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초/여행칼럼

패키지여행업의 미래를 말하다.

태초 여행사 2008. 5. 14.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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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키지여행업의 미래를 말하다.

 

 

네이버,다음등 대형포털사이트와 여행정보카페등에서는 태국패키지여행업 관련 논쟁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와관련 한국 패키지여행업의 미래를 예측해본다는 것은 가치가 있는일이라 여기고 저의 생각, 그리고 경영서적과 미래학관련 서적들을 배경으로해서  풀어보겠습니다.

 

 

1. 현재 잘못된 패키지여행업의 1차적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가?

 

수 많은 분들은 패키지행사를 담당하는 가이드들을 주로 비판합니다. 물론, 이해는 갑니다.여행자들이 접하는 대상은 가이드들이기 때문입니다. 가이드들이 행사를 어떻게 하는가에 따라 여행의 만족도가 달리지기 때문입니다.  

어떤이들은 항공사에 1차적 책임이 있다고 주장합니다. 이 부분도 어느정도는 이해가 갑니다. 이유는 패키지여행사들과 악어와 악어새처럼 공생하며 항공권 블록권을 쥐고 오랫동안 영업을 해왔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저의 생각은 대형 패키지여행사에게 1차적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는 쪽입니다.  항공사에 대해서는 다른 생각입니다. 항공사가 최근 여행사들에게 9컴을 주던것을 축소내지 없애려하면서 여행사들과의 고리를 끊으려하자 대형패키지여행사들을 비롯 패키지 여행사들 이 들고 일어나서 사회이슈로 만든 것을 생각하면 항공사는 열외로 봐야 하는 쪽입니다.

사실, 항공사들이 여행사들에게 주는 커미션의 축소내지 폐지는 미국을 비롯, 전세계 항공사들의 흐름이기에 한국도 피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물론, 그동안 항공사들도 대량의 항공권을 팔아주는 패키지여행사와 공존하면서 패키지시장을 통해 영업을 해왔기에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을 것입니다.

 

 

 

2.가이드에게는 책임이 없는가?

 

아닙니다. 가이드들에게도 책임이 있습니다. 오랫동안 돈벌이에 혈안이 되어, 80년대90년대는 보신관광과 섹스관광을 이끌어왔고, 그에더하여 한약방,보석,라텍스등등의 새로운 쇼핑품목을 개발하면서 잘못된 패키지여행을 이끌어 왔기 때문입니다. 여행의 목적은 여행대상 국가의 자연과 문화, 인간을 이해하는 것인데 항상 가이드들의 돈벌이로 인해 항상 뒷전으로 밀려나 있었습니다. 물론, 가이드들 중에는 좋은 가이드들이 적지 않게 있습니다. 가이드를 천직으로 알고 손님들에게 최선을 다하는 경우도 많이 발견됩니다. 그러나, 아직도 잘못된 패키지여행업의 주범으로 몰리고 있을정도로 여행자들의 시선은 곱지 않은 상황입니다.

게다가, 가이드분들은 가이드들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 패키지여행업 구조자체가 잘못되었다고 항변하면서 구조적 결함으로 변명하지만, 이 역시 설득력이 부족합니다.  시스템이 잘못되어 있다면 저항을 하거나 구조적 모순을 없애기 위한 무언가의 노력을 했어야 하는데, 그런면에서 안일했고, 잘못된 구조에 순응하면서 적당히 자신의 살길을 찾거나, 잘못된 구조를 적당히 이용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가이드분들 역시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3. 이용자(여행자)들은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패키지여행업의 문제점이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라 계속되고 있다는 점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많습니다. 

패키지여행업을 이끄는  패키지여행사, 랜드사, 그리고 가이드 모두들 현재의 패키지여행구조가 잘못되었다는 점에서는 이구동성으로 동의하나 오랫동안 그대로 방치하고 있다는 것은 파행적인 패키지여행업의 구조적 결함을 제거하는 문제가 그들 내부에서 스스로 풀 수준의 문제는 아니라는 것을 증명해주고 있습니다. 이럴경우 내부로부터의 문제해결을 기다리기보다는 외부에서 충격을 가해 문제 해결방법을 찾는 수 밖에 없습니다.

 

방법은  가이드분들 상당수가 주장하는 것처럼 안사면 그만입니다. 해외여행 초보자도 패키지여행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할정도로  자유여행이 아주 쉽다는 것을 가르쳐 주면 됩니다.  패키지여행보다는 자유여행이 비교도 안될정도로 만족도나 질이 높다는 것을 모든이에게 인식시키면 됩니다.

 

그렇게하기위해서는 수 많은 여행정보 가이드북이 나와야하고, 수 많은 여행정보사이트나 여행정보카페가 나와야 합니다.  누구나 해외 여행이 국내여행처럼 쉽게할 수 있도록 수 많은 여행정보, 여행후기, 사진, 자료들이 인터넷에 넘쳐나야 합니다.  수많은 투어,호텔,마사지�, 스파샵의 가격이 공개되어야 합니다. 혹 누군가 저렴한 가격으로 좋은 투어를 했다면 가격을 공개하고 그대로 따라 할 수 있는 정보가 넘쳐나야 합니다. 이렇게 된다면 여행객들이, 언론이 나서서 패키지여행업의 변화를 촉구할 필요도 없습니다.

 

가이드분들을 상대로 논쟁을 벌이는 것은 어떤면에서보면 가이드에 대한 사랑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 마저도 가이드분들은 거부하고 있습니다. 여행업에 종사하는 분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간과해서 안될 것이 하나 있습니다.  가이드에 대한 비판,  패키지 여행업관련 비판보다  더 무서운 것은 철저한 외면이라는 것니다. 그냥 무시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여행정보를 수 없이 퍼뜨리는 것입니다. 동시에 패키지 여행업의 문제점을 밝히는 글과 사례들을 여행정보사이트와 여행정보카페등에 수집해서 계속 올리는 것입니다. 

그럴경우 현재의 패키지 여행업은 살아남기위해 자구책을 구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생존하려면 몸부림을 쳐야 할 것입니니다.

"싫으면 하지마라!" "돈 없으면 오지마!" "돈도 없는 것들이 와서 X랄 염병을 해" 라는 식의말이 두번다시 나올 수 없을 것입니다. "정말 패키지 여행업 많이 변했습니다. 다시한번 이용해주신다면 정말 잘 모시겠습니다."라는 말이 나올 때가 멀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여행업의 변화는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습니다.

 

 

 

4.여행업의 미래

 

미래의 여행업은 커뮤니티와 공존하는 방향으로 나갈 것입니다. 이 것은 미국과 유럽, 그리고 일본의 수 많은 미래학자들이 예견하는 말입니다.

 

과거에는 기업이 주도권을 잡고 광고를 통해 물건을 팔기만 하면 되었지만 이제는 아닙니다. 이제는 광고도 그다지 효과가 없습니다. 인터넷에 넘치는 오버츄어광고도 처음에는 신선했지만 이제는 예전같지 않다는 것이 광고업계에서 흘러나오고 있고, 여행사들도 이 점을 알기에 점차 줄이고 있거나 이용을 하지 않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제 흐름은 사용자들이 모이는 공간, 즉,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커뮤니티로 옮겨지고 있습니다. 이것을 알기에 대기업들은 최근 커뮤니티에 관심을 보이고 있고, 커뮤니티와 공존하는 길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앞으로는 커뮤니티가 주도권을 잡고, 기업과 공존내지 기업을 견제하는 역활을 담당할 것입니다. 실제로 사용자들은 광고를 그다지 신뢰하지 않습니다. 가장 신뢰하는 집단은 그것을 사용한 사람들 즉, 그들의 이웃입니다. 이것을 가리켜 흔히 입소문이라고 합니다. 입소문의 무대는 바로 한국전역을 , 전세계를 연결하는 인터넷기반의 커뮤니티입니다. 미래의 여행업재편은 이 점을 유의하면 될 것입니다.

 

미래의 여행업변화를 예측해본다면 대형패키지여행사는 주식시장에서 끌어모은 돈으로 항공권,호텔등의 물량을 대량으로 확보해서 가격을 낮추어 소매여행사에 판매하는 역활과, 에어텔상품및 고가의 패키지상품을 파는 역활정도로 그칠 것으로 예상합니다  따라서, 한국의 인구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패키지여행사는 대폭 사라질 것으로 예측합니다. 이점은 우리보다 자유여행이 몇십년 앞선 유럽,미국,일본등의 사례를 연구하면 쉽게 이해 할 수 있습니다. 아마 5~6개정도의 대형여행사만이 살아남을 것으로 예측 합니다.

 

렇다면, 패키지여행업에서 가장 큰 희생자는 누구인가?하는 의문이 생깁니다. 이 부분에 대해 정확하게 예측하는 것은 어렵지만 일단은 한국에 있는 여행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렇다면 가이드들은 어떻게 될 것인가?하는 의문이 생깁니다. 가이드들중 언어가 되고, 서비스마인드가 제대로 되어 있는 사람들이 대형패키지여행사가 차지했던 여행시장의 일부를 차지할 것으로 봅니다.

 

대형여행사가 자유여행사들처럼 현지의 여행정보(호텔,투어,교통,레스토랑, 수 많은 여행업 분야)를 세세히 알고 상담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기에 이 부분에 관해서는 현지에서 몸으로 부딪히며, 현지의 정보를 취한 가이드들이 유리한 입장에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앞으로 실력있고, 인성이 제대로 갖추어진 가이드들이 자유여행시장으로 나올것이며 나와야 합니다.

그들이 까다로우면서 정보욕이 강한 자유여행을 하는 사람들을 상대로 자유여행사를 운영해야 합니다. 따라서, 지금부터 여행업전반에 걸쳐 차근차근 준비하면서 언어를 습득하고, 정보를 찾아서 정리하는 가이드들에게는 앞으로 좋은 기회가 올 것입니다. 그에 더하여 여행지에 대한 정확한 지식과, 최근 여행에서 중요한 화두로 제시되는 사진등을 공부해서 감동어린 순간을 사진에 잘 담아낸다면 분명 좋은 반응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 소비자의 역활에 있어 가장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났다, 지금까지의 소비자가 고립된 존재였다면 이제는 네트워크로 연결된 모습의 소비자이다. 지금까지 무지한 소비자를 상정했다면 이제는 각종 정보에 해박한 소비자를 상정해야 한다. 수동적인 모습을 벗어나 적극적인 태도와 소비자가 탄생한 것이다" - 경쟁과 미래 P23.

 

최근 경영학자들은 현대사회를 "벌거벗은 사회"라고 칭합니다. 이유는 비밀이 없는 세상이기 때문입니다. 과거, 패키지여행업이 돈을 벌 수 있었던 것은 여행정보를 독점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수 많은 여행자들이 여러이유로 패키지여행에서 벗어나 자유여행을 시도했고, 그 결과 한국은 인터넷에 여행정보가 넘칩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원하는 검색어만 넣으면 온갖 정보가 나옵니다. 호텔일 경우 좋다 나쁘다의 정보를 넘어 가격과 직원,경영자의 자세 심지어는 호텔의 비사 秘史까지 다룰 정도입니다 . 이 것은 전문가 수준에 이른 소비자들을 잘 대변해주는 예로 볼 수 있습니다.

 

얼마전 교육부총리의 자질문제가 이슈화되어 언론이나 관련단체에서 사실의 규명에 온 힘을 기울였던 적이 있었습니다. 자녀의 문제, 재산의 문제, 심지어는 가족들의 카드사용 명세표까지 모든 것을 만천하에 드러내었습니다. 이과정에서 중요한 역활을 한 것은 메이져언론이라기 보다는 마이너언론과 인터넷매체, 그리고 시민단체들이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과거에는 몇몇개의 힘있는 언론들이 여론을 주도하고, 커다란 영행력이 소수에 집중되어 있었지만 이제는 점차 그 힘이 사회전반으로 분산되어 개인들이 뉴스제공자가 되고, 영향력을 발휘하는 시대로 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대변화를 가리켜 이른바 "벌거벗은 사회"라고 칭하고 있습니다. 이와같이 정보가 투명화되고 정보흐름의 효율성이 높아지는 변화의 파도는 사회 각 분야에 혁명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특히 기업들의 비즈니스 방식에 있어서도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모델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5.여행업 종사자들이 나아가야할 방향

 

이제는 시장을 보는 눈을 달리해야 합니다. 

즉, 과거와 같이 대량시장, 세분시장으로 분석해서는 시장에서 일어나는 지각변동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정보가 모든 소비자들에게 오픈되고, 누구나 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고, 한발 더 나아가 정보의 제공자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은 유통채널의 기능도 달라 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유비쿼터스 환경으로의 급속한 이행은 시장구조의 근원적인 변질을 재촉하고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소비자들이 아니 여행자들이 단순히 마케팅의 대상이 아니라 기업의 제휴자로 보는 사고의 전환없이는 앞으로 기업들은 가치를 만들어 내지 못할 것입니다. 소비자들을 참여시키고, 칼자루를 쥐어주는 방법을 마케팅에 적용하는 기업들은 분명 가치의 리더로 떠오를 것입니다.

 

소비자와의 상호작용 관계, 이 것은 새로운 가치 방정식의 핵심입니다. 따라서, 기업과 소비자간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컨버젼스의 파도가 밀려오고 있다는 것을 여행업에 종사하는 분들이 인식하고 그에따라 철저한 준비를 한다면 또 한번 좋은 기회를 맞이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