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계엄령, 쿠데타 - 태국여행자들을 위한 5월 28,29일 태국소식
군부의 동향
태국 계엄령과 쿠데타 발표 이후 군부는 강온 전략을 적절히 구사하며 정국을 장악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태국정국장악을
위해 반정부 시위에 앞장선 수텝 전 부총리및 시위대 주동자들, 그리고 잉락전총리, 잉락정부의 주요장관들, 정치인들, 여당의원등 친탁신파
정치인과 전직 군장성, 쿠데타에 비판적인 언론과 학자 등 250여 명을 구금 또는 소환했다가 26-28일 차례로 풀어주었으며, 이 가운데 70여
명을 아직 석방하지 않고 있습니다. 또한, 최고 군정 기관인 국가평화질서회의(NCPO)는 잉락 행정부와경찰 내 친탁신파 고위 간부들을
대거전보시켰습니다.탁신 전 총리의 정치적 지역기반인 치앙마이 주지사와 경찰서장을 해임 또는 전보시키고 있는데, 29일까지 북부, 북동부
등 탁신 전 총리를 지지하는 '레드 셔츠' 지역의 주지사 13명이 바뀌었으며, 지방 경찰서장 19명이 전보 조치됐습니다. 군부는 지난 22일
쿠데타 이후 이들 지역의 주지사들과 경찰들이 레드 셔츠세력의 쿠데타 반대 움직임을 차단하지 않고 방조했다고 보고 있습니다.군부는 친탁신
성향의 총리실상무 차관, 국가평의회 사무총장 등 전 정부 고위 관료들도 경질하고 그 자리에 반탁신 성향의 인사들을 배치하고 있습니다.
쿠데타를 이끈 쁘라윳 찬오차 육군참모총장은 군 사령관들을 안보, 경제, 사회분야 NCPO 부책임자로 앉힌 데 이어 군부 안에서도 강경파로
알려진 쁘라윗 옹수완 전 국방장관과 아누퐁 파오친다 전 육군참모총장을 군정 자문위원으로 임명해 군부의 권력장악을 강화시키고 있습니다.
언론은 군부가 지방 주지사와 경찰을 대거 교체함으로써 행정권 장악과 전국에 대한 통제를 강화할 수 있게 되어 앞으로 군정은 장기화될 것이며,
군부가 정권을 장악한 상황에서 총선과 민정 이양에 적어도 1년 이상 걸릴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군부가 총선과 민정 이양 일정을
제시하지 읺은 데다, 정치 개혁을 한 후에 선거를 할 것이라고 밝혀 제도 변경 등 개혁에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입니다.
국가평화질서회의 {NCPO) 의장인 쁘라윳 찬오차 육군참모총장은 지난 26일 기자회견에서 민정이양 시기에 대해 묻는 질문에 "정치 상황에 달렸다"
며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으나, 정치 갈등 해소를 위해 국민의회를 구성하고, 정치 개혁을 단행하고 나서 총선을 실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쁘라윳 총장이 군 사령관들을 안보, 경제, 사법 분야 NCPO 부의장으로 임명하고, 과도총리 임명, 개혁위원회 구성, 군정 입법기관 설치 등의 계획을
밝힌 것으로 봐서 상당 기간 군정 통치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군부는 쿠데타이후 탁신지지 정치인들, 시위대 지도자들, 탁신을 지지하는 지역의 주요 기관장들을 대대적으로 교체하고, 대규모 저항을 경고한
전직 장관을 즉시 구금하는 등 쿠데타에 대한 저항은 철저하게 강경책으로 일관하고 있지만, 국민들의 마음을 얻기위해 국민화해센터 설치 같은
국민화합 조치를 발표하는 등 유화책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28일 NCPO는 개혁과 분열 방지를 위해 방콕과 4개 지방에 국민화해센터를 설치하는
등, ‘국민 화합 및 개혁 추진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 센터는 군부의 중재에 탁신 친나왓 전 총리 지지측과 그에 반대하는 세력들이 모여 화해와
개혁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발표된 계획에는NCPO의 행정권 인수, 과도 정부 및 입법 기관 구성, 개혁과 부패 척결을 위한 개혁
위원회 설치 ,개혁 완료 후 선거 시행 등 3단계 군정 이행 방안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쿠데타 이후 군부의 핵심과제는 경제회복으로, 민주정치
회복보다 오랜 시위로 망가진 경제회복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취하고 있습니다. 군부는 올해 태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2%를 목표로 정부
지출을 늘릴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쿠데타 전날 태국 국가경제사회개발위원회 발표에 따르면 태국의 올 1·4분기 GDP는 전 분기 대비 2.1%
감소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0.6% 줄었으며 이는 GDP가 홍수피해로 1년 전보다 8.9% 감소했던 2011년 말 이후로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태국 정국관련 미국 블룸버그는 태국의 쿠데타가 금융시장에 미치는 충격은 일시적일 것으로 전망했는데, 다만 관광산업과 외국인투자에 미치는
상대적으로 클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쿠데타로 인한 일시적 동요는 불가피하나 시장에 확실성을 준다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태국 시민동향
22일 군부 쿠데타 이후 방콕에서는 매일 곳곳에서 수백 명 규모의 쿠데타 반대 시위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들 시위는 레드셔츠 세력의
주동자에 의한 것이 아닌 민주주의를 갈망하는 시민들로, 소셜미디어 등으로 연락하면서 짧은 시간 모였다가 해산하는 등 게릴라성 시위성
격이 강합니다. 대부분 사전에 종이로 쿠데타 반대를 알리는 잛은 문장을 사용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들 시민들의 연락수단은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라인입니다. 참고로 한국 네이버 라인의 인기는 한국 카카오톡 수준의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국가평화질서평의회
(NCPO)가 200개가 넘는 웹사이트를 차단하고, 페이스북 등 SNS의 검열을 강화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습니다.현지
언론보도에 따르면 정보통신기술부는 28일까지 왕실을 비판하는 발언, 행위와 국내적인 대립을 부추기는 내용을 게재한 219개의 웹사이트를
차단했고, 앞으로 네티즌들의 글들에 대해 내용검열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군부는 현재 시위대가 SNS로 인해 협력을 강화하면서
시위대 세력이 불어나지 않을까 긴장하고 있으며, 5인 이상 집회를 금지한 계엄령을 위반하면 군법회의에 넘기겠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시위관련 군당국이 출두를 명령한 대상자는 현재까지 250명을 넘어섰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어제 28일 오후에는 한 때 페이스북의 열람과 투고가 일시 중단돼 이와 관련해 정보통신부 관계자는 “군부 요청으로 약 30분간 차단했다”고
밝혔으나 군당국은 “기술적인 문제로 군은 그런 명령을 내린 바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그 관계자는 상황을 봐서 "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등 다른 소셜미디어 측에도 협조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향후 시위가 격렬해지고, 쿠데타 반대여론이 급격히
증가할 때를 대비해 정보 통제를 위한 군부의 시험적 차단 조치로 보고 있습니다.쁘라윳 NCPO의장은 26일 연설에서 “언론기관과 SNS가
대립을 부추겼을 경우 군사재판소에 소환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태국군은 쿠데타 선언 후 영국 BBS, 미국 CNN, 일본 NHK등
해외 방송을 중단한 상태로 위성방송의 중단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태국거주 한국인 동향
관광관련업에 종사하는 한국인들 대부분은 군부 계엄령과 쿠데타로 인해 경제적으로 상당히 어려운 상황입니다. 2013년 11월 이후로
거의 7개월 가까이 지속된 반정부 시위, 세월호 사건, 그리고 5월 군부 계엄령과 쿠데타로 인해 개점폐업한 분위기입니다.태국내
한국인들은 군부 계엄령과 쿠데타에 대해 그렇게 걱정하지 않습니다. 태국에 오래거주한 경험으로 볼 때, 태국군부는 태국경제가
관광으로 지탱하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태국의 돈줄인 관광을 망치는 일은 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일부 한국인들은 현재 방콕에서 일부 산발적인 시위들에 대해 군부가 얼마든지 강경하게 진압할 수 있지만 국제사회의 비난,
그로인한 급격한 관광객감소에 대해 우려해서 참는다는 말을 하고 있기도 합니다. 현재 태국내 한국인들의 최대관심사는 군부의
계엄령, 쿠데타가 아닙니다. 태국의 비자런 정책이 8월 13일로 끝나고, 이제는 태국내에서 거주하고 싶으면 비자와 워크퍼밋을
소지하라는 태국 이민국 정책입니다. 태국내 한국인들 상당수가 비자와 워크퍼밋 없이 일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민국의 강경한
새로운 정책은 태국인접국으로 비자런 투어를 통해 90일 연장으로 버틴 태국내 한국인들에게 핵폭탄같은 조치이기도 합니다.
태국거주 한국인들은 이미 오랫동안 여러번의 시위,계엄령,쿠데타를 경험했기에 현재의 태국 비상사태에 대해 별로 걱정하지
않습니다. 태국내 한국인들은 상당수가 ' 태국의 계엄령과 군사 쿠데타가 어디 한 두번있었는가 '하고 반문하며 그다지 신경쓸
문제는 아니며, 단지 달라진 태국이민국 정책만 신경쓰인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여행자 동향
여행자들은 한국 주요신문, 방송에서 5월 22일 계엄령, 24일 쿠테타 관련 뉴스로 상당수 여행객들이 계획했던 여행을 취소했습니다.
22일부터 예약했던 항공권, 호텔을 취소하기 시작해 24~ 25일 예약취소율이 피크를 이루었습니다. 그러나 태국 방콕,푸켓,파타야,
치앙마이, 코사무이 ,크라비 현지 여행자들이 "괜찮다. " "비행기 좌석이 널널하다,누워서 왔다 " " 여행 분위기는 더 좋다" "불편한
것은 단지 통금 시간이다. " ' 통금시간에도 돌아다니는 사람이 많으며, 돌아다녀도 붙잡는 분위기가 아니다 ' 등등의 여행후기,
댓글들이 올라오면서 27일부터 예약취소율이 현저하게 줄어들었으며, 어제 28일부터는 취소문의가 몇개 있을 뿐 다시 예약율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5월 29일 오늘은 취소 문의가 거의 없고, 다시 항공권, 호텔, 픽업등등을 예약하는 분위기입니다. 28~29일
예약은 취소했다가 다시 급작스럽게 재예약하는 분들이 많은 것이 특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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