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초/여행칼럼

애플힙(Apple Hip)에 대한 태초의 편견

태초 여행사 2015. 12. 18. 15:11

 

 

 

 

 

 

 

 

                        애플힙(Apple Hip)에 대한 태초의 편견




최근 신문,방송,인터넷에는 애플힙에 대한 기사가 쏟아져 나온다. 언제부터인가 한국은 성형공화국으로 불리우더니만 이제는 몸 어느 한구석도 가만히 두지 않는다. "몸매도 여성의 중요한 경쟁력이다"라는 말에 동의하고 싶지 않지만, 부인할 수도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너도나도 몸매 리빌딩에 나서는데, 어찌 부인할 수 있겠는가?   


태초는 학생들을 오랫동안 가르쳤기 때문에 보수적이다. 신세대들이 볼 때에는 "수구꼴통"일 수도 있다. 수구꼴통답게 성형에 대해, 몸매를 중시하는 현 세태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 얼굴, 몸매는 선천적인 특성에 후천적인 특성이 더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아무리 성형을 해도 날때 부터 가지고 있는 특성들을 지우기는 어렵다. 반대로 아무리 귀엽게 태어났어도 어렵게 살아왔다면 얼굴에 치열하게 살아왔음을 보여주는 흔적들을 지울 수가  없다. 몸매 역시 비슷하다. 오랫동안 공부를 한 사람들, 사무실에 오랫동안 앉아서 생활해온 사람들은 아무리 애플힙을 만들고 싶어도 만들 수가 없다. 엉덩이가 눌릴 수 밖에 없는 생활을 오랫동안 해온 사람들에게 무슨 애플힙을 말하는가?



오랫동안 공부한 사람들은 누구나 손가락 중지부분에 굳은살이 툭튀어 나왔다. 연필,샤프펜슬,볼펜등 필기구를 오랫동안 힘주어 사용한 결과이다. 만나는 사람들의 중지를 유심히 보는 버릇이 있는데, 이중지의 굳은 살이 두터우면 두터울 수록 지적인 능력도 뛰어나다. 태초의 경험상 중지에 굳은 살이 없거나 약한 사람들은 대체로 지적인 배경도 약하다. 이 기형스런 중지는 감출필요가 없다. 오랫동안 공부한 사람들이 얻는 훈장이다. 필기구를 많이 사용하고, 가정일에 충실하고, 직장에 충실하게 살아온 사람들에게 예쁜손을 발견하기 힘들다.  손가락이 예쁘다는 사람들, 상당수는 고생을 한 사람들이 아니다. 좋은 부모만나 편하게 생활을 해온 경우, 학생시절 공부를 그다지 하지 않은 경우, 능력있는 남편만나 고생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아니면 음악계통 종사자들이다. 따라서 예쁜손에 대해 부러워할 필요가 없다. 태초는 역으로 생각한다. 예쁜손은 그동안 편하게 살아온 흔적이라고...


애플힙이 그렇게 보기 좋은가? 애플힙을 가진 모연예인의 결혼이 한동안 신문, 인터넷을 장식했다. 그녀의 애플힙을 도드라지게 보이는 사진들이 인터넷에 넘친다. 그녀가 보여주는 다양한 요가사진들, 동영상들도 구글에 넘친다. 그런데, 참 이상하다. 그녀가 학생시절 열심히 공부했다면, 직장생활 열심히 했다면 그 애플힙이 나올 수 있었을까? 결국 어릴 때부터 연예인끼가 발동했고, 얼굴,몸매만들기에게만 주구장창 시간을 보낸 결과물 아닌가? 머리가 비어있는데 얼굴이라도,몸매라도 예뻐야 먹고 살 수 있는 것 아닌가?  그러나 머리가 비어있는 사람들은 젊은시절이 지나가면 고통의 세월이 기다리고 있을지 모른다.


학교 다니는 학생들이 애플힙을 원하면 결국 책상에 오래 앉으면 안된다. 일어서서 공부하거나 엎드려서, 누워서 공부해야 한다. 책상에 오래앉은 사람들에게 애플힙을 기대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학업이 끝난 성인이 되어 아무리 애플힙 만들고 싶어도 사실상 불가능하다. 초등학생부터 대학졸업할 때까지 16년 이상을 책상에 앉아서 생활했는데 엉덩이가 푹 꺼지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닌가? 그에 더해 정부는 학생들 엉덩이 꺼지는데 일등공신이다. 성장기의 학생들에게 밤 10시까지 교실 딱딱한 의자에 앉아 야간 자율학습하도록 유도하는데, 어찌 엉덩이가 애플힙이 되겠는가? 불가능한 일이다.


태국인들을 보면 엉덩이가 애플힙인 경우가 적지않다. 이들은 대부분 공부를 하지 않았거나 책상과는 관련이 없는 일에 종사해온 경우가 대부분이다. 당연히 엉덩이가 짓눌리지 않아 엉덩이가 살아있다. 그야말로 애플힙이다. 그러나, 태초는 그들이 그렇게 매력적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얼굴과 몸매가 좋으면 눈길이 가나 그 속성을 고려하면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태초가 매력적으로 생각하는 여성들중에는 독일의 메르켈 총리, 미국연준의 앨런의장이 있다. 이들을 자세히 보면 얼굴이 크다.^^ 엉덩이도 애플힙과는 거리가 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여성들은 하나같이 매력적이다.  향기나는 말을 하는 여성, 성실이 몸에  밴 여성, 남을 배려하는 여성. 그에 더해 책을 가까이 하는 여성만큼 예쁜 여성이 있을까?


나는 오늘도 아내의 푹꺼진 엉덩이를 보면서 " 참 예쁘다"고 생각한다. 한시도 쉬지않고 열심히 살아온 흔적이기 때문이다.

얼굴과 몸매는 찰나의 즐거움일뿐 영원하지는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