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주재 한국 기자들이여, 사실만을 보도하십시오.
태국 홍수관련 뉴스기사가 계속 나오다가 10월 17일 월요일이 되자 급격히 줄었습니다.
태국 홍수가 지난 주말을 고비로 그 위험성이 상당부분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지난 일주일내내 한국 TV, 신문에서는 마치 태국전체가 홍수로 떠내려갈 것 처럼 보도한 뉴스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그 기사의 출처가 외국 유명 통신사의 기사를 베낀 것인지 아니면 다른 신문사 짜집기한 것인지 정확히 모르지만, 방콕에
거주하는 한국인이나 방콕여행중에 있는 한국인들이 보기에는 현실과 동떨어진 부분이 많았습니다.
방콕의 어느 여행사는 태초에게 전화를 걸어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태초님, 분통이 터집니다. 방콕은 아무 문제 없이 대부분 정상생활을 하고 있는데, 이런 부분에 대한 언급없이 방콕이 마치 물에 떠내려갈 것처럼 계속 보도하니 예약취소율이 장난 아닙니다. 태국 주재 기자들, 뭐하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다행히도 태초는 지난 주 방콕에 머물렀습니다. 방콕 스쿰빗, 시암 스퀘어, 실롬등을 오가면서 방콕 상황을 체크할 수 있었고,
아유타야와 핏사눌록의 아는 태국인, 그리고 방콕 외곽 담넌사두억 수상시장 인근에 거주하는 한국인과 태국인 지인을 통해 홍수 소식을 체크할 수 있었습니다.그리고, 태국 영자신문인 방콕 포스트지, 더 네이션지, TV 뉴스등을 보면서 태국 홍수의 원인과
10월 태국 홍수에 대한 전반적인 상황을 체크할 수 있었습니다.
그에 더해 10월 방콕여행은 10월 4일 치앙마이부터 시작해서 태국홍수에 대한 소식을 처음부터 추적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홍수의 발단은 태국 북부 람팡에서부터 시작해 그 아래지역인 핏사눌룩, 나컨사완, 아유타야, 싱부리, 그리고 방콕 동부지역등으로 그 피해가 확산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태국 홍수가 한국TV방송이나 신문에 알려진만큼 그렇게 위험한 상황인지에 대해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한국 여행객들이 주로 찾는 방콕, 치앙마이, 파타야, 푸켓,코사무이, 크라비 지역은 홍수로부터 큰 피해가 없었습니다. 일년 중 비가 많이 오는 우기철 10월의 모습과 별 다를 바가 없었습니다. 이번 피해지역은 한국인들에게는 생소한 지역으로 그나마 아유타야 지역정도만 한국인들이 간간히 찾아가는 여행지에 불과했습니다. 물론, 최근 50년만에 찾아오는 재난이라 놀랄 수 밖에 없지만 방콕이 아닌 태국 북부와 방콕 외곽지역의 문제에 국한되는 부분임에 대한 언급은 안하고 마치 태국전체가 위험한듯한 침소봉대하는 뉴스에
대해서는 실망을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태국관련 뉴스의 문제점은 이번 태국홍수에만 해당되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과거 탁신을 몰아낸 군부 쿠데타역시 한국 TV.신문에 보도되던 상황과는 판이하게 다른 것이 당시 방콕 상황이었습니다.당시 군부 쿠데타는 방콕 시민과 여행자들에게 전혀 피해를 주지 않았습니다. 그야말로 조용한 쿠데타였습니다. 그러나, 언론에 비치 태국 군부 쿠데타는 마치 위기에 처한 태국을 묘사하는 것이었습니다. 방콕에 거주하는 한국인들은 한국 메이저 방송사에서 보내는 뉴스를 접할 때, 태국내 모습과 너무 동떨어진 뉴스내용에 한숨을 쉬기도 했습니다.
그 뒤로 탁신을 지지하는 레드셔츠세력이 방콕 주요지역을 점거한 이후 한국 언론들이 내보내는 기사들은 레드셔츠세력의 발생과 근원에 대한 분석, 태국 정치의 문제점, 왜 서민들은 탁신을 잊지 못하는가 관련기사 보다는 레드셔츠세력의 도로점거, 화염에 둘러쌓인 방콕거리의 무질서등을 계속해서 내보냄에 따라 방콕 전체가 마치 전쟁난듯이 기사를 내보내기도 했습니다. 결국, 레드셔츠들에 대한 연민의 감정을 느끼고 위험하다고 말리는 사람들을 뿌리치고 태초는 레드셔츠 시위현장에 가서 사진을 찍고 그들과 대화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위험한 시기에는 아무리 주의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그러나, 태국에 재난이 닥칠 때 한국 언론들이 발표하는 것을 보면 현지의 상황과 동떨어진 부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펙트(fact)가 아닌 추측이나 감으로 기사를 보내거나, 또는 다른 뉴스를 소스로 뉴스를 재 생산하는 경우 위험성이 있습니다.
게다가, "아니면 말고" 식의 기사로 인해 여행업에 종사하는 태국내 한국인들 대부분의 생활이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심지어는 "태국관련 뉴스는 뭐 그렇지, 그걸믿어?' 식으로 조롱하는 날이 올 수도 있습니다.
태국주재 언론인들이여!
전 보다 더 열심히, 현장으로 뛰어 들어가 사실을 밝히십시오!
그리고, 취재원을 좀더 다양하게 확보하십시오. 노력하는 만큼 여러분의 기사는 가치를 발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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