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초/현상과 이해

태국 신종플루에 대한 진실, 그리고 오해.

태초 여행사 2009. 8. 2. 13:55

 

 

태국여행을 계획하는 여행자들은 열대국가의 아름다운 바다와 자연, 그리고 멋진 분위기를 연출하는

푸른바다,가격대비 최상의 조건을 갖춘 리조트에서 며칠 밤을 보내는 것을 상상하면 가슴이 설렌다.

그에 더하여 저렴한 가격의 일일투어, 마사지, 스파등을 즐길 것을 생각하면 너무 행복하다.

 

그러나, 신종플루는 태국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불안감을, 심지어는 공포감을

주기조차 한다. 태국을 잘 모르는 사람들은 "태국이 아무리 멋진 나라이긴하지만 이번에는 가지마!

위험해" "태국은 벌써 8천명이상이 걸린데다 죽은 사람이 65명이래..."  하고 친절한 설명을 덧붙인다.

 

이 정도의 말을 들으면 겁먹지 않을 사람없다. 이제는 오랜기간 준비해온 여행을 포기한다.

일부는 여행카페나 여행동호회가서 "여행가야해요? 말아야해요?"하고 초등학생같은 질문을 하기조차 한다.

 


 

도대체, 신종플루란 무엇인가?

"신종"이란 한문으로 " 新種"을 의미한다. 즉, 새로나온 종류를 의미한다.

"플루"란 영어로 "flu"로 표기되는데, 이 단어는  전염성 감기를 의미하는 "influenza"를 줄여서 표현한 것이다.우리말로 다시 표현하면 "새로나온 전염성 감기"이다.

 

일반적인 감기는 크게 두종류이다.

하나는 가볍게 걸리는 감기와 또 다른 하나는 한차례 유행하는 감기 즉, "전염성 독감"이다.

 

냉방에어컨등으로 걸리는 감기는 사실, 2~3일면 낫는다. 몸을 따뜻하게하고, 푹 쉬고, 잘 자고, 잘먹고 하면 약도 필요없다. 그러나, 전염성 감기는 시간이 필요하다. 때로는 심할 경우 병원에 가야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폐렴등으로 전이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신종플루는 사실상, 과거 조류독감과 크게 다르지 않다.

처음에 돼지에서 비롯되었기에 돼지를 의미하는 "Swine"에서 이름을 따서 외국 대부분의 언론매체들은

"Swine Flu"라고 했다. 이단어의 첫글자를 따서, 흔히들 "SI"라고 영자신문등에서는 사용했다.

그러자, 돼지를 키우는 축산농가들이 줄줄이 도산하는 상황이 되버렸다. 정부는 재빨리 "신종플루"라고

이름을 바꿨다. 결국, 돼지를 키우는 축산농가들은 피해를 덜 받았지만 "병명의 변화"로 인해 사람들의

공포감은 더 컸다. 신종이라는데 겁안낼 사람이 어딨단 말인가?

차라리 돼지독감이라고 했으면 겁은 덜 먹을 것이다.

조류독감이나 돼지독감이나 둘다 매한가지 아닌가?

 

특히, 작년 10월부터 전세계를 강타한 세계 경제의 위기는 신종플루에 대한 공포를

한층 더 크게 만든 측면이 있다. 작년, 리만브라더스의 파산으로 인한 미국 월가의 공포는 상상을 초월한 것이었다. "자본주의 몰락"" 제2차 세계공황"이라는 단어가 모든 신문 경제기사에 안들어간 것이 없을 정도였다. 결국, 세계경제위기시에 일어난 돼지플루, 즉 돼지독감은 그 파장이 과거의 조류독감을 능가하는 것이돼버렸다.

 

이것은 어떤 가정이 빚에몰려 파산을 고려하는 최악의 상황에서, 지독한 병이 하나 더 걸린 것과 매우 흡사하다.그렇다보니 언론은 과거 조류독감과 비교해 몇배 더 이 독감을 다루고, 더 큰병인양 몰고가는 면도 있다. 

결국은 과거 엄청난 인명을 죽음으로 몰아간 스페인독감과 홍콩독감을 거론하기조차 한다.  

그때와 지금을 어떻게 비교할 수 있단 말인가?

지금은 최첨단의 시대로 병원시설, 약 모든 것이 거의 완벽하게 구비된 시대이다.

그리고, 전염병관련 세계여러나라의 공조시스템이 가동되고, 사람들의 건강상태도 예전과 비교할 바 아니다.

 

한국은 신종플루 걸린 사람이 최근 뉴스에 의하면 1400명이 넘어간다.

그런데, 죽은사람은 아무도 없다. 어제 한명 모 부대의 장병이 폐렴으로 전이되었지만 초기상태라

별 문제는 없다고 한다. 며칠 지나면 다 나을 것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태국의 신종플루 상황은 어떠한가?

태국은 현재 9천명에 가까운 사람이 신종플루에 감염되어 대다수는 치료되어 완쾌되었고 몇백명은 현재 병원등에서 격리되어 치료를 받고 있다. 그러나, 상당수는 집에서 약먹고 쉬는 수준에 불과한 치료를 받고 있다. 신종플루에 걸린사람중 사망한 사람은 현재 65명이다.

 

이러한 상황이다보니 연일 한국신문에서는 태국 신종플루 상황이 다루어지고 있고, 심지어는 TV에서 크게 뉴스로 다루어지고 있다.  결국, 태국 절대가지마라! 하고 노래를 부르는 상황이 되어 버렸다.

 

그런데 한국은 1400명이 넘었는데 1명도 안죽었다. 태국은 9천명이 걸려 65명이 죽었다.

태국의 신종플루 상황을 고려하면 한국은 산술적으로 현재 10.1명은 사망해야 한다.

한국 신종플루와 태국신종플루는 종류가 다르단 말인가? 아니다. 똑같다. 그놈이 그놈이다.

한국의 경우 신종플루에 걸린 사람이 1천명이 넘었는데 사망한 사람이 한명도 없는 이유는 무엇인가?

국가 전체가 신종플루에 대해 경계를 하고, 의료체계가 원활하게 돌아가기 때문이다.

 

그러나, 태국은 전혀 다르다. 태국내 상황을 알 필요가 있다.

한국인들은 대부분 태국도시중 방콕,파타야,푸켓,코사무이정도만 안다.

이 지역의 생활수준은 태국내 가장 높은 지역이다. 가장 잘 산다. 당연하다.

 

관광객들이 돈을 뿌리니 잘 살지 않겠는가? 이들 지역에 병원들이 밀집되어 있다.

이들 지역에 사는 사람들의 생활 수준은 왠만한 한국 중산층 이상이다. 

그러나, 이 지역들을 제외한 태국내 다른 지역의 사람들은 우리가 아는 태국인들의 생활수준이 아니다.

 

사실, 태국을 공부하면 태국내 빈부격차의 정도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기득권층인 왕과 왕족, 화교, 군인세력,경찰세력, 불교의 승려들이 이 나라의 부를 거머쥐고 있다.

방콕의 벤츠자가용숫자가 아시아에서 홍콩 다음으로 많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겠는가?

한국과 비교가 안될정도로 벤츠가 넘치는 도시가 방콕이다.

빈부의 격차가 하늘을 찌르는 나라가 바로 태국이다. 

 

태국 대부분 지역의 경우 한 사람의 1일 벌이가 200밧도 안된다.

방콕 일반 대중버스 운전사 월급이 7천밧정도에 불과하다는 것을 아는가?

우리돈 21만원에 불과하다. 요즘은 환율이 올라 25만원정도이다.

대도시를 벗어난 지역의 사람들은 이보다더 훨씬 적은 돈으로 하루를 연명한다.

 

그들 다수는 병걸리면 운명에 맡기는 수준이다. 태국병원비는 그들에게는 감히 쳐다볼 수 없는 수준이다. 하루 200밧도 벌지 못하는 사람들이 한달이상 벌어도 갚지 못하는 병원비를 어떻게 감당한단 말인가?

 

태국 정부 고위관리들도 교묘한 멘트로 "신종플루는 대단한병이 아니다. 따라서 앞으로는 신종플루에 걸렸다 할찌라도 심각한 경우가 아니면 집에서 치료하도록 유도할 것이다"라고 손을 놔버렸다.

이말은 바꿔 말하면 정부는 가난한 사람들의 병까지 돌볼 여력이 안된다는것을 의미한다.  

정부도 포기할 정도니, 당연히 신종플루가 더  창궐하지 않겠는가?

 

게다가 태국 국민들 대다수 위생관념은 한국의 60~70년대와 매우 흡사하다.

방콕수로에 사는 수상가옥의 사람들이 더러운 오물이 둥둥 떠다니는 냄새나는 물에서 식기를 닦고, 그 물로 목욕을하고,세탁하는 것을 본 여행자들은 한 두 사람이 아닐 것이다.

이들 모습이 바로 태국 서민들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그들은 아파도 병원에 갈 돈이 없다. 그냥 끙끙앓다가 나으면 좋고, 안되면 병을 키워 사망하는 것이다.

이런 처신은 태국 국민들의 기저에 흐르는 불교"윤회론"과도 맞닿아있다. 모든게 운명이다.

태국인들은 원치 않는 임신이라도 대부분 그냥 아이를 낳는다. 역시 운명에 맡긴다.

 

결국, 정부의 방관과 국민들의 낮은 위생관념, 운명에 맡기는 태국인들의 정신상태, 태국민 대다수를

차지하는 서민들의 낮은 소득은 태국의 신종플루를 더 크게 키운 것이다.

 

신종플루의 최고권위자로 일컫는 한국 신종플루 대책위원장을 맡고있는 서울 삼성병원의 모의사는 "신종플루는 독감이다. 과거의 독감과 다르지 않다. 그냥 약먹고 며칠 잘 몸을 보살피면 걱정할 것 없다. 이런병을 가지고 무슨 몹쓸병 걸린 것인양 호들갑 떨 필요는 없다"하고 잘라 말하기도 한다. 

 

그에 더하여 그는" 평소 몸을 피곤하게 하지 마라. 피곤하면 감기 잘 걸린다. 그리고, 외출했으면 반드시 손 발을 씻어라! 그정도면 충분하다. 몸에 39도 이상의 열이나면 그 때는 빨리 병원가라! 그러면 별 문제는 없다"하고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권위있는 의사들은 하나같이 똑같다.

"일반적으로 건강한 성인은 인플루엔자에 감염되더라도 7~10일 후 완쾌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나 노인이나 영유아, 천식등 다른 질환이 있는 환자, 면역기능이 저하된 사람은 폐렴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이들에게는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라고 말한다.

 

자, 이제 태국여행을 할 것인가? 포기할 것인가?

전적으로 개인의 판단에 맡길 문제이다.

그러나, 태초는 8월 21일 태국 여행을 떠난다.

그것도 어린이와 노인을 포함한 가족여행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