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초/현상과 이해

태국홍수/방콕홍수- 2011년 태국홍수의 이유 또는 원인은 무엇인가?

태초 여행사 2011. 10. 28. 14:21

 

 

 

             2011년 10월 태국홍수의 이유 또는 원인은 무엇인가?

 

 

 

 

2011 태국홍수의 원인은 무엇인가 ? 또는 태국 홍수의 이유는 무엇인가?가 전세계 국가들,  그리고 전 세계 언론의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50년만에 찾아온 홍수로 인해 태국이 엄청난 경제적피해를 보고 있지만 태국홍수를 반면교사로 삼아

자국의 홍수대책에 적절히 활용하고자 하는 것이   첫번째 목적인 것 같습니다. 한국역시 예외는 아닙니다.

많은 분들이 태국홍수의 원인을 질문하기에 정리해서 올립니다.

 

 

2011년 태국홍수의 원인은 무엇인가?

한마디로 말하면 비(Rain)입니다. 그냥 비가 아니라 50년만에 찾아온 기록적인 비입니다. 

 

 2011년 10월 태국홍수에 대해 태국내 언론들, 정치인들, 국민들은 다양한 의견을  내놓고 있습니다.  

다음은 태국언론에서 말하는 태국홍수의 원인들입니다.

 

환경오염, 열대우림 파괴.담수관련 치수의 문제, 태국 여수상 잉락의 재수없음(inauspiciousness), 불안정한 태국수상 잉락을

혼란에 빠트리게 하려는 수문을 이용한 음모, 부실한 댐관리. 현대인들의 과도한 소비에 대한 어머니와 같은 자연의 복수

(the revenge of Mother Nature for the excesses of modernity)등등이 현재 태국인들간에 회자되는 태국홍수의 원인입니다.

 

물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훗날 있을 더 큰 홍수를 위해 댐을 이용한 물관리, 다용도 목적의 댐건설등을 이야기하는 것도

태국인이 해결해야할 과제이지만 2011년 대홍수의 주된 원인을 이야기하는데 있어 "예상을 뛰어넘는 비",

50년만의 기록적인 비"라는 것임은 분명합니다.

 

아래 그래프를 보면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2011년 매달 비가 내린 양(1월에서 9월)을 보면 지난 30년간의 평균 강수량대비 

엄청난 비가 왔음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방콕홍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태국북부의 도시로 치앙마이는 30년 평균대비 140%.

람푼은 196%, 람팡은 177%, 우타라팃은 153%, 핏싸눌록은 146%의 비가 내렸습니다.

 

이들 북부 산악지대외에 아유타야를 비롯 주변 지역의 저지대(Lowland)에는 비가 더 많이 왔습니다. 이 엄청난 비가 방콕주변의 저지대

지형으로 인해 물이 빨리 바다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방콕보다 훨씬 낮은 방콕 북부 아유타야, 파툼타니, 논타부리 주변에 오랫동안 가두워진 상태로

물을 계속 저장하는 상황이 발생한 것입니다. 그리고, 차오프라야강을 가로지르는 운하를 포함  각종 지류에 넓게 퍼져있는 상황이

오랫동안 지속되어왔습니다. 쉽게 말하면 태국 북부에서 오랫동안 내린비를 아유타야를 비롯 방콕 북부 지역에서 계속 저장하다가

한번에 방콕으로 밀려오는 것으로 이해해도 좋습니다.

 

현재의 방콕지형과 방콕 북부의 지형은 예년 평균강수량 정도면 문제가 없지만 예년 평균 강수량의 30%를 넘어가면 위험한 상황이

연출되기에 좋은 환경입니다.  과거 30년 정도의 평균적인 강수량이 2011년에도 보여졌다면 방콕홍수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인데.

예상을 뛰어넘는 비로 태국당국은 지금 어찌할바를 모르고 있습니다.

 

즉, 2011년 태국홍수의 주된 원인은 1번이 엄청난비, 그리고 2번이 방콕북부 지역의 홍수를 불러들이는 지형인 것입니다.

 

현 태국수상의 오빠인 탁신 전수상은 2005년 압승을  거두고 대대적인 홍수대비 대대적인 치수사업을 펼쳤습니다.

10년이상 방콕에 거주한 교민들도 말하고 있듯이 탁신 전수상 이전에 방콕은 해마다 9-10월이 되면 부분적으로 홍수피해를 받았습니다.

방콕 중심부를 벗어나면 상당수의 지역이 침수되어 홍수는 매년 방콕 주민이 겪는 연례행사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탁신 전수상은 

방콕홍수 방지를 위해 방콕시내의 저지대의 제방을 높게 올렸고, 방콕 시내의 배수로를 과거에 비해 크게 확장하는등의 노력을 펼쳐

방콕홍수 상황은 탁신수상의 노력으로 많이 나아졌으나 예상을 뛰어넘는 강수량에는 역부족인 상황입니다.

 

이에 대해 일본 니혼 게자이  신문은  "탁신의 홍수방지대책이 계획대로 추진됐으면 2011년 10월홍수 같은 대규모 피해는 없었을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상황까지 고려한다면 2011년 태국홍수의 원인은 1번이 엄청난비, 2번이 방콕북부 지역의 홍수를 불러들이는 지형,

3번 방콕홍수대비 지속적인 치수사업의 정부노력 부재로 판단합니다.

 

 

 

 

  1-태국지도

 

태국 지형을 엿볼 수 있는 태국지도입니다. 지도를 자세히 보면 치앙마이, 람팡, 람푼, 핏사눌록, 나컨사완등은 산악지형입니다.

이들 지역에서 30년 평균 강수량 대비 2011년은 50%이상 비가 더 왔습니다.   그리고 방콕 바로 위 북부지역은 산이 없는 평원입니다.

방콕 차오프라야강 수위에 영향을 주는 것은 태국 북부 지방의 산악지대 뿐만 아니라 방콕 북동부 지방인 이산지방의 코랏,나컨나욕등의

산악지대도 한몫하고 있습니다. 이들 산악지대에서 나오는 비 역시 방콕으로 들어가는 구조입니다.

 

이들 지형은 기록적인 비에 더하여 50년만의 방콕홍수를 가져오는 주된 원인입니다.

 

 

 

2- 태국북부 치앙마이 강수량 그래프

 

 

 

 

3-  람팡 강수량

 

 

 

 

4- 람푼 강수량

 

 

 

 

5- 태국 북부 교통의 요충지 핏싸눌록의 강수량

 

 

 

 

 

 

6- 우타라팃 강수량

 

 

 

 

7- 아유타야 지도

아유타야 지역은 물이 원래 많은 도시입니다. 주변은 곡창지대이기도 합니다.

아유타야 도시 자체가 물로 둘러쌓인 섬이나 다를 바가 없습니다.

 

 

 

 

태국홍수를 고려하면 한국 4대강 유역 개발은 정말 잘한 것인가?

 

한국의 다음 아고라등 각 토론방에는 "태국홍수를 보면 4대강유역 개발은 적절한 것이다"라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표현은 방콕 주변의 태국지형을 전혀 모르는데서 나오는 주장이기도 합니다.

 

만약, 방콕 차오프라야강에 한국의 강들에 놓인 보를 설치했다면 더 큰 화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유는 방콕을 포함한 중부(Central)지방이 산을 볼 수 없는 대평원으로 저지대이기 때문입니다.

방콕 수완나품 공항인근으로 비행기가 접근하면 방콕과 주변지역을 유심히 보면 답이 나옵니다.

산이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저수지같은 곳에 물이 군데군데 보일 뿐입니다.

 

한국의 강처럼 보를 설치하면 안되는 더 강력한 이유는 방콕 북쪽지역인 아유타야, 파툼타니, 논타부리 지역등은 방콕보다도

더 낮은 저지대이기 때문입니다. 만약에 물을 가두는 성격의 보를  설치했다면 방콕은 10월말에는 형체도 볼 수 없을 정도로

완전히 사라질 가능성이 높을 정도로 위험합니다.

 

이들 지역이 방콕보다 북쪽에 놓여있음에도 홍수피해를 방콕보다 더 크게, 더 먼저 받은 이유는 이들 아유타야 지역이 예전부터

낮은 지대였기 때문입니다. 아유타야를 여행한 분들은 알겠지만 사실 아유타야 지역은 하나의 섬입니다.

건기철에도 아유타야 지역은 물이 흔할 정도입니다.

 

따라서, 태국 홍수 사태를 놓고 한국 4대강 유역개발은 잘한 것이다라고 주장하는 것은 태국지형을 모르는 분의 의견으로 보여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