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초/여행칼럼

푸켓여행- 패키지 여행사의 미래, 과연 있는가?

태초 여행사 2012. 6. 29. 20:48

 

 

 

 

 

                             푸켓여행- 패키지 여행사의 미래, 과연 있는가?

 

 

 

 

 

 

푸켓은 태국여행지중 한국인들에게 인기 1위인 관광지이다. 허니문 관광지로도 인기1위인 곳이다.

태국 관광청 발표에 따르면 태국 관광수입의 삼분지 일 이상이 푸켓에서 벌어들이고 있다.

 

 

과거에는 유럽관광객들이 관광객수로 보면 부동의 1위였고 가장 많은 돈을 소비하는 층이었지만 유럽경제가 불황으로 가면서 그 자리를 중국, 러시아, 중동국가, 인도의 관광객이 메꾸고 있다. 그 결과 푸켓은 오늘도 계속 리조트, 상가건물들이 올라가고 있다. 그야말로 불황을 모르는 관광지이다.

 

 

푸켓여행을 시작한 1990년대 푸켓은 자유여행객들을 찾아보기는 힘들었다. 2000년대 초반에도 자유여행사라는 간판을 다는 것 조차 쉽지 않을 정도로 패키지 여행사의 세력은 막강했다. 자유여행사들이 대부분 배낭 여행객이나 패키지 여행사 가이드들이 만든 것이 대부분이라 이들 패키지 여행사의 눈치를 볼 수 밖에 없었다. 푸켓타운 한식당을 가도 대부분 패키지 여행사 관련 한인들이 주류였고, 자유여행사 일을 하는 사람들은 한국인들이 주로 가는 한식당은 피해다닐 정도로 존재감은 미미했고 푸켓지역에서는 아웃사이더였다.

 

 

그러나, 2008년 태국 관광청 서울사무소 소장은 "금년부터 패키지 여행사로 온 한국인수보다 개별 여행으로 온 한국인수가

더 많다고 통계가 나오고 있습니다"라고 발표를 했다. 2008년 들어 태국에서 한국관련 패키지 여행업은 급격하게 쇠락했다.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이유는 인터넷 발달이다.

 

 

일부, 무지한 패키지 여행업자들은 자유여행사들의 난립때문이라고 하나, 자유여행사는 수요에 의해서 자연발생적으로 만들어진 것에 지나지 않다.

자유여행을 원하는 여행객들의 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났기 때문에 그에따라 자유여행사도 늘어난 것이다.

 

2000년이전 한국의 자유여행업 시장은 그야말로 황무지였다.따라서 패키지 여행업은 무조건 돈버는 시장이었다.

 

정보를 쥐고 있는 이는 여행사였기 때문이다. 정보가 없는 여행자들은 무조건 여행사 가이드따라 여행비를 쓸 수 밖에 없었다.

그들이 구입하는 상품이 저렴한지 비싼지, 그들이 패키지 여행상품을 구입한 이상 어쩔 수 없이 구입해야 하는 옵션, 쇼핑이 저렴한지

비싼지도 알 수가 없었다. 즉, 비교평가 할 수 있는 자료가 없다보니 여행자들은 패키지 여행업 종사자들의 손쉬운 먹잇감이 된 것이었다.

 

 

 

패키지 여행업은 속성상 닫힌사회를 추구한다. 독점정보를 통해 사업을 꾸려나가기 때문이다.

패키지 여행업 종사자들은 정보가 공개되는 것을 두려워한다. 그들이 설자리가 없기 때문이다.

 

 

자유여행업은 속성상 열린사회를 추구한다. 공개된 정보를 통해 사업이 더 커지기 때문이다.

자유여행업 종사자들은 정보가 더 많이 공개되기를 원한다, 그럴수록 그들의 입지가 단단해지기 때문이다.

 

 

 

자유여행업은 수많은 여행정보를 매개로 성장하는 업이다. 자유여행 정보가 인터넷에 넘치면 넘칠수록 자유여행시장은 커지고, 패키지 여행시장은 급격하게 쇠락의 길을 걸을 수 밖에 없다. 이러한 속성으로 인해 2001년부터 시작한 다음카페 그리고 2003-2004년 급격하게 신장세를 이룬 네이버 카페와 지식인 정보들은 패키지 여행업들이 모르는 사이, 패키지 여행시장을 서서히 망가뜨리기 시작했다. 카페에 이은 다음, 네이버, 야후, 싸이월드의 블로그들은 개인들이 찍은 멋진 사진을 배경으로 엄청난 여행정보를 퍼부어댔다.

 

 

항공권만 사면 마음대로 가고싶은 호텔,레스토랑, 바, 쇼핑, 마사지, 스파, 관광지, 투어를 즐길 수 있는 세상이 되버린것이다.

심지어는 다음, 네이버에 여행관련 다양한 정보 카페들이 패키지 여행사들을 능가하는 여행정보를 가지고 여행업 시장을 마구 초토화시켰다.

 

결국, 패키지 여행사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영어가 안되는 사람들, 호텔 조식당에서 마구 떠드는 선수들, 귀차니즘에 젖어든 사람들, 남의 도움없이는

아무것도 못하는 사람들이라는 인식도 일반 여행자들에게 서서히 싹트게 되면서 패키지 여행상품에 대한 수요를 급감시켜 버린 것이다.

 

 

 

심지어는 신혼여행도 자유여행이 대세이다. 이 것은 여행시장의 흐름이다. 패키지 여행업자들이 마지막 남은 보루라고 말하는  신혼여행시장도 점점 자유여행시장으로

옮겨가고 있다. 과거, 푸켓풀빌라가면 대부분 패키지 여행사 손님이었지만 지금은 양상이 다르다. 일부 풀빌라는 자유여행으로 온 신혼여행객들이 더 많다.

 

 

 

젊은 세대들이 대부분 토익, 토플,텝스 세대이고, 해외 배낭 여행세대나 해외 연수 경험이 있다보니 이제는 신혼여행상품조차도 항공권구입따로 호텔,풀빌라, 투어, 스파, 교통편 따로 전문 여행사에서 구입해 즐기는 것이다. 조금 있으면, 신혼부부들 사이에서도 "너, 혹시 패키지 여행으로 신혼여행간 것 아냐? 니네 남편 영어 못해? "하는 우스개 같은 질문이 나올 가능성이 짙다.

 

대세가 자유여행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푸켓여행시장에서 언제까지 패키지 여행업이 살아남을까?

태초의 판단으로는 시간이 가면 자연스럽게 사라질 것으로 판단한다.

 

 

한 때 푸켓에서 대단한 파워를 가진 일본 JTB가 철수하고, 그 시장을 자유여행사들이 차지해버렸다.

일본은 한국보다 모든 분야에서 항상 몇 년 앞서가는 성향이 있다. 한국도 일본을 따라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푸켓에서 패키지 여행업이 아직도 힘을 쓰는 원인중 하나는 교통편의 불편함이다.

푸켓에는 미터기 택시가 존재하지 않는다. 파타야처럼 각 지역을 저렴하게 이동할 수 있는 썽테우도 아직은 없다.

단지, 턱없는 요금을 받아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툭툭이들만이 존재한다. 그들이 푸켓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

 

푸켓에서 만의 하나 미터기 택시가 활성화되고, 각비치를 도는 비치버스가 도입되고, 공항에서 각 비치와 리조트를 오가는

저렴한 대중 교통수단이 마련된다면 푸켓내 패키지 여행업 종사자들의 미래는 암울할 수 밖에 없다.

 

 

푸켓자유여행업 시장에서 최대의 적은 태초의 판단으로는 패키지 여행업이 아니다.

열린 사회, 열린 시스템을 가로막는 존재들이다.

 

 

여기에는 툭툭이, 그리고 여행업 종사자들에 기생하면서 그들로부터 적지않은 돈을 빼앗아가는 세력들이 포함되어있다.

이들은 열린사회를 두려워한다. 그들의 주된 수입원이 사라질테니까...

 

 

푸켓 패키지 여행업...미래는 결코 밝지 않다.

패키지 여행업 종사자들도 이제는 무언가 변화를 추구할 시기인 것은 분명하다.

 

쓰러져 가는 난파선에서 침몰하는 배와 같이 수면밑으로 사라질 것인지,

아니면 그전에 무엇인가를 모색할 것인지는 패키지 여행업자 개인의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