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완나품공항점거와 그로인한 태국정세의 변화는 세계각국의 언론으로부터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판타밋(PDA)계의 수완나품공항과 돈무앙공항점거는 발상자체부터 상상을 초월한 것이었다.
방송국점거나 공항점거는 쿠데타와 같은 국가비상사태,내란이나 이웃국가와의 전쟁시에만 일어나는 일이기 때문이다.
방송을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경찰은 아예 시초부터 PDA 계열의 시위를 막을 생각이 없었기에 시위대를 저지하는
경찰망은 쉽게 뚫렸고, 군부는 가담할 것처럼 립서비스를 몇번하면서 탱크 몇대를 방콕시내로 이동시켰지만
끝내 가담하지 않았다.
결국, 국민들에게 위기감을 심어주고, 대내외적으로 혼란의 극치를 보여준 이번 판타밋계의 수완나품공항점거라는
벼랑끝 전술은 일견 성공한 것처럼 보인다. 그리고, 일부는 판타밋의 승리로 보고 있을 정도이다.
왜냐하면 헌법 재판소가 현 내각의 해산을 명령하고, 솜차이와 주변사람들에게 5년간의 정치적사망선고나 다를 바 없는 자격정지를 내렸기 때문이다. 하기는 5년 눈감으면 후딱 지나가는 세월이니...
그리고, 지금의 전세계발 금융위기에서 태국이 겪을 시련의 시간을 탁신이 아닌 다른 정권이 대신한다는 것은
길게보면 탁신계가 웃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앞으로 태국경제가 어려울수록 판타밋과 배후의 세력들은 두고두고 욕먹을 가능성이 높다. 벌써 바트화는 달러당 35.70바트로 가치가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다.
누가와도 배고픈 국민들이 불만을 터뜨릴 수 밖에 없는 국내 경제상황에서 그 짐을 탁신이 지지 않으니 , 탁신쪽에서 보면 이게 왠떡인가? 할 것이다. 사실, 솜차이가 흔쾌하게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존중한다"는 말을 했을 때, 고지곧대로 받아들인다면 무지한 사람이 아닐 수 없다. 어떻게 보면 판타밋 아니 태국왕실은 "뜨거운 감자"를 삼킨 것이나 다를 바 없다. 그만큼 태국경제는 지금 심각하다. 그러나, 탁신의 정치적 야망도 만만치 않기에 그의 향후 행보가 궁금할 뿐이다.
사실, 누구나 다 알고 있겠지만(해리님을 비롯해 태국정치에 해박한 분들이 카페에 많으니 회원분들은 축복이 아닐 수 없다^^) ,수완나품공항 점거라는 드라마 뒤에는 두 남자가 존재한다
하나는 현 태국의 푸미폰왕과 다른 하나는 바하마 어느나라에서인가 망명생활을 하는 탁신이다.
사실, 판타밋(PDA) 는 태국왕실의 자금으로 지금까지 오랫동안 시위를 해왔다는 것이 태국을 잘 아는 사람들의 말이다.
판타밋을 이끄는 손티는 이번 시위를 하루종일 보여주는 ASTV의 사주이긴하나 그는 이미 엄청난 빚이 있는 사람으로
탁신과 헤어지게 된 결정적인 계기도 빚청산에 탁신이 도움을 전혀 안주었다는 것이 일반적인 정설이다.
그런데도 10만이상의 시위대를 이끌 수 있었던 것은, 보이지않는(?) 튼튼한 자금력이 뒤에서 받쳐주었기 때문이다.
반대로 PDA 와 맞서는 UDD의 자금줄은 탁신이다. 그리고, 탁신의 배경이 되고 있는 화교세력이 가세하고 있다는 것이
태국인들에게 널리 알려진 사실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 탁신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 것이 현 왕자라는 것이다.
이 것은 태국왕실의 분열을 잘 보여주고 있다. 물론, 왕자가 국민들로부터 존경을 받고있고, 능력이 있었다면 왕실이
분열될리 없겠지만, 왕자가 그동안 한 행동들은 국민들의 조롱을 사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왕자가 왜 탁신과 결탁했냐고 물어볼 수 있는데, 일단은 왕자가 과거 여자문제,환각제복용등과 관련해 많은 문제를 일으켰을 때
탁신이 깔끔하게 해결해준 것이 한 두건이 아니라는 것이다. 결국, 왕자는 탁신에게 빚을 진것이나 다름없는데다, 왕실의 분위기가 왕자를 왕따시키는 가운데, 심적으로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은 탁신밖에 없다는 말이 있다.)
왕의 고민은 개차반인 왕자를 왕으로 올리는 것은 태국왕실의 운명이 위태로울 것은 뻔하다는 것,
그렇다고 결혼안한 공주를 왕으로 올리자니 공주사후 왕권계승이 난항을 겪을 것이기에 어떻게 할 도리가 없다는 것이다.
결국, 일단은 왕이 의사표현도 제대로 할 수 없을정도로 노쇠하긴 하지만 아직은 살아있기에 왕비가 왕대신에 왕실의 의사를
주도하는 분위기로 가되, 빠른시일내에 후계자를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 왕실의 분위기다.
문제는 왕자이다. 왕자나이가 말이 왕자이지 나이가 50이 넘었다.
건강도 좋지 않은 왕의 나이는 80세가 넘었고, 왕자가 보기에도 "내 나이가 몇살인데 아직도 나를 왕으로 옹립하지 않느냐?"고
불만을 가지지 않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제 일단 수완나품공항 점거사태는 일단 판타밋의 승리, 아니 태국왕의 승리로 보인다.
그러나, 단정짓지 말라. 아직 게임은 끝나지 않았다.
9회전을 치루는 야구경기에 비유하자면 일단은 2~3회전정도 치룬 것이다.
초반에 2~3점 앞섰다고 경기에서 이겼다고 하거나 졌다고 할수는 없을 것이다.
왜냐고?
첫번째로 태국이 민주정치를 유지하는 한 대의정치를 할 수밖에 없고, 따라서 선거는 앞으로 계속될 수 밖에 없는데
앞에서 실시된 두번의 선거에서 탁신계가 연이어 이겼다는 사실(태국민의 다수를 차지하는 하류층의 마음을 탁신이 붙잡았다는 것은 탁신의 부활이 어렵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다만 시간이 좀 필요할 뿐이다.)을 주목해야하고,
두번째로 태국왕실이 분열되었다는 것( 왕은 노쇠하고, 왕을 대신하는 왕비와 왕자가 대립되고 있는 상황에서 공주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주목해야 하고,
세번째로 왕을 신처럼 떠받드는 태국이라는 매트릭스 세계에서 잘 교육받은 20~30대가 깨어나고 있다는 것을 주목해야하고,
네번째로 태국경제를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화교세력이 권력상층부로 옮겨가려는 에너지가 충만하다는 것을 주목해야하고,
다섯번째로 전세계에서 일어나는 작금의 금융위기에서 태국은 희생양이 될 가능성이 높은상황에서 미국을 비롯 서방세계는 개방과 개혁을 추구하는 탁신을 지지한다는 것등등을 고려할 때, 앞으로 몇회의 게임이 남아있음은 당연하다.
위와같은 대내외적인 여건을 고려한다면 전체적인 흐름은 탁신이 쥐고 있다는 것이 태초의 생각이다.
따라서, 9회말 경기가 끝났을 때 미소를 지을 사람은 탁신이 될 가능성이 높고,
현국왕은 어느 무덤에 가서 주무시고 있을것임은 물론이거니와 현 태국왕실의 운은 다했다고 보는 것이다.
*저의 말투에 이의를 달지마시기를...
그냥 가벼운 분위기를 유지하기위함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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