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 겨울방학이면 가족여행객이 많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4인 가족이 방학기간 태국여행할 경우, 기본이 400만원 정도입니다.
방학기간은 성수기에 해당되서 항공권가격이 평소대비 20~50%정도 높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부모들은 자녀를 동반한 가족여행을 시도합니다.
어떤 형태의 여행이든지 여행은 아이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단지, 좋은 리조트에서 잘먹고 쉬고 하는 것도 분명 좋은 여행입니다.
공부에 지친아이에게 휴식만큼 더 좋은 선물은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어떤 여행이 좋은 여행이다"라고 단정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한국보다 여행문화가 앞선 국가들에서는 흔히 부모가 아이들에게 과제를 줍니다.
난이도가 쉬운 과제물이 있는 반면, 난이도가 상당히어려운 과제물도 있습니다.
아이의 연령대나 지적수준에 따라 다른 과제물을 정합니다.
예를들면 방콕을 여행간다고 할 경우, 일부 부모들은 다음과 같이 합니다.
*다음을 조사하시고 엄마 아빠 앞에서 자기말로 보고해주세요.
1.태국의 1년 날씨에 대해 조사해주세요.
2. 지금 여행가면 방콕의 날씨는 어떠한가요?
3.태국의 인구와 방콕의 인구는 각각 얼마입니까?
4.방콕의 대표적인 관광지는 어디입니까?
5.태국의 화폐는 무엇이고, 한국돈과 환율은 어떻게 되나요?
6.방콕은 언제부터 태국의 수도였나요?
7.방콕에 가면 우리아들( 또는 우리 딸)은 무엇을 보거나 하고 싶습니까?
8.방콕 사람들의 대중교통수단은 무엇입니까?
9.방콕사람들의 주식은 무엇일까요?
10.기본적인 인삿말(안녕하세요?, 고맙습니다등)과 숫자1~10까지 조사한뒤 기록물을 보지 않고 발표해주세요.
위와같은 질문을 또는 비슷한 질문을 과제물로 줄 수 있습니다.
또는 초등학생을 위한 태국문화관련 만화책이나 아니면 쉬운 내용의 책을 하나 사서 읽게한 뒤 독후감을 쓰게 할 수도 있습니다. 부모님들 역시 태국문화의 이해를 돕는 서적을 서점이나 인터넷 쇼핑몰에서 구입한 후 읽고 자녀들과 토론하기도 합니다.
흔히 여행을 즐겨하는 사람들은 말합니다.
"아는 것만큼 보이고, 보는 것만큼 느낀다" 라고요.
예를들어, 크리스챤들의 성지인 이스라엘을 여행할 경우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독실한 크리스챤이 이스라엘의 역사를 잘 알고, 성경을 잘 안다면 , 관광지에서 보이는 우물하나도 놓칠 수 없습니다. 아무리 보잘것 없고, 아무리 낡았다해도, 그 낡은 우물이 성서시대에 예수께서 자주가는 곳이었다는 것을 안다면 느낌이나 감동의 깊이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런 역사나 내용을 모르면 그 우물은 그냥 허접한 우물에 지나지 않습니다.
최근의 예로 태국의 역사나 생활상을 모르면, 방콕시위를 이끄는 레드셔츠들은 불편한 존재이고, 싫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방콕시위의 배경을 알면, 우리는 그들을 이해하게 되고, 또는 그들의 시위를 심적으로 지지할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가 여행하는 지역에 대해 어느 정도의 배경지식을 갖고 있느냐에 따라 여행이 주는 의미가 다를 수 있습니다.
학교수업에서도 예습을 한 학생들은 수업에 적극적입니다. 수업이 재밌습니다.
그리고, 수업에서 배운 내용이 쉽게 잊혀지지 않습니다. 여행도 마찬가지 입니다.
우리 자녀에게 여행은 무엇을 의미하는가?에 대해서 종종 생각해봅니다.
부모님이 잘만 계획한다면 여행은 휴식만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좋은 경험을 할 수 있는 배움터도 의미할 수 있습니다.
때로는 동남아시아 전문가 아니, 아시아 전문가로 방향을 잡고 우리아이를 키울 수도 있습니다.
분명한 것은, 여행목적지에대한 이해가 잘 되었을 경우, 얻는 것은 휴식뿐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여행 목적지에 대해 어느정도 알고나서, 가서 많이보고 체험한다면, 여행은 자녀에게 최고의 선물입니다.
여행 목적지에 대한 충분한 이해는 여행을 재미있게 만듭니다. 그리고, 많은 것을 산출합니다.
여행 후, 자녀들은 부모가 모르는 사이 몸과 마음이 부쩍 커 있을 것입니다.
이번 여름방학 여행...
가족여행을 계획하신다면 "여행은 우리 자녀에게 무엇을 의미하는가? " 하고
한번 쯤 생각해는 것도 좋을 듯 싶습니다.
'태초 > 여행칼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0년 방콕시위, 그리고 광주 5.18민주화 운동 (0) | 2010.05.19 |
---|---|
동남아 국가의 비극, 그리고 우리의 현실 (0) | 2010.05.19 |
태국시위의 이해 (0) | 2010.05.19 |
젊은이여, 해외로 진출하라! (0) | 2010.05.01 |
여행시즌만 되면 나타나는 여행사기에 희생될 것인가? (0) | 2010.04.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