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초/여행칼럼

태국거주시 무슨 언어를 사용해야 하는가?

태초 여행사 2015. 7. 6. 09:52

 

 

 

 

  태국거주시 무슨 언어를 사용해야 하는가?






태국에는 한국인수가 대략 1만5천명 정도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태국내 한국인들 다수는 여행업 또는 여행업관련 쇼핑,한식당, 게스트하우스등을 운영합니다. 물론 최근에 파타야 인근 촌부리, 라용 지역등에 삼성,LG,포스코등 대기업, 그리고 중소기업직원들이 입주해 한국인 회사원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태국에서 사업할 경우 무슨언어를 사용해야 하는가 고민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태국거주시 사용해야 하는 언어, 당연히 태국이므로 태국어를 구사해야 합니다. 영어는 안될까요 하고 묻는데, 물론 가능합니다. 그러나 태국어와 영어, 이 두 언어는 어느 곳에서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효용가치가 다릅니다.



1. 일상 생활


일상생활에서는 당연히 태국어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태국인 특정업종에서 일을 하거나 아니면 부유층 자녀가 아닐 경우 영어구사하는 사람이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웃주민과 대화를 하고, 시장에서 흥정하고, 술집에서 재미있게 보내려 하면 태국어는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태국인들은 "태국어를 구사하면 태국인으로 봐야한다"는 생각까지 가지고 있기 때문에 태국어를 잘하면 물건사는데, 물건 흥정하는데 매우 유리합니다. 미터택시들도 태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사람들에게는 장난 안칩니다. 태국미터 택시들은 여행객들에게 다음과 같이 묻습니다. 어디서 왔는가?  태국에 왜 왔는가? 방콕에서 몇년 거주했는가? 직업 때문에 거주하는가? 등등의 질문을 통해 여행객들의 태국어 능력외에 태국을 잘 알고 있는지 탐색합니다. 이러한 질문에 막힘없이 답하면 미터기를 가지고 장난치는 일은 없습니다. 주로 태국어가 안되거나 태국에 대해 잘 모른다고 판단하면 바로 "흥정"을 시도하거나 아니면 미터기 조작으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술집도 비슷합니다. 태국어가 유창하면 받을만큼만 받습니다. 그러나 돈이 좀 있어보이는데 태국어가 안되거나 하면 장난을  치기도 합니다. 물론, 태국어가 안되면 태국어 잘하는 태국인 친구나 한국인들 동반하면 문제는 없습니다.


태국거주이유중에 유흥이 우선순위라면 당연히 태국어가 능통해야 좋습니다. 태국어 못하는 사람들은 술집에 오래앉아 있지 못합니다. 태국어가 안되므로 쳐다보기만 할뿐 돈은 돈대로 다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태국어 못하면 술집에서 물주역할이상은 못합니다. 물론, 방콕,파타야의 경우 술집에 영어가 가능한 태국인 직원들이 있습니다. 영어가 가능한 직원들은 그만큼 머리회전이 빠릅니다. 이들은 대학졸업했거나 아니면 외국인과 살았거나 외국인 친구가 있었거나, 외국인친구들이 있는 사람들입니다. 이들의 눈높이는 영어가 안되는 태국인 직원들에 비해 높기 때문에 돈도 더 들어갑니다.



2.회사 생활


회사생활에서도 역시 태국어가 중요합니다. 그러나 모든 장소에 해당되는 것은 아닙니다. 회의시, 일상 업무시 태국어를 사용하면 당연히 태국어가 최우선시됩니다. 회사내 공용어가 태국어기 때문입니다. 태국어가 안되면 회의시, 일상대화에 끼지 못합니다. 아웃사이더로 지내야 합니다. 그러나 회사오너가 영어를 구사하고, 직원들 대부분 영어가 가능하면 분위기가 완전 바뀝니다. 이 경우 영어못하면 맨 아래로 내려가야 합니다. 방콕 모 디자인 회사에 근무하는 한국인이 있습니다. 이 회사의 오너는 호주인입니다. 한국인 직원은 경력,실력은 태국인보다 앞서지만 영어가 안되어 늦게 들어온 태국인 월급보다 적습니다. 이유는 업무상 많은 대화가 영어로 오고가야 하는데 영어의사소통하는데 문제가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회사오너, 직원들의 외국어 구사능력, 업무관련 필요한 언어가 무엇인지에 따라 회사내에서는 태국어, 영어 둘중의 하나를 확실히 해야 합니다. 그러나 태국인 직원과 잘 지내려면  태국어는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3. 여행사 생활


태국내 여행사 업무는 대부분 태국어를 사용합니다. 호텔,투어사가 여행사로 보내는 서류는 100% 영어입니다. 영어를 이해하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여행사내 직원들과의 대화는 태국어를 사용합니다. 호텔,투어사들과 문제가 있어 의사소통할 때에도 태국어를 사용합니다.  따라서 태국어가 안되면 회사업무에 지장이 많습니다. 특히 영어가 안되는 태국인들이 많은 여행사에서는 태국어 잘 하는 한국인이 파워를 갖습니다. 대화의 주도권을 갖습니다. 태초도 여행사 업무를 분석하면서 느낀 것은 태국인이 다수인 여행사내 환경으로는 태국어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만약 오너가 태국어가 잘 안되면 태국인을 지휘하는데 문제가 많습니다. 태국인 지휘는 오너가 아닌 태국어를 잘하는 한국인이 합니다. 문제는 회사내 태국어를 비교적 잘하는 한국인은 심정적으로 "내가 나가면 이회사 한동안 힘들겠지 "하는 생각을 갖는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보니 회사 업무에서 실수 또는 무책임하게 일을 할 경우, 태국어가 안되는 여행사 사장은 태국어 잘하는 한국인 직원에게 하고 싶은 말도 제대로 못합니다. 강하게 질책하면 한국인 여행사 직원 상당수는 " 저 그만하겠습니다. "하고 바로 말을 하기 때문입니다. 이 경우 여행사 오너는 참아야 합니다. 대안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영어가 가능한 경우, 대안은 없는가? 있습니다. 태국인 직원들을 가급적이면 영어구사가 가능한 사람으로 뽑는 것입니다. 만약 영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한 태국인이 몇명 있으면 태국어가 가능하지만 영어가 안되는 한국인의 효용도는 매우 낮아집니다. 만약 영어가 가능하면서 머리회전이 빠른 태국인이라면 영어가 안되는 한국인위에 올라서기 쉽상입니다. 물론 태국어, 영어 둘다 능하면 그 한국인의 가치는 매우 높습니다. 그러나, 태국내 한국인들의 면면을 보면 태국어, 영어 둘다 잘하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따라서 태국에서  사업을 할경우, 영어는 가능한데 태국어가 안되면 영어가능한 태국인을 고용해서 사업을 진행하면 매우 쉬워집니다. 그러면 태국어 잘하는 한국인에게 끌려다니는 일은 없습니다. 그러나, 태국에서 영어잘하는 직원을 채용할경우 일반 태국인들에 비해 임금이 20-30% 올라갑니다.때로는 50%이상 더 주어야 합니다.



4. 태국에서의 영어위상


태국에서 영어를 잘할 경우, 태국인이나 한국인 모두 어느 정도 대우를 받습니다. 영어를 잘 한다는 것은 동남아에서는 하나의 라이센스같은 역할을 합니다. 영어를 잘하면 일단 "배운사람"으로 인식합니다. 한국과 동일합니다. 물론 영어 잘한다는 의미는 다양한 의미가 있을 수 있습니다. 영어권에서  2년이상 생활하면 막힘없는 대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회화능력만보고 영어를 잘 한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문서작성 능력입니다. 이 것은 외국인과 단지 몇년 같이 보낸 것으로 해결되지 않습니다. 과거 태초클럽에는 호주에서 워킹홀리데이 경험이 있는 직원이 있었습니다. 발음좋습니다. 목소리도 사근사근 합니다. 문제는 영어로 문서 작성능력이 없다는 입니다. 즉. 영작에 문제가 많았습니다. 글쓰는 능력을 보면 그 사람의 지적인 배경을 알 수 있습니다. 글쓰기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영문작성에는 독서,지식,논리훈련, 영어어휘,영문법등등이 동원되기 때문에 글쓰쓴 것을 보면 단지 외국인 틈에 생활하면서 배운 회화인지 아니면 정통으로 배웠는지 금새 밝혀집니다. 따라서 영어회화, 고급어휘구사, 문서작성 능력을 골고루 갖추고 있다면 태국에서 인정받습니다.


태국인들과 비즈니스할 때에는 태국어가 아닌 영어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유는 외국인이 태국인들에게 아무리 태국어 잘해봤자 이류이기 때문입니다. 한국거주 유명한 로버트 할리 국제변호사가 아무리 한국어를 잘 말해도 한국인 눈에 보이는 모습은 영원한 이류입니다. 한국인이 미국으로 이민가서 가족내 대화를 영어로 하면 아이들 눈에 비춰진 부모의 모습은 초라하기 그지 없습니다. 미국학교를 오랫동안 다니면서 미국인화 되었고,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면 한국에서 오래살아 한국인 습관에 젖어 있고, 영어를 더듬거리듯이 하는 부모가 우습게 보일 수 밖에 없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이 경우 가족간의 대화만은 한국어로 하는 것이 가족내의 질서를 잡는데 좋습니다. 한국어는 한국에서 오래살았고 평생 사용해온 부모가 더 잘하기 때문에 아이들은 부모를 무시하기 어렵습니다. 동시에 아이들에게 영어와 한국어를 둘다 말할 수 있는 이중언어환경을 조성하게 되어 아이들은 일찍부터 다양한 언어에 노출되게 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로버트할리가 한국어를 말하는 만큼, 태국어를 능통하게 구사하는 한국인을 태국에서 찾기란 매우 힙듭니다. 대부분 정통으로 배운 태국어가 아닙니다. 태국어를 읽는다고 하나 한국의 5-6 세 유치원생들이 한국어 처음 배울 때 띄엄띄엄 읽는 수준에 불과합니다 태국인 초등학교 1-2학년 수준도 안되는 읽기 능력이므로, 태국인들과 태국어로 비즈니스 할 경우, 문제가 있습니다. 태국에서 태국어로 글쓰는 능력을 가진 한국인을 찾기는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태국에서 학교를 다니지 않았다면,한국에서 태국어를 전공하지 않았다면 불가능합니다. 만약 태국에서 영어뿐만 아니라 태국어로 말하기, 읽기,쓰기 능력이 뛰어나다면, 이 사람은 인재중의 인재입니다. 이 경우 월급은 한국일반인들이 받는 월급보다 훨씬더 많이 주어야 합니다. 단지 태국어 회화가 어느 정도 가능한 사람의 초봉이 5만밧 전후인데 반해, 이들 두 언어가 능통한 사람들의 월급 시작은 10만밧이상입니다. 그러나,극히 드뭅니다. 태국에서 어린시절  국제학교를 다녔고, 별도로 태국어과정을 제대로 밟은 사람이 아닌한 찾아보기 힘듭니다. 자녀의 미래가 걱정인 분들은 태국어와 영어 둘다, 아니면 중국어와 영어 둘다 잘하는 사람으로 자녀를 키우는 것도 좋습니다. 그러면 사람구실은 확실하게 할 것입니다. 물론 중국어, 태국어외에 한국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국가언어, 그리고 영어를 둘다 구사하면 미래가 그렇게 어둡지 않습니다. 여기에 자신만의 전공이나 기술이 더해지면 확실하게 자신의 입지를 다질 수 있을 것입니다.


일부 호텔 매니저들은 말합니다. "태초, 태국어로 한국인들과 비즈니스 하기에는 문제가 많아. 그들이 사용하는 표현은 뒤죽박죽이야, 무슨말인지 알겠는데. 논리적이지 않고, 표현도 단순해. 오래 이야기 할 수 없어. 그리고 한국인이 태국어 아무리 잘해도 우집 아들 10살짜리보다 태국어 잘하는 한국인 본적이 없어, 이게 한국여행사들의 문제점이야. 결국 대화하면서 나는 항상 고민해. 내가 이 표현을 사용하면 이 한국인이 과연 이해할까?  오해해서 나중에 이상한 결과가 나는 것은 아닐까 ?하고 항상 고민하지, 그렇다보니 항상 쉬운 표현을 사용해야해, 은유적인 표현은  불가능하지. 그리고 항상 천천히 말해야해. 무슨 언어든지 언어의 유희라는 것이 있는데 이게 안되면 비즈니스는 금새 끝날 수 밖에 없지 않아? 대화는 말하는 속도로 감정을 나타내기도 하는데 한국인에게 고급어휘를 빠르게 말하면 알아듣는 사람은 별로 없지, 결국 호텔비 얼마에 줄거야, 좀 좋은 요금좀 줘, 프로모션이 뭐야, 더 좋은 프로모션 없어, 에이 다른 호텔은 프로모션이 좋던데 이수준이지. 한국경제, 한국민들의 고민, 빚, 사회현상등등을 태국어로 표현해서 호텔로 하여금 더 좋은 요금을 주지 않으면 팔기 어렵다고 말해야 하는데, 이게 태국어로 가능한 사람이 별로 없어 "


그러나, 태국에서 영어를 구사하면 한국인이나 태국인이나 영어는 제 2외국어입니다. 따라서 대화가 동등한 관계에서 시작합니다. 한국에서 영어를 제대로 배웠다면 발음은 태국인들에게 떨어질지 모르나 표현은 더 나을 수 있습니다 영작 실력은 오히려 한국인이 낫습니다. 영문법이 정확하고, 독서가 잘되어 있고, 영작쓰는 훈련이 되어있다면 이들보다 한수위의 실력을 보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비즈니스가 쉬워집니다. 따라서 태국에서 비즈니스 할 때에는 영어가 태국어보다 낫습니다. 태국어 사용하면 상대방 태국인 아래로 들어갈 수 밖에 없지만 영어를 사용하면 대등한 관계에서 비즈니스가 진행되므로 여러모로 유리합니다.


위의 긴 글을 간단히 요약하면 "일상적인 생활에서는 태국어를, 비즈니스상에서는 영어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