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초/현상과 이해

태국에 러시아인들이 많이올까?

태초 여행사 2015. 12. 5. 14:48

 

 

 

 

 

 



                                         태국에 러시아인들이 많이올까?




태국에 러시아인들이 많이 찾기 때문에 IS가 러시아인들을 대상으로 테러할 가능성이 높다는 뉴스가 나왔다. 이 뉴스가 누구의 생각을 반영한 것인지 알 수 없으나 태국의 현실과 맞지 않다.


한 때 러시아인들이 중국인 다음으로 많았던 적이 있었다. 2년전까지의 일이다. 러시아 경제가 호시절이었을 때에는 파타야,푸켓,카오락지역에 러시아인들이 넘쳤다. 방콕의 몇몇 호텔도 러시아인들로 붐볐다. 파타야 워킹스트릿은 러시아 마피아가 장악했다는 말이 있을 정도였다. 그러나 지금 러시아인들은 태국 방문객순위에서 10위권안에 들지도 못한다. 20위권안에 들지도 의문이다. 이유는 석유,가스등 원자재가격의 폭락,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EU의 금융, 무기, 에너지 분야에 걸친 전방위적 대러시아 경제제재 때문이다. 50%가까운 러시아 루블화 가치폭락, 러시아 경제의 부도위험성 등등으로 러시아인들은 태국까지 여행올 수 있는 형편이 아니다. 사실상 러시아에서 부유층은 미국,캐나다,유럽을 가고, 중산층이 태국을 오는 상황인데, 이들 중산층이 쪼그라질데로 쪼그라졌다.


푸켓거주 한국인들은 아마도 대부분 "러시아인들이 푸켓에 많이 오기 때문에 IS 요원이 푸켓에 잠임했다"는 말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다. 솔직히 푸켓거주 한국인들은 이 뉴스 송출자에 대해 비웃을지 모른다. 이유는 러시아인들을 푸켓에서 더 이상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2년전까지만 해도 푸켓에서 가장 큰 여행사는 페가수스(Pegasus)였다. 이 여행사 로고가 달린 버스들이 푸켓 전역을 누볐다. 그러나 2년전 이 페가수스 여행사는 도산했다. 러시아 루블화의 가치가 X 값이 되었기 때문이다. 러시아 여행객들 대부분을 맡은 여행사로 한국 H투어 물량의 몇배는 가진 대형여행사였다. 푸켓1위 외국여행사였다. 그러나 이제 푸켓에서 페가수스 여행사 차량은 한대도 찾아볼 수가 없다. 러시아인들을 파타야에서도 찾아보기 힘들다. 러시아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이 파타야, 푸켓,카오락, 방콕이었는데, 이제 이들 지역에서 러시아인들 찾기가 쉽지 않다.


특히, 푸켓은 다른 어느 지역보다 경찰이 유난히 많다. 거제도 만한 조그마한 섬에 삼공,찰롱,파통,딸랑,청탈레등 여러개의  경찰서가 위치한다. 이 작은 섬에 이렇게 많은 경찰서가 필요할까 의문이 든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그만큼 푸켓은 태국에서 중요하다 . 남부지역을 관할하는 해군기지도 판와비치 지역에 위치한다. 흔히 푸켓을 "경찰반, 외국인반"이라고 불리운다. 그렇기 때문에 과거 푸켓관련 이상한 뉴스들이 적지 않았지만 아무 이상이 없었다. 푸켓은 태국 관광의 꽃이다. 태국 관광수입의 30%이상을 푸켓에서 벌어들인다. 따라서 태국은 푸켓을 절대로 포기하지 않는다. 


러시아보다는 차라리 IS공습에 더 열올리는 미국,유럽 여행객들이 많이 가는 여행지가 더 위험성이 높다고 판단한다. 이미 유럽은 불안한 지역으로 등극했고, 미국은 IS 대원보다는 자국민들이 총기를 심심치 않게 난사하는 국가이므로 더 위험하고, 그렇다면 그 다음 순위는 어디일까? 가장 안전해야할 학교에서 툭하면 총질을 해대는 미국보다 더 불안한 국가가 있을까? 그런데도 미국 여행가는 것에 대해 불안해 하는 여행객들을 찾아보기 어렵다. 참 아이러니한 현상이다.


뉴스를 분석하면 미국,유럽,러시아 여행객들이 안가는 곳이 가장 안전한데, 과연 몇나라가 한국여행객들이 안전하다고 판단할지 의문이다. 러시아 여행객들이 태국으로 오는 수보다는 미국,유럽 여행객들이 필리핀, 호주, 홍콩, 베트남, 일본가는 수가 훨씬많다. 베트남은 날씨가 좋은 건기(11월~4월)에는 미국인, 프랑스인들로 넘쳐난다. 베트남은 미국과의 전쟁을 치룬 국가이고, 한 때 프랑스 식민지였기 때문이다. 프랑스 식문화가 아직도 베트남을 지배하기도 한다. 아프리카는 심심하면 테러가 나니까 갈 수 없고, 필리핀은 툭하면 한국인들이 피살당하니 더 위험하고, 그렇다면 안전한 곳은 어디일까?


한국은 안전할까? 중국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국가가 한국,일본이다. 위구르족이 거주하는 중국 신장지구, 티벳은 거의 전쟁터나 다를 바 없다. 지난번 방콕 애라완사원 폭발도 신장지구 위구르인들의 소행으로 밝혀지고 있다. 그렇다면 서울은 더 위험하다. 명동은 중국인반 한국인반이 아닌가? 제주도는 안전한가? 제주도 주요 관광명소는 중국인들이 점령한지 오래다.



뉴스대로라면 아마도 안전한 곳은 외국인 발길이 거의 없는, 태백산,지리산 깊은 계곡에 자리잡은 어느 마을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