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여행- 태국허니문시장이 무너지고 있다.
태국 허니문 시장이 2014년 들어 급격하게 약화되고 있다. 허니문 상품으로 이름을 떨치던 여행사들이 예전만 못하다. 허니문 시즌되면 방이 없다던 유명풀빌라들도 방이 남아돈다. 사실상 태국 허니문 시장은 풀빌라 시장이 이끌어왔다. 허니문 시장에서는 고급 풀빌라를 많이 잡은 여행사가 허니문 시장을 잡은 것이나 다를 바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 태국 허니문 시장은 미래가 안보인다고 말한다. 이유가 무엇일까?
한국 여행시장에서 허니문 시장은 사실상 거품이 많았다. 이 것은 비단 태국허니문시장만 일어나는 현상은 아니었다. 허니문 여행지로 유명한 몰디브, 하와이, 호주, 유럽, 발리 등등에서도 거품현상은 동일하게 일어났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라가는 신혼여행상품가들을 신문에서 보면 이게 과연 한국의 현실을 잘 반영한 것인가 하고 의아하게 생각한 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다. 국가, 지방정부, 공기업, 사기업, 그리고 가계의 빚이 OECD 국가들중에서 최고 수준인데, 가장 비싸다는 풀빌라시장에서 한국은 오랫동안 부동의 세계 1위였다. 태국 고급 풀빌라들은 오픈하면 유럽,미국, 일본과 같은 선진국보다는 이들 국가의 국민소득 반도 안되는 한국을 우선시했고, 한국 허니문 시장은 이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그 결과 태국에서 가장 비싼 룸인 풀빌라시장에서 한국은 VIP 국가였다.
신혼여행객들이 대부분 사회 초년생들인데, 그들의 능력에 비해 너무 많은 돈을 결혼준비에 쏟았다. 빚으로 아파트, 자동차를 구입하고, 빚으로 호텔에서 결혼하고, 이어 비싼 풀빌라상품구입으로 이어지는 사회풍토는 오래갈 수 없었다. 한국 경제가 그렇게 체질이 강하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이와관련 태초는 2008년부터 태국 풀빌라 시장은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예견하고 " 신혼여행객들이여, 왜 풀빌라에 열광하는가?" 등등의 글을 썼다. 일부 여행사 직원들은 " 태초가 헛소리하는군 "하고 비웃기도 했다. 그러나 태초의 말은 사실이 되었다. 태국 풀빌라시장이 급격히 약화될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한 이유는 한국 결혼시장의 거품은 사실상 2000년 들어 시작한 부동산 경기와 맞물려 있었기 때문이다.
2002년부터 아파트 가격은 서울의 경우 매년 1억씩 오르는 곳이 많았다. 매년 1억씩 오르다 보니 빚으로 아파트를 여러채 산 사람이 적지 않았고 이들은 다들 재벌로 행세했다. 한채를 가진 사람도 자신의 아파트가격이 몇 배로 뻥 튀기 되자 지갑을 마구 열기 시작했다. 특히 이 때 아파트를 구입한 사람들 중에는 베이비부머 세대가 많았다. 이들은 허리띠를 졸라매고 오랫동안 살아왔는데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부동산 호황으로 수 십억대의 부자반열에 올라섰고, 이들에게는 결혼시기에 놓인 자녀들이 있었기에 아낌없이 자녀들 결혼에 투자를 했다. 이러한 사회적 배경이 말도 안되는 한국 허니문 시장을 키운 것이다.이러한 사회적 분위기는 결혼시장의 분위기를 일시에 바꿔놓았다, 중매장이는 xx결혼정보센터라는 하나의 거대 기업으로 모습을 바꿨고, 결혼식장이 웨딩문화센터로 이름을 바꿔달기도 했다. 심지어 과거에 없던 웨딩플래너라는 직업도 생겼고,웨딩플래너 학과가 대학에 생기기도 했다.
2006년 노무현 대통령은 "아파트로 투기하던 시대는 갔다"고 선언했지만 그뒤로 2년은 여전히 아파트 시장은 호황이었다. 그러나, 결국 2008년부터 아파트 시장은 급격히 쇠퇴하기 시작했고, 그 뒤로 2년뒤인 2010년부터 아파트 시장이 살아날기미를 보이지지 않자 위기를 느낀 사람들은 지갑을 닫아버리기 시작했다. 신문,TV에서는 분양이 안된 아파트가 거의 반값으로 팔린다는 기사가 나오기 시작했고, 상당수의 국민들이 아파트를 보물로 보았다가 이제는 애물단지로 보는 세상이 된 것이다. 우리의 할머니들이 추운 겨울날 눈 맞으면서 폐휴지를 찾으러, 빈박스를 찾아러 돌아다니는 모습들이 TV 다큐멘타리 방송에서 흔하게 보이자, 베이비부머 세대들은 내일인 양 걱정하기 시작했다.
태국 허니문 시장은 2010년 전까지 그야말로 알짜시장이었으나 2011년부터 서서히 가라앉는 징후들이 보였다. 과거에는 풀빌라라는 말만 붙으면 없어서 못 팔았지만 2011년 들어 이름있는 풀빌라들만 팔리기 시작했고 이어 여행객들은 신혼여행내내 풀빌라를 이용하다가 신혼여행경비를 줄이기위해 "2+2 싱품"을 구입하기 시작했다. 즉 2박은 중심지 호텔에서 2박은 풀빌라에서 묵는 것이다. 풀빌라측에서는 짜증나는 일이었다. 한국 신혼여행객들이 화,수요일만 방을 채워주고 남은 5일은 안 채워주기 때문이었다. 이 때 부터 풀빌라 세일즈 매니저는 허니문 데이인 화,수요일이 아닌 다른 5일에도 방을 채울 수 있는 여행사를 찾기 시작했다. 이제는 한국 허니문여행사가 더이상 VIP,가 아닌 것이다.허니문 시즌만 이용하는 여행사보다는 일년내내 방을 판매해줄 수 있는 여행사,허니문 데이인 화,수요일만 판매하는 여행사가 아닌 다른 5일동안에도 판매할 수 있는 여행사가 더 필요한 상황이 되었다.
2014년 들어 풀빌라가 이끌어온 태국 허니문 시장은 더 악화되었다. 신혼여행객들이 풀빌라를 찾기 보다는 룸,부대시설, 조식부페가 잘 나오는 일반 5성급 리조트을 이용하는 경우가 잦아졌다. 심지어 지금은 계산기 일일히 두들기고 3성급, 4성급 호텔에서 머무르면서 숙박비용을 아끼고 투어,스파, 마사지,쇼등을 예약하는 신혼부부들이 늘어났다. "신혼여행인데 풀빌라 1박이라도 하시죠" 하고 말하면 "저희는 풀빌라 관심없어요 "하고 딱 끊어 버린다.. 신혼여행객들도 서서히 변하는 것이다. 체험하고, 보고 배우는 여행으로 변하는 것이다 .이제는 과거와 같이 흥청망청 신혼여행상품을 구입하는 것은 미련하다고 보는 것이다. 과거에 태초가 " 여행객들이여, 왜 풀빌라에 열광하는가?": 라는 글을 썼을때 여행객들을 가장한 여행사 직원들은 " 인생에서 단 한번의 여행인데, 풀빌라는 기본아닌가요? 너무 오버하지 마세요" 하고 태초의 글을 비웃기라도 했던 때가 어제 같은데 말이다.
태초클럽 여행사가 태국에서 가장 비싸다는 반얀트리푸켓 풀빌라를 매우 저렴하게 시장에 내놓았는데도 신혼 여행객들 대다수는 무조건 구입을 하기보다는 일일히 계산기를 한번 두들기기도 한다. ' 3박하는데 더 좋은 요금은 없나요? " " 무료혜택은 이 것 밖에 없어요? " 등등으로 태초클럽 직원들은 괴롭히기도 한다. 사실상 태초클럽 여행사가 내놓은 반얀트리 푸켓 풀빌라 여행상품은 태초클럽 여행사의 박리다매 정신이 고스란히 살아있는 상품인데도 쉽게 구입하지 않는다. 반얀트리 푸켓 풀빌라를 최소한의 수수료만 넣고 판매하는데도 불티나게 팔리지는 않는다. 2~3년전이었다면 태초클럽여행사 반얀트리 푸켓 상품은 판매시작 며칠 안되어 동날 상품이었지만 이제는 세상이 변한 것이다.
이제 다가오는 가을 허니문 시장, 그리고 2015년 허니문시장은 어떠할 까?
태초의 의견으로는 앞으로의 허니문 시장은 큰 변화가 올것이라고 본다. 호화결혼식에서 합리적인 비용의 결혼식, 고가의 결혼상품에서 합리적인 가격의 중저가 결혼상품으로 바뀔 가능성이 농후하다. 결혼시장은 사회상을 반영하기 때문이다. "개인의 빚"이 화두가 되는 세상에서 고가의 풀빌라 결혼상품은 부담스럽기 때문에 현명한 소비자들은 분명 분수에 맞는 상품을 구입할 것이다. 태국을 포함 아시아의 풀빌라 대부분은 방이 남아돌 것이라고 본다. 이제는 젊은 새대들이 풀빌라를 선호하지 않는다. 살 여력도 없다. 풀빌라가 포함된 결혼 상품 구입뒤에는 지갑이 두둑한 베이비부머 세대가 있었는데, 이 베이비 부머세대가 쯔그라들어 더이상 풍족한 지원이 안되는 것이다.
결혼인구가 급격히 줄어들어 자원도 과거에 비하면 빈약하다. 경제가 어려워 상당수가 결혼을 미루거나 유럽에서나 볼 수 있는 동거형태가 사회상으로 나타나기 시작해 결혼시장은 점점 약화될 수 밖에 없다. 웨딩플래너가 아무리 화려한 수식어로 신랑신부를 유혹해도 이제는 쉽지않다. 신혼여행상품을 마치 다단계 상품이라도 되는 듯이 만드는데 일조한 웨딩 플래너라는 직업도 과연 4~5년뒤에 존재할 지 의문이다.
"유명풀빌라를 지금 예약안하면 이용할 수 없다" 는 말에 신랑산부들은 덜컥 신혼여행상품을 구입했지만 이제는 과거의 이야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현명한 신랑신부들은 태국의 풀빌라가 남아돌기에 급하게 서두르지 않고, 인터넷을 통해 어느 지역, 어느 호텔, 풀빌라를 이용할 것인지 계산기를 두들기면서 합리적인 소비를 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서두르지 않고 결혼식을 1~2개월 남겨두고 신혼여행을 계획할 것이다. 서두르면 더 비싸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웨딩플래너가 "빨리 구입하세요 이제 방이 없어요." 하고 말하면 신랑신부는 "신혼상품을 급하게 구입하도록 유도하는 것은 수익이 많이 남으니까 그렇겠지 우리가 바보야 ? 서두를 것이 없는데, 없으면 저렴한 호텔 이용하면 되지.." 하고 생각할 가능성이 높다. 소비자가 그많큼 더 똑똑해졌다. 이러한 분위기는 허니문 여행사들에게는 매우 곤혹스러운 것이다. 사전 예약이 많지 않으면 경영이 결코 쉽지 않기 때문이다. 결국 결혼시장의 주도권은 여행사가 아닌 소비자에게 넘어갈 수 밖에 없다.
결국 미래의 허니문 시장은 소비자가 주도권을 잡고 합리적인 구매를 하는 형태를 띨 가능성이 높다.
여행사들도 주도권을 소비자에게 주고, 소비자의 합리적인 선택을 돕는 역할만 담당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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