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에서 종종 어떤 옷을 입어야 하는지 묻는 질문이 올라온다.
물론, 여행하기에 가장 좋은 옷은 편한 옷이다.
그러나, 태국은 크게 건기(11-3월)와 우기(4-10월)로 나뉘어져 있기에
여행하기에 좋은 옷에 대해서 한번쯤 이야기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고 본다.
그에 더하여 여행자의 옷이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도
한번 쯤 논의되어도 좋을 법 하다.
A.여행시기에 따른 좋은 옷.
1.건기(11월~3월)
-방콕
태국건기의 날씨는 대체로 비가오지 않기에 건조하고 시원한 날씨이다. 그러나, 한낮의 온도는 우기와 비슷하게 30-32도정도 된다. 아침과 저녁은 서늘함을 느낄 수 있을정도이다. 지역에 따라 다르나 방콕의 경우 20-25도 정도.
건기에 여행할 경우 한국의 여름옷 차림으로 여행하면 무난하다. 그러나, 한낮의 태양은 피부가 탈 정도이기에
피부가 검게 타는 것이 싫으면 얇은 긴 웃옷을 준비하면 좋다. 양산도 좋고...
-방콕이북지역
방콕을 기준으로 북쪽으로 가는 여행자들은 옷에 신경쓸 필요있다.
예를 들어 방콕에서 그다지 멀지 않은 카오야이국립공원의 경우 한낮에도 서늘하다. 물론 반팔차림으로도 낮에는 문제없지만 밤이나 아침에는 춥다고 느껴질 정도이다. 특히 12월에서 2월사이 아침과 저녁은 무조건 긴팔이 되어야 하고, 종종 긴팔 차림조차도 추워서 견디기 어려운 날씨도 있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 이렇게 추울때에는 겨울잠바가 그리울 수도 있다.
방콕기온보다 평균 5도정도 낮다는 치앙마이의 경우 10월말 부터 아침 저녁은 툭툭이 타기가 쉽지 않을 정도로 서늘하다.
11월부터는 아침, 저녁은 반팔로 견디기 쉽지 않다. 12월은 완전 긴팔 모드로 가야 한다. 낮에는 반팔도 가능하지만....
특히, 10월 말부터 3월초까지 치앙마이, 빠이지역등에서 트레킹을 할 경우, 10월은 가을옷 수준으로 11월에서 3월초는 초겨울옷 수준의 옷이 필요하다. 12월에서 2월까지 산정상의 날씨는 낮에는 반팔이 가능하지만 아침저녁은 영상 15도에서 영상 5도 수준의 날씨를 보인다. 따라서, 저녁시간 수면을 취할 때, 산악부족 마을에서는 여행객들에게 침낭을 제공한다.
-방콕 이남지역
남쪽은 푸켓,크라비,코사무이등 유명관광지가 많은 지역이다.
이 지역은 한국의 여름날씨를 생각하고 옷을 준비하면된다.
그러나, 12월과 1월의 경우 아침,저녁은 이 지역도 서늘하다. 반팔로 다니기에 큰 문제는 없지만
노인, 어린이들의 경우 얇은 긴팔의 웃옷과 긴바지가 필요하다.
2.우기(4월~10월)
우기는 태국 어느 지역을 가도 비슷한 날씨이다.
우기중에도 4월,5월은 비교적 비가 적으면서 뜨거운 날씨이고, 6월부터는 한국과 비슷하게 비가 많이 오기 시작한다.
비는 대체로 7~10월초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 우기에는 일반적으로 낮에 한차레 1시간정도 소나기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이러한 패턴도 종종 깨진다. 낮에 한차례가 아니라 하루종일 비가 내리기도 하고, 반대로 비가 전혀 안내리기도 한다. 태국의 날씨는 아무도 모른다는 말이 있을 정도이다.
참고로 태국은 서해안의 안다만해보다 동해안의 타일랜드만쪽의 비가 적은 편이다.
그렇기에 코사무이의 경우 1년중 7~8월의 날씨가 가장 좋고 비도 없어, 이 시기에는 호텔값이 건기의 값과 비슷하게 형성된다.
우기에 비해 두배정도의 숙박비를 대부분의 호텔에서 요구한다.
우기철 여행할 경우, 양산은 필수로 보인다. 햋빛도 가리고, 낮 한차례 내리는 비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옷은 당연히 여름옷으로 준비하면 맞다.
B.여행자의 옷은 무엇을 말하는가?
태국은 관광국가이다.
따라서, 관광업에 종사하는 이들이 많다.
호텔종사자들, 레스토랑 종사자들,택시운전사,툭툭이 운전사들, 투어종사자들등등....
이들은 외국인 여행자들이 어느 나라에서 왔는지, 어느정도 수준인지(경제력, 직업등등)등등을 동물적 감각으로
알아내고 그에 따라 행동한다.
판단 기준은 대체로 옷차림, 얼굴,장신구, 신발, 외국어 구사유무, 매너, 목소리의 억양와 톤,트렁크 브랜드, 악세서리등등이다.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기준은 당연히 옷차림이다. 참고로 아시아에서는 영어를 제법구사하면 똑똑한 사람,
또는 능력있는 사람으로 취급하는 경향이 있기도 하다.
예를 들면, 호텔 종사자들은 여행객의 옷차림을 보고 룸까지 안내해서 이것저것 설명해주기도 하고,
반대로 프론트에서 간단한 설명으로 끝내고 여행자가 알아서 호텔룸으로 가도록 유도 하기도 한다.
이런 행동은 당연히 여행객이 부유하다고 보면 무언가를 기대하고 서비스를 베푸는 것이고,
나올 것이 없다고 판단하면 최소한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그치는 것으로 이해 할 수 있다.
거리에서 만나는 택시, 툭툭이 운전사들 역시 비슷하다.
옷차림이 돈좀 있어 보이면 더 달려들고, 흥정하는 가격도 대체로 높다.
정찰제를 실시하지 않는 가게에서 물건을 살 경우, 여행객이 부유하다는 판단이 서면 일단 부르는 가격도 높다.
그렇다면, 허르스름한 옷을 입으라는 말인가?
그것은 아니다. 여행의 성격에 맞게 옷입으면 좋다는 것이다.
태초의 경험상 종종 이름난 브랜드옷을 입으면 그만한 대우를 받기도 한다.
레스토랑에서, 호텔등에서 좀 더 좋은 자리, 좀더 좋은 방을 배정받는다던지 하는 경우도 있다.
결국, 브랜드가 있는 비싼 옷을 입으면 관광국가인 태국에서 대우를 좀 더 받을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그만큼 부담이 된다는 것을 감안할 필요성이 있다.
태초 개인적인 판단이지만 여행이 비교적 장기간인 배낭 여행객 스타일로 나갈 경우, 철저하게 그에 따를 필요가 있다고 본다.
잠은 게스트하우스에서, 식사는 길에서 저렴한 국수와 덮밥으로 해결하면서 여행비를 최대한 아끼려한다면
옷도 그에 맞출 필요성이 있다는 것이다.
반대로 좋은 호텔, 좋은 레스토랑, 좋은 바등에서 대접 받고 싶다면 유명 브랜드옷이 낫다는 생각이다.
물론, 그렇다고 팁을 많이 주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적당히 주면 된다.
허니문이나 경제적 여유가 있는 사람이라면 옷차림에 약간 신경을 쓸 경우, 여행이 좀 더 편해 질 수 있다.
여행객들의 옷차림...
여행업 종사자들이 여행자의 신분을 알 수도 없고, 또 쉽게 알아 낼 수 없는 상황에서
여행자의 옷차림이 곧, 그 사람의 경제수준, 직업, 성격등등이 될 수 있다.
판단은 개인의 몫이다.
어떤 여행을 하고 싶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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