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초/현상과 이해

2010년 지방선거가 주는 교훈.

태초 여행사 2010. 6. 3. 21:30

 

 

2010년 지방 선거, 참 힘들게 치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선거의 결과가 비교적 국민들 대다수의 민의를 반영한 것 같아

다행이다. 그에 더하여 이번선거는 우리들 모두에게 몇 가지 교훈을 주기도 했다.

그중에 우선 3가지만 추려보았다.

 

 

1. 여론조사를 앞세워 선거분위기 흐리는 일은 구시대의 유물이다.

 

여론조사기간중 이번 선거관련 후보자들의 투표율을 제대로 맞춘곳은 거의 없다.

그야말로 한국의 여론조사 기간은 아프리카 대륙 변방의 어느 미개 국가들의 여론조사기관 수준과

별 차이가 없다는 것을 만천하에 알렸다. 창피한 일이다.

이런 회괴한 일이 대한민국에서 낯 뜨겁게 벌어지고 있다.

 

누가 앞으로 한국의 여론조사기관들이 발표한 여론조사를 믿겠는가?

메이저 신문,TV방송 회사들도 마찬가지이다.

이번 선거에서 느낀 것은 대한민국의 신문방송은 몇 개의 신문외에는 믿을 수가 없다는 것이다.

다음 선거에서 또 여론조사를 가지고 장난을 친다면 모두다 외면할지 모른다.

믿는 사람들이라고는 무지한 사람들 밖에 없을 것이다.

 

 

 

2.북풍은 역풍을 가져올 것이다.

 

선거때마다 있었던 북풍이 이번 선거에서는 오히려 역풍을 몰고왔다.

북풍을 불어대니 젊은 사람들이 화가난 것이다. 60대,70대 노인들 몰표를 받으려다

20-30대 젊은층의 표를 다 놓쳤다. 오히려 정치에 무관심한 젊은이들을 화나게 만들었다.

만약, 이번에 북풍으로 여당이 몰표를 받았다면 이 땅에는 희망이 없는 것이다.

그러나, 국민은 현명했다. 누가 옳고 그른지 알 고 있다. 

만의 하나 한나라당이 다음에 한번 더 북풍을 사용한다면 존립자체가 어려울 지 모른다.

 

 

3. 겸손하지 않은 정권은 반드시 국민들이 내칠 것이다.

 

이번 선거에서 야권이 이길 수 있는 최대의 에너지를 공급한 근원은 역설적이게도 정권이었다.

선거에 앞서서 정부나 여당이 최대한 겸손했다면, 이렇게 무참하게 패배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촛불관련 반성을 촉구한다."거나, " 대부분 군대를 갖다오지 않는 사람들로 구성된 국가안보회의를 주재"하거나 그토록 "많은 국민이 반대하는 4대강 개발"을 서두르고, "부동산관련 세금들은 감면하거나 면제해줌으로 부동산 부자들을 위한 정책"을 펼치면서 "배고픈 아이들의 점심한끼"에는 인색한 모습을 보여,

국민들 다수에게 공감을 받지 못했고, 심지어 서민들에게는 분노와 슬픔을 안겼다.

 

이런 비슷한 부류의 일이 너무 많아 일일히 다 적을 수 없을 정도이다.

결국, 국민들은 투표로 정권을 견제했고, 심판했다.

 

이외에도 이번 선거관련 이슈들이 참 많았다.

이렇게 많은 이슈를 안고 치른 선거는 처음이었다.

참 다사다난한 선거이다. 그러면서, 국민모두에게 상처를 준 선거이기도 하다.

 

이제 앞으로 또 얼마안가면 총선과 대선이 있을 것이다. 1-2년 금새간다.

이번 선거를 거울삼아 또 다시 국민모두에게 분노를 사는 가운데서 선거를 치르지 않기를 희망한다.

 

정말로 국민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자 노력하는 진정성을 보이기를 희망한다.

그리고, 국민들의 바램을 파악했으면 말만하지 말고 행동으로 실천하기를 또한 소망한다.

그렇지 않으면 정권과 여당은 앞으로 다가올 선거에서 더 큰 패배가 기다릴 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