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초/현상과 이해

사교육 문제점, 무엇일까?

태초 여행사 2017. 4. 16. 15:41

 

 

 

 

                                                        사교육 문제점, 무엇일까?






사교육의 문제점은 오랫동안 신문,방송,잡지는 물론, 일반 대중들의 입을 통해 지적되어왔습니다. 사교육의 폐해는 모두다 너무나 잘 아는 것이니까 궂이 나열하지 않겠습니다.사교육의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일까요? 사교육의 가장 큰 문제점은 "학생으로서 가져야할 성장과정의 생략"입니다. 어린 자녀가 훌륭한 성인으로 자라기위해서 필요한 과정이 있습니다. 사교육이 끼어들면,자녀는 문제풀이에 능하지만  성장과정에 정말로 필요한 '사고과정이' 단순화되거나 생략되버립니다.



학생의 공부에는 다음과 같은 과정이 필요합니다. 어떤 문제를 접하면  학생은 1.문제가 무엇인지 파악해야 합니다. 2. 문제해결 순서를 정하거나 푸는 방법을 모색해야 합니다. 3. 스스로 문제를 풀어야 합니다.  푸는 과정에서 장애물을 만납니다. 장애물은 학생의 사고능력을 키우게 하는 훌륭한 요소입니다. 장애물을 만나서 실수도 해보고, 좌절도 해야하고, 패배감도 맛보아야 합니다. 몇번이고 내가 왜 틀렸을까를 생각하고 생각해봐야 합니다. 때로는 문제 한개로 밤을 새워야 합니다. 4. 성취감을 맛보아야 합니다. 오랜노력과 고통속에서 얻어진 열매는 달콤하기만 합니다. 열매의 달콤함을 알면 새로운 도전에 적극적으로 응합니다. 5. 다음 도전을 두려움과 기대감으로 맞이합니다. 



사교육은 위의 예시된 과정에서 2~5를 생략합니다. 사교육학원,사교육 선생님들이 위의 2~5과정을 학생들이 고민하지 않도록 도와줍니다. 오랜경험과 노련한 테크닉으로 학생들의 고민을 말끔히 씻어줍니다. 심지어 위의 1과정도 생략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느 한 과정에서 나올 수 있는 문제란 문제는 다 풀어봤기 때문에, 학교에서 제시된 문제는 고민할 필요가 없습니다. 내가 풀어본 문제들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수능도 별 다를 바 없습니다. 수능문제도 내가 풀어본 문제들 중 하나이고, 이미 문제풀이의 달인들에게 수업을 받아 어렵지 않습니다.



교육(敎育)이란  '인간의 가치를 높이고자 하는 행위 또는 그 과정'을 말합니다. ''이란 한자는 《맹자()》의 〈(천하의 영재를 모아 교육하다)〉란 글에서 나왔습니다. 글자의 구성면에서 보면 ''는 매를 가지고 아이를 길들인다는 뜻이고, ''은 갓태어난 아이를 살찌게 한다는 뜻으로 기른다는 의미가 됩니다. 영어의 'education', 독일어의 'Erziehung', 프랑스어의 'éducation'은 다 같이 라틴어의 'educatio'에서 유래한 것으로 빼낸다는 의미와 끌어올린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어 내부적 능력을 개발시키고 미숙한 상태를 성숙한 상태로 만든다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영어의 2어동사(two-word verb)인 'bring up'은 교육의 의미를 일깨워주는 표현이기도 합니다. "bring(데려와서) up(성장시키다)"의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사교육의 교육은 엄밀히 말하면 교육이 아닙니다. '사교육의 교육이란'  위의 사전적 의미 즉, 미숙한 상태를 성숙한 상태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반대입니다. 아이들을 데려(bring)와서 하락(down) 시키고 있습니다.패배시키고(bring down) 있습니다.  사교육이란 " 문제풀이의 달인을 만들어주는 교육"입니다.결과만을 중시합니다.과정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과정이지 결과가 아닙니다. 목적지를 찾아나설 때 목적지을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과정속에서 보고 배우는 것은 더 중요합니다. 어릴 때부터 사교육에 길들여진 학생들을 유심히보면 어린이같은 천진난만함이 있습니다. 얼굴이 나이에비해 동안(童顔)이 많습니다. 이유는 사교육 도움으로 고민해본 시간,과정이 별로 없기 때문입니다. 사교육을 오래 경험한 학생들을 보면 ' 다양한 과목을 공부하면서 때로는 난관에 봉착하기도 하고, 자책도 하고, 울기도하고, 친구들과 토론도,협업도 해보고, 밤도 새워보고, 스승을 찾아 먼길을 나서보기도 하는 다양한 과정이 생략되어' 생활이 단순합니다. 정작 중요한 것은 과정인데, 과정을 도외시하고 결과에 집착하면 제대로된 성장은 어렵습니다.


교육에서 선생님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선생님의 역할은 '학생이 스스로 일어설 수 있도로 도와주는 조력자이지 모든 것을 다 해결해주는 능력자가 아닙'니다. 사교육에 참여하는 선생님들중 훌륭한 선생님도 더러있지만 대다수는 모든 것을 다 해결해주는 능력자로 나섭니다. 모든 것을 다해결해주어야만 소문이 나고,  학생들이 모이고 따라서 명성과 부를 쌓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교육 선생님은 학생의 긴 인생에서 도움이 된다기 보다는 방해자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단지, 일순간 좋은성적을 받기위해 도와주는 역할에 지나지 않습니다.  


사교육을 통해 서울대,연,고대를 입학한다해도 문제입니다. 이유는 초중고시절, 스스로 공부해본적이 없기 때문에 문제해결능력이 매우 약합니다. 최고의 지성이라 일컬어지는 대학에서 요구하는 문제해결능력에 미치지 못하니까 대학에 와서도 선배,졸업자들을 통해 과외를 하고 있습니다. 리포트는 기존에 만들어진 선배들의 리포트를 단어,문장 몇개 바꿔서 제출하기도 하고, 리포트 제작 전문업체들로부터 돈주고 사서 단어,문장,순서 몇개 바꿔서 제출합니다. 심지어 졸업논문, 석사,박사학위 논문에서도 사교육받은 경험이 동원되어 스스로 해결하기보다는 '과외선생님'을 찾아 나섭니다. 사교육의 폐해는 한국  대학 석사,박사학위 논문에도 영향을 미쳐, 대학에서 양산되는 논문들 보면 대부분 '거기서 거기'이고 '다를 바 없는 내용'입니다. 결국, 철저한 준비,독창성,치밀한 논리,노력, 학문적 가치가 결여되어 있어 한국의 석사,박사학위 논문은 별 가치가 없는 논문으로 전락해버렸습니다.공부 제대로 안한 연예인,운동선수조차도 석사,박사학위 받는 것이 어렵지 않습니다. 논문 과외선생님 즉 논문 기술자가 많기 때문입니다. 이들 기술자들도 도움을 주는 것이 한계가 있기 때문에 결국 남의 논문 베끼기를 시도합니다. 최근 유명연예인,운동선수,정치인들의 논문이 문제가 되는 것은 바로 이러한 환경 때문입니다. 정작 본인은 자신의 논문이 누군가의 논문을 베꼈다는 사실조차 모릅니다.  



교육은 나이에 맞는 과정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어린아이 시절 부모와의 사랑,유대감은 절대적입니다. 고아원,보육원에서 자란 아이들의 얼굴에는 밝은 빛이 없습니다. 어둡습니다.자신감이 없습니다. 부모로부터 따뜻한 사랑과 격려를 받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자연과의 교감은 매우 중요합니다. 자연을 많이 접한 아이들의 정서는 밝고 안정되어 있습니다. 자연은 또하나의 친구이자 스승입니다. 또래 친구들과의 놀이는 자녀의 사회화 교육에 절대적입니다. 친구들과의 교제시간이 적으면 제대로 성장하기 어렵습니다. 어린시절 또래 친구들을 집으로 많이 초대하거나 나들이에 참여하는 것은 매우 훌륭한 교육입니다. 자녀 교육에서 독서는 절대적입니다. 독서를 통해 부모,친구이외의 훌륭한 친구,어른,스승,위대한 인물을 만날 수 있습니다. 부모,친구,선생님이 채워줄 수 없는 다양한 분야의 지식,경험,환경을 배우고, 체험할 수 있습니다. 훌륭한 부모,친구,자연,놀이,독서는 어린시절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요소입니다. 이 중요한 요소를 바탕으로 중,고등학교 수업을 스스로 풀어 나가야만 합니다. 그러나, 한국의 사교육은 유치원 시절부터 자녀가 시기에 필요한 과정을 생략시켜 버립니다. 어린시절 학원 때문에 부모,자연,친구도 빼앗아버리고, 중,고등 시절에는 수업,교과과정에서 문제풀이보다 더 중요한 '교우관계,사고과정,스스로의 문제해결능력'을 빼앗아 버립니다. 사교육의 절대적인 문제점은 아이들이 정상적으로 자라는 데 필요한 과정을 없앤다는 것입니다.

 


사교육은 대한민국의 이름조차 '사교육공화국"으로 바꿔놓았습니다. 사교육의 일상화로 한국인 일상도 불행합니다. 외국인들이 바라보는 '사교육 공화국'은 사실상 괴물이나 다를 바 없습니다. 전국민이 사교육으로 문제풀이의 달인이 되었지만, 막상 문제가 닥치면 스스로 논리적으로 풀어내는 사람이 없습니다. 우왕좌왕입니다. 누군가의 지시나 도움을 기다리기만 합니다. 성장과정에서 논리적절차,과정이 사라진 교육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스스로 해결하기 보다는 누군가의 도움을 바라고, 해결이 안되면 남탓하는 사람을 찾기는 어렵지 않습니다. 사교육으로 자란 '성인이된 어린이(grown-up child)'들은 30대가되도, 40대가 되도 독립하기 어렵습니다. 부모로부터 벗어나는 것을 두려워합니다. 스스로 일어서본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스스로 풀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은, 남탓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스스로 풀어본 경험이 없는 사람이 남탓하는 것은 흔한 일입니다. 본인이 문제의 중심에 있다는 것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문제해결이 어려우면 돈주고 빨리 해결하거나 정 안되면 희생양을 찾아 나섭니다. 이러한 분위기는 고위공직자들,대기업 총수들에게서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한국 사교육 문제점,일반사람은 물론,사교육자도 인정하는 부분입니다. 한국교육이 정상화되기위해서는 사교육의 문제점을 국민스스로가 깨닫는 것외에 별다른 방법은 없습니다. 최근,수많은 젊은이들이 공무원 시험에 매달리는 현상도 연구해볼만합니다. 공무원이 안정된 직업이므로 공무원시험에 매달리는 것도 있지만 어떻게 보면 초중고시절 문제풀이로만 시간을 보냈기 때문에 문제풀이로 당락이 결정되는 공무원시험은 이들에게 상당히 매력적일 수 밖에 없다는 점도 놓칠 수 없는 부분입니다. 또한 공무원시험은 수많은 공무원시험대비 학원이 많아 충분한 사교육을 받을 수 있어 초중고와 별 다를 바 없는 환경입니다.  사교육문제점을 뻔히 알면서도 넋놓고 당하는 현실, 세계 선진국은 4차산업혁명을 착실히 준비하는데 한국은 사교육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교육의 원조, 일본 조차도 사교육에서 벗어나 새로운 교육혁명을 시도하는데 반해, 한국은 아직도 사교육에 허우적되고 있습니다. 인구절벽,고령화사회, 비정규직의 일반화,가계빚,부의 양극화도 시급히 해결해야할 문제지만 사교육도 시급하게 해결해야할 문제입니다. 국민 전체가 병드는 요인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