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초/여행칼럼

태국여행-마사지 팁에 대한 고찰(考察)

태초 여행사 2015. 12. 19. 15:53

 

 

 

 

 

 

 

 

 

 


                                          태국여행-마사지 팁에 대한 고찰(考察)






자료제공:태초클럽여행사(http://www.taechoclub.com)




마사지 팁을 얼마 주어야 하는가 하고 고민하는 여행자들이 적지 않다. 누구나 한번쯤은 고민하는 일이다. 재밌는 것은 어느 누구도 "팁을 어떻게(어떤 태도로) 주어야 하는가? " 에 대해 묻지 않는 것이다. 팁의 액수에만 관심을 갖고 있다. 그러나, 팁의 액수못지 않게 팁을 주는 방법 또는 태도도 중요하다. 마사지사들과 대화하다보면 유럽인들에 대해 왈가왈부하지 않는다. 팁도 많지 않은데 말이다. 그러나 아시아인들에 대해서는 불만이 많다.  팁도 유럽인들보다 더 주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말이다. 이들과 대화하다보면 팁의 액수못지 않게 팁을 주는 매너도 중요하다는 것을 엿볼 수 있다.


다음은 팁에 대한 태초의 경험, 느낌이다. 이 것은 어디까지나 상대적인 것이지 절대적인 것은 아니므로 참고정도로 그치는 것이 좋다.





1. 마사지 팁을 얼마 줄 것인가?


: 팁의 액수는 정답이 없다. 마음가는데로 주는 것이 정답이다. 마음에 안들었으면 안줘도 좋다. 아니면 최소의 금액으로 불리우는 20밧 지폐한장 주면 된다. 동전은 금물이다. 동전을 준다는 것은 상대를 무시하는 행위이다. 동전은 거지에게 주는 것이 적당하다.  한국 여행자들이 가장 고민하는 것은 마사지후 마사지사에게 주는 팁의 액수이다. 여행자들마다 의견이 다르다. 어느 여행자는  " 유럽인도 20밧, 50밧 주는데 우리가 무슨 100밧, 200밧인가? " 하고 반문하다. 아니다 태초의 경험으로는 유럽인도 100밧, 200밧, 심지어 미화 100불 내놓은 유럽인도 있었다. 물론, 유럽인들은 검소가 몸에 베어 있기 때문에 절대로 넘치는 팁은 주지않는다. 보통 유럽인들은 2시간 마사지 팁으로 50밧 전후를 내놓는다. 넉넉한 매너를 보이는 유럽인들은 100~200밧을 내놓는다.


한국인들은 여행의 종류에 따라 팁의 액수가 다르다. 패키지 여행시 가이드들은 2시간에 100~200밧을 내도록 손님에게 말한다.

과거에는 200밧을 내도록 했다.이유는 패키지 손님을 받는 마사지샵의 경우 패키지 여행사들에게 주는 마사지 요금이 매우 낮기 때문이다. 패키지 여행사들은 마사지샵에 적은 금액을 치르는대신 고객에게 많은 팁을 내도록 해서 마사지샵의 수입을 어느 정도 보전하도록 시켰다. 그러나, 여행자들이 여행정보가 공유되면서 언제부터인가 100밧을 내도록 시키고 있다.


자유여행객들은 보통 2시간 마사지에 100밧을 내는 것이 일반화되고 있다. 그러나, 100밧을 내는 것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여행자들이 적지 않다. 마사지샵 2시간 마사지 받는데 100밧은 과하다는 것이다. 물론 일리가 있다. 그러나, 마사지업의 구조와 마사지사들의 월급구조,생활상, 그리고 일반 근로자들의 월급을 알면 2시간에 100밧은 결코 과한 것은 아니다. 태국 마사지업의 속을 들여다 보면 마사지사들의 월 급여는 대략 5천밧~ 8천밧이다. 물론, 업소마다 다르다. 그렇다면 이들 마사지사들의 월급은 많은 것일까? 


태국직장의 경우 대졸 초임이 방콕은 보통 15,000밧이다. 일부회사는 12,000~13,000밧이다. 태국은 주 5일제이고, 일년에 공휴일수가 한국대비 2배에 가깝다. 노동의 강도도 높지 않다. 5년 정도의 경력이면 보통 2만밧정도의 월급을 받는다. 물론, 이들은 팁이 없다.


 운전사들의 월급은 1만 5천밧이 보통이다. 이들은 팁이 적지않다. 월급의 반내지 월급과 비슷한 액수의 팁을 챙긴다. 한달에 보통 2만 5천밧에서 3만밧을 번다. 이들이 새벽에 나가 또는 밤늦게까지 졸음을 참으면서 받은 댓가라는 것을 감안하면 결코 많다고 볼수는 없다. 호텔로비의 벨맨 월급은 호텔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은 5천밧에서 1만밧이다. 이들 주수입원은 월급이 아니라 팁이다. 벨맨은 팁이 월급보다 더 많은 대표적인 직종이다.  월 2만밧~ 3만밧을 번다. 여러개의 외국어를 구사하고, 고객의 마음을 읽는 능력이 뛰어나면 보통 벨맨 월급 두배이상을 번다.  호텔 룸 메이드의 월급은 얼마일까? 이들은 5천~7천밧을 받는다. 이들도 주수입원은 월급이 아니다. 고객들의 팁이 주 수입원이다. 월수입은 월급 5~7천밧+ 팁 1만밧 즉, 1만 5천밧에서 1만 7천밧 정도를 번다. 식당 종업원의 월급은 얼마일까? 식당 종업원은 식당위치, 식당 수준에 따라 월급이 다르다. 호텔 종업원들은 보통 1만밧 전후이다. 이들은 월급보다 손님이 놓고간 팁이 월급보다 많다.  거리의 식당은 호텔에 비해 월급과 팁이 상대적으로 적다.  태국인들은 보통 1만밧내외를 월급으로 받는다.요즘은 미얀마, 라오스출신 사람들이 많아 월급이 내려갔다. 미얀마, 라오스 출신 종업원들은 태국 종업원의 50~70%선이다. 이들도 역시 팁이 월급못지 않게 많다.


왜, 마사지팁을 이야기하면 태국 사람들의 월급을 이야기하는 것일까?


이유는 태국근로자들의 월급성격을 파악하면 마사지사들에게 주는 팁이 얼마가 적당한지 갸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 직장인들은 월급받아 생활하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팁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이 아니기 때문에 월급으로만 그들의 노동력 댓가를 받는다. 그러나 서비스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성격이 전혀다르다. 이들은 월급만으로 도저히 살 수가 없다. 오너는 종업원들에게 "고객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라! 그러면 팁이 나올 것이다! "하면서 월급을 최소한으로만 지불한다.  따라서, 팁은 줘도되고 안줘도 되는 성격이지만 실상을 알면 안줄수가 없다. 태국호텔요금이 낮고, 레스토랑 식사 요금이 낮고, 마사지업소 요금이 낮은 배경에는 이들 종업원들의 노동력 착취(?)도 한몫 거들고 있다. 따라서, 팁의 적정액수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지만 팁을 주어야 하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팁을 안줄경우 이들의 생활은 거의 노예나 다를 바 없다. 한달에 5천밧내지 8천밧은 태국 일반 노동자의 평균월급은 아니다. 평균임금의 반도 안된다. 마사지사도 어느 정도 실력을 가지려면 적어도 3~5년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 핼쓰랜드 마사지사들을 유심히 보면 어린 아가씨는 없다. 대부분 30대중반이상에서 50대이다. 이들 경력은 평균 10년전후이다. 이들도 마사지사로 잔뼈가 굵은 사람들이다.  이들의 노동강도, 경력을 감안하면 월 2만밧은 받아야 한다. 따라서 월급 5천밧에서 8천밧을 뺀 나머지 1만 2천~ 1만 5천밧은 팁에서 나와야 한다. 


이들은 비수기인 우기에는 1일 2~3명, 핼쓰랜드인 경우 3~4명, 성수기인 건기에는 3~4명, 핼쓰랜드는 4~5명을 받는다. 1개월에 25일을 일할 경우 1일  500밧~ 600밧이 팁으로 나와야 한다. 그렇다면 1인당 100밧이상은 나와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상황은 그리 녹록치 않다. 중국인,러시아인들은 안주는 경우가 많다. 줘도 20밧이 고작이다. 유럽인들도 후하지 않다. 다른 사람들이 내지않은 팁까지 줄 수는 없지만 1인당 평균 100밧은 나와야만 생활이 가능하다. 몸이라도 아프면 여러날 헛탕친다.따라서 마사지 2시간에 팁 100밧이 적당하다고 말하는 것이다. 물론, 맛사지가 형편없었다면 줄 필요는 없다. 그러나 어느정도 성의가 있었다면 기술이 있다고 판단하면 100밧은 상당히 이유가 있는 팁이다. 마사지가 마음에 들었다면 200밧도 좋다. 100밧 더내고 마음의 풍족함을 누리는 것도 여행의 기술이다. 돈내기가 망설여지면 최소한의 팁으로 20밧 또는 아예 안주는 것도 한 방법이다. 주고싶지 않은데 주면 그날 밤 억울(?)해서 잠을 이루기도 어려울 것이다.


태초는 다음과 같이 한다


- 마사지사가 성의가 없다. 기술도 없다. 그리고 시끄럽다.

  바로 스톱! 하고 나온다. 팁은 없다. 프론트에 가서 마사지사에 대해 조용조용 문제점을 이야기하고 마사지 비용을

  내고 싶지않다고 말한다. 만약 부득이하게 내야할 경우 마사지 비용내고 나온다.


- 마사지사가 성의가 있거나 기술이 있다.

  100밧을 낸다.


-마사지사가 성의, 기술 둘다 있다.

 200밧을 낸다.


-마사지사가 열정이 있다.  기대하지 않은 서비스를 한다. 호랑이연고를 사용해서 마사지를 해주거나 오일을 사용해서

 마사지를해준다. 또는 허벌볼을 사용해서,박하향이 물씬나는 수건을 가져와 등을 닦아주는 등의 서비스를 한다.

 300밧을 낸다.


- 도저히 더 멋진 마사지를 받을 수는 없을 것 같다. 2시간이 너무 행복했다

  500밧 또는 1000밧이다.



대충 감이 잡히는가?




2. 팁을 어떻게 줄 것인가?



마사지 팁액수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은 팁을 주는 태도이다. 한국인들 다수는 마사지 팁 액수의 과다에만 신경쓸 뿐 마사지팁을 주는 태도에는 조심하지 않는다. 팁을 주고서도 욕먹는 경우가 적지 않다. 유럽인들이 팁을 적게 주면서도 욕먹지 않은 이유는 그들의 고급스런(?) 매너 때문이다. 아시아인들이 팁을 줄 때 유심히 보면 지갑에서 아무렇지 않게 꺼내서 주는 경우가 많다. 일부는 지갑도 아닌 주머니에서 꺼내 주기도 한다. 일부는 얼굴도 안보고 마사지사를 우습게 보는 태도로 팁을 주기도 한다. 얼굴은 굳어있고, 고마운 마음을 도저히 읽을 수도 없다. 고마워하는 마음도 없는 사람이 20밧, 50밧 내놓으면 뒤에서 욕하는 소리가 나올 수도 있다. 전혀 웃지도 않으면서 100밧을 내놓으면 마사지사도 100밧에 고마워하는 마음없이 건성으로 팁을 받는다.


유럽인들이 마사지 팁을 줄 때 유심히 보면 상당히 예의 바르다. 환한 미소로 정말로 고맙다고 말하면서 팁을 준다. 일부 여성들은 두손으로 마사지사의 손을 잡고 땡큐를 아낌없이 말한다. 일부는 마사지사를 포옹하기도 한다. 그리고 팁으로 20밧 준다. 물론, 마사지사쪽에서 보면 팁 20밧은 상당히 적은 팁이다.  그러나, 유럽인들의 고마운 마음을 읽었기 때문에 그다지 불만을 갖지 않는다. 유럽인들의 몸에 베인 친절함,미소, 정중한 태도등이 이들 마사지사의 마음을 녹인다. 잘 생각해보면 유럽인들은 진정한 고수(?)이다.


여행비가 부족한 경우, 팁을 적게내면서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은가?

그렇다면 적은 팁을 내놓을때 최대한 예의바르게 그리고 웃으면서 "땡큐"를 여러번 말하면 된다.


멋진 마사지를 제공한 마사지사를 다시 찾아가고자 할 것인가?

그렇다면  마사지팁을 후하게 내는 것이 좋다. 그리고 반드시 예약하라. 그러면 그 마사지사는 당신에게 잊을 수 없는 마사지를 선물할 가능성이 높다. 다음에 갈 때에는 호텔프론트에서 봉투하나 얻어 그 안에 마음의 정성을 담은 팁을 넣으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