여행객들이 즐기는 디너크루즈 선착장인 리버시티 쇼핑몰에서 약 350미터이다. 지름길로 가면 200미터 정도에 불과하지만 이 지역에는 변변찮은 호텔,쇼핑몰이 없고 대부분 낡은 주택,상점들로 이루어져 여행객들은 잘 찾아오지 않는다.  이 지역은 올드타운으로 주로 중국계 태국인들이 거주한다. 중국색이 강한 지역이다. 차이나타운이나 다를 바 없다. 일요일에는 주말시장이 열리는데 각종 음료,먹거리, 의류,악세사리,기념품, 장난감등을 판매하는 곳이기도 하다.



온록윤(On Lok Yun)이라는 이름의 의미는 위 사진 간판을 보면 이해하기 쉽다.  중국어로 "온= 원(園), 록= 락(樂),  윤- 안(安) 이다. 즉,"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있는 장소(동산)" 라는 의미이다. 말그대로 온록윤은 올드타운내에서 행복한 곳이다. 주변 거주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대부분 50~80대 노인들이다. 이들의 휴식처 역할을 하기 때문에 동네 사랑방 같은 구실도 한다. 온록윤은 방콕 찻집, 맛집, 조식당으로 검색하면 자주 나오는 곳이다. 태국인들에게 대단한 인기를 가진 곳이다.


이 낡은 식당이 왜 인기일까? 차를 판매하지만 찻집 분위기도 나지 않은 이 곳이 왜 방콕의 명소일까?

이유는 80년이상의 역사, 저렴한 비용으로 차와 풍족한 아침식사, 그리고 잊을 수 없는 버터와 설탕바른 빵 때문이다.


온록윤 식당겸 찻집은 1933년에 문을 열었다. 주인은 중국계 태국인이며, 현재는 설립자의 아들이 맡아서 경영하고 있다.온록윤이 문을 열었을 당시 주변지역은 방콕의 중심지였다. 지금의 시암스퀘어, 수쿰빗,실롬, 사톤은 당시 변두리에 불과했다. 짜로엔끄롱 도로는 차오프라야강 따라 펼쳐진 도로로 태국의 국도 1번 도로이다. 1800년 말 차오프라야강변 특히 짜로엔끄롱도로 주변지역은 외국 무역상, 공사, 선박관련 업체들, 숙소들로 가득찬 곳이었다. 자동차가 없던 시절이므로 물자는 주로 선박을 이용 차오프라야강변으로 올라왔다. 차오프라야강변의  짜로엔끄롱 도로는 외국사절들이 태국왕에게 요청해 건설된 도로이다. 1950년이전만해도 짜로엔끄롱도로는 외국인,외국물자의 이동이 빈번했고 주변 지역은 방콕의 중심부로 돈이 모이는 곳이었다. 그러나 세월이 흘러 올드타운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고, 시암스퀘어, 수쿰빗,실롬, 사톤지역이 개발되어 방콕의 중심가로 나서게 되었다.


온록윤이 문열었을 때에는 이름 그대로 즐거운 곳이었기 때문에 방콕 젊은이들의 아지트였다. 심지어 유명 영화감독, 배우, 가수, 코메디언등 연예인이 자주 방문했고, 무역상, 사업가들도 이 곳에서 휴식을 취하곤했다. 당시에 방콕의 중심부는 프라나컨 지역(Pranakorn District)이었고, 방콕에서 가장 큰 극장도  Chalermkrung Royal Theatre ศาลาเฉลิมกรุง 였다는 것을 생각하면 온록윤이 위치한 프라나컨 지역의 위상은 지금의 시암스퀘어 정도의 위상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도 좋을 법하다.


시간이 많이 흘렀음에도 온록윤은 약간의 수리만 했을 뿐 크게 변한 것은 없다. 오픈당시의 최신 스타일은 시간이 흘러 클래식한 올드스타일의 커피샵 겸 식당으로 변한 것에 불과하다. 이 곳의 차와 식사는 간단하다. 다른 맛집들과 분명한차이는 차및 식사가 아주 단순하다는 것이다. 빵은 직접 만든 것은 아니고 다른 곳에서 사왔다. 커피도 인스턴트 커피이다. 아침식사는 중국차와 함께 제공된다. 뜨거운 마일로(Milo), 커피도 제공가능하며 값은 단지 22밧이다. 설탕이나 시럽을 요청할 필요는 없다. 이미 우유와 설탕이 들어갔다. 중국식으로 달달하다. 단 것 싫어하고, 오래된 분위기를 싫어한다면 추천하기 힘든 곳이나. 저렴하고, 사람냄새나고, 빈티지 스타일을 좋아한다면 온록윤만한 곳을 방콕에서 찾기는 어렵다.


빵을 주문하면 버터가 같이 나온다. 가격은 매우 저렴하다. 대략 30밧이다. 빵은 매우 하얗고 푹신하다. 전혀구울 필요가 없다. 아침식사 셋트를 주문하면 계란후라이.햄,중국식소세지,  소세지가 나온다. 기름지다. 가격은 90밧이다.


프렌치 토스토는 작은 것(계란1개, 빵1개)은 35밧, 큰 것(계란2개, 빵2개)은 70밧이다. 이 프렌치 토스토는 일반 레스토랑에서 제공하는 것과는 매우 다르다. 기름이 많이 베어있다. 살찌는 것을 싫어하면 비추이다.


가장인기가 있는 것은 버터와 설탕바른 빵이다. 방콕현지인들, 외국여행객들이 이 빵맛에 감탄을 한다. "어떻게 빵과 설탕으로 이 맛을 내지? "하고 묻는 것이 모든 방문자들의 한결같은 질문이다. 빵은 바삭하고, 버터와 설탕이 발라진 안쪽은 부드럽다. 오묘한 맛때문에 한번 맛본 사람은 다시올 수 밖에 없다.



에그 커스타드 빵도 인기이다. 부드러운 하얀 빵에 우유가 들어간 카야커스타드를 곁들이면 환상의 맛을 낸다. 연구대상이다.




주소: on Lok Yun  72 New Road, Wangburapha, Pra Nakorn District, Bangkok
전화 : 02-233-9621
영업  : 오전 5.00 -  오후 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