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초/여행칼럼

태국내 한식당들이여... 세계화를 시도하라!

태초 여행사 2008. 10. 28. 13:33

태국을 여행하다보면 한식당을 곳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잘되는 곳도 있고, 잘 안되는 곳도 있죠.

 

방콕은 스쿰윗의 스쿰윗 플라자와 랏차다 한국인 거주지역을 중심으로...

파타야는 알카자쇼장 부근을 중심으로...

푸껫은 푸껫타운 한국인 거주지역 빌라삼지역을 중심으로...

 

태국을 여행하면서 종종생각해봅니다.

태국내 한식당은 패키지여행이 급격히 무너지고 있는데,

그에 대한 준비는 하고 있는 것일까? 하고 말입니다.

 

그런데, 이제는 더 걱정입니다.

한국 경제자체가 심각한 위기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위기는 몇개월 지나면 사라질 위기가 아닌

3년이상 지속될 위기로 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경제위기가 오면 가장 타격을 받는 산업은 불요불급한 지출로 보는

여행업등입니다. 이 것은 한국을 대표하는 여행사 H투어, M투어의 주가만을 봐도

지금 여행업이 얼마나 위기인지 알 수 있습니다.

 

태국내 한식당들에게도 어둠의 그림자가 드리워지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특히, 패키지 여행객에 의존하는 한식당이나 여행업 종사들이 주로가는 한식당은

견디기 힘들 것입니다.

 

주식하는 사람들은 흔히 말합니다.

"계란을 한바구니에 담지말라"고 말하죠.

이 것은 투자의 위험분산을 강조하는 말입니다.

 

태국내 한식당도 생존을 위해 위험분산을 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한국인만을 상대하는 것이 아닌 태국인을 상대로, 전세계 사람들을 상대로 영업을 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봐도 좋을 것입니다.

 

아시아를 지배하는, 아니 전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화교들의 공통점 즉,

그들의 철저한 현지화를 , 그들의 철저한 세계화를 우리 한국인도 철저히 벤치마킹하는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이민에 관한한 중국인들은 우리들의 대선배입니다.

 

 

세계 여행을 하면서 한식당으로 잘되는 곳의 공통점을 말한다면

다음과 같은 것이 있습니다.

 

 

1. 여행자들 또는 현지인들이 들끓는  곳으로 이동하라.

 (임대료가 아무리 비싸도 사람이 모이는 곳으로 가는 것이 정석입니다.)

 

 

2.한국적인 이미지를 살려라.

(외국인들이 한국식당에서 기대하는 것은 현대적인 것, 심플한 것이 아니겠죠.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라는 말이 있듯이, 인테리어에도 한국적인 느낌을 전달하는 문양이나 조명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서빙하는 사람들이 개량한복을 입고,  화장실조차도 이 곳이 한식당이구나 하고 느낄 수  인테리어등등의 세심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식기하나에도 한국적인것이 무엇인가를 고려하고 세심하게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3. 모든 메뉴에 사진과, 영어, 태국어, 일본어, 한국어등의 설명과 식욕을 돋구는 사진을 첨부해라.( 3개국어 이상의 메뉴를 보게되면 주인들의 사업마인드를 높게 생각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항상 깨끗하게 준비된 메뉴속의 고급스런 요리사진등은

보는 즉시, 식욕을 돋굴 것입니다.)

 

 

4. 모든 요리에 메뉴얼을 작성해서 표준화 시켜라.

(한국인들이 가장 못하는 부분입니다. 상차림에도 가장 좋은 형태의 사진을 만들어 종업원들이 그대로 따르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김치반찬 하나도 그냥 대충 나가는 것이 아니라 일률적인 깔끔한 표준형태의 사진을 만들어 그대로 나가도록 교육을 시켜야 할 것입니다.  상차림, 요리방법등등에서도 메뉴얼은 필수입니다.)

 

 

5. 요리를 세분화 하라.

(김치하나에도 매운맛의 정도를 2~3개로 나누는 것이 좋습니다. 외국인은 한국인들과

입맛이 전혀 다르기 때문입니다.  한국식당가서 일반적으로 먹는 김치찌게나 된장찌게등을 먹을 때 같이 나오는 5-~6가지 메뉴가 같이 있는 것은 김치찌게 셋트메뉴, 된장찌게 셋트메뉴등으로 분류하고, 그외의 요리나 반찬은 별도로 파는 것이 좋습니다.

태국의 후지 일식레스토랑이 그 면에서 많이 참고가 될 것입니다.)

 

 

6.청결을 중요시하라.

(식당에서 가장 중요한 곳은 주방과 화장실입니다.

태국내 한식당을 보면 바퀴벌레가 흔히 보입니다.  태국에서 바퀴벌레를 피할 수 없다고 하지만, 어디까지나 핑계입니다. 주방안을 들여다보면 서울 변두리 식당수준의 주방 청결상태와 비슷하고 화장실도 엉망인 곳이 많습니다.  주인이 화장실은 2시간 간격으로 체크하고, 주방은 청결 그 자체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서빙하는 사람들의 복장, 요리사의 복장등등도 철저하게 고려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7.지역내의 한식당 인지도를 높여라.

( 인지도를 높이는 방법으로 한국요리 강습도 좋습니다.

태국내 중산층이상의 부인을 상대로 요리강습을 합리적인 가격을 받고 가르친다면

장기고객으로 유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일년에 2~3번 지역내 양로원이나 고아원등을 찾아가 음식을 제공한다면 한국인들의 이미지도 좋아질 뿐더러, 지속적인 자선사업을 통해 지역신문에 기사가 나갈 수 있습니다.

자선의 행위 뒤에는 고결한 정신문화가 숨겨져 있기에 정기적으로 꾸준히 한다면 한식당의 이미지를 높이는데 아주 효과적입니다. 물론, 자선을 하는 사람도 정신적인 충만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

 

 

 

여행을 하면서 잘되는 한식당들의 공통점을 적어 봤습니다.

이미 잘하고 있는 한식당이 있다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한번 시도할 필요는 있겠죠.

 

어쨌든, 태국내 오랫동안 영업을 해온 한식당들이 앞으로 닥쳐올

경제위기에 슬기롭게 대처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