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초/여행칼럼

태국한식- 태국에서 일식당을 통한 한식당이 극복해야할 과제들

태초 여행사 2016. 1. 23. 21:55

 

 

 

 




                                                태국한식- 태국에서 일식당을 통한 한식당이 극복해야할 과제들

                                        





태국에는 다양한 한식당이 있다. 방콕을 중심으로 파타야,푸켓,치앙마이등에 다양한 한식당이 있다. 과거의 한식당은 태국패키지 여행객들을 위한 식당의 성격이 강했다. 식당에 도착하면 이미 완벽하게 차려진 음식이 준비되어 있었다. 삼겹살류, 불고기류, 찌게류등 다양한 음식을 제공했다. 이들 한식당은 주 고객이 패키지 여행객들이다보니 위치가 주로 외곽이었다. 일반 여행자들이 쉽게 찾아갈수 있는 위치가 아니다. 패키지 여행객들에게 단가가 낮은 음식을 제공하기 때문에 박리다매식이었고, 따라서 비싼 임대료를 낼 형편이 못되었다. 이들 한식당들 주인은 한 때 여행업 관련 종사자였기 때문에, 충분한 자금도 없었다.


태국에는 한국인들만 한식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중산층이상의 태국인들도 한식을 좋아한다. 태국음식과 한국음식은 맛이 비슷하기도 하다. 또한 태국에는 적지 않은 일본인이 거주한다. 태국거주 한국인수 10배이상의 일본인이 태국 곳곳에 거주한다. 이들 중 적지 않은 이들이 한식을 좋아한다. 또한 무시못할 수요는 한식을 경험한 수많은 외국 여행자들이다. 이들의 한식수요도 무시못할 수준이다.


해외여행자유화 이후 축적된 여행정보와 인터넷의 발달은 자유여행객들의 수를 급격히 늘리는 역활을 했다. 그 결과 방콕 중심부 시암스퀘어, 수쿰빗 지역등에서 이들 수요를 의식한 한식당들이 오픈하기 시작했다. 지금은 없어졌지만 시암스퀘어의 고려정이 그에 해당한다. 푸켓에서는 푸켓타운에만 있었던 한식당이 푸켓센트럴 페스티벌 쇼핑몰로 이동하기도했고, 파통비치 지역으로 이동하기도 했다. 심지어 파통 정실론 쇼핑몰 안에도 한식당이 들어섰다. 지금은 더딜리버리 비빔밥이라는 체인점, 본촌 치킨이라는 인기프랜차이즈치킨점, 교촌치킨, 스쿨푸드등이 한국식당의 변화를 선도하고 있다. 현재의 추세라면 새로운 경영마인드를 가진 프랜차이즈 한식당이 태국에 선보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태국거주 한국인들, 태국을 빈번하게 찾는 한국인들은 놀라는 것이 있다. 태국 주요쇼핑몰,번화가,젊은이의 거리, 고급호텔들을 장악한 일식당이다. 몇몇 주요 쇼핑몰은 태국음식점보다 일식당이 더 많다. 수쿰빗 통러는 일식당이 점령한지 오래다. 수쿰빗 소이 24부터 에까마이까지는 일식당이 이상할정도로 많다. 수완나품공항에도 일식당을 찾기는 어렵지 않다. 파타야 센트러페스티벌 쇼핑몰 식당가도 일식당들이 접수했다. 태국젊은이들도 일식에 도전하는 이가 적지 않다.태국에서 일식의 위치는 부동의 1위이다. 태국을 제외한 국가들 요리에서 일식은 넘사벽이다. 태국과의 교류에서 오랜역사를 가진 중국,인도도 일식을 당해낼 수가 없다. 세계요리를 주름잡는 양식도 태국에서는 일식을 넘어설 수가 없다. 일본의 태국으로의 이주역사가 아무리 16세기부터라 해도, 이해불가능한 상황이다.


태국에서 " 왜, 일식이 인기가 있을까? " " 이들 일식당으로부터 배울 것은 무엇인가? " " 도대체 한식당과 일식당의 차이는 무엇일까? " . 이 세가지 질문은 머리속에서 늘 떠나지 않았다. 결국, 태국내 한식당, 일식당을 찾아다녔다. 태초의 편협된 생각인지는 몰라도 몇 가지 차이점이 발견되었다. 그리고, 일식당을  극복하려면 무엇을 해야하나 질문에 몇 가지 생각이 떠오르기도 했다. 태국에서 한식당을 계획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1. 태국내 한국과 일본의 위상



태국에서 한국의 위상은 무시할만한 수준은 아니다. 단지 수출,수입만을  놓고보면 한국은 10~15위권에 있다. 그러나 일본에 비하면 한국은 매우 약하다. 일본은 수출,수입에서 중국 다음이다. 한국은 일본 수출입물량의 20%수준이다. 문제는 단지, 수출,수입만 고려할 수 없다는 것이다. 거리의 자동차 메이커를 보면 대부분 일제차량이다.아유타야 ,빠뚬타니지역 자유수출단지에 가보면 대부분 일본 회사들이다. 일본 자동차 메이커는 다들어와 있다. 이들은 이 곳에서 조립해서 자동차를 생산하기도 하지만 이웃 아세안 국가로 수출하기도 한다. 이들 대부분은 태국 수출물량으로 잡힌다. 태국수출 상당수가 태국내 일본회사들이 만들어낸 것이다. 태국 2차산업에서 일본회사들을 빼면 내세울 것이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태국내 일본의 위상은 넘사벽이다. 일본 캐논, 니콘,소니등 광학기기들, 반도체,컴퓨터 주변기기등등...태국내 주요다리, 도로등 주요 인프라는 일본인들이 무상 또는 장기저리융자로 만들어진 것이다. 태국내 주요건물들은 일본 건설회사들이 참여했다. 따라서 태국에서 한국과 일본의 위상을 비교한다는 것 자체가 무리이다.


태국내 일본의 뿌리는 상당히 깊다. 일본인의 태국으로의 이민역사는 16세기부터 시작한다. 한국인의 태국이민으로의 역사는 기록조차 불분명하다. 2차세계대전 일본군에 의해 강제로 끌려간 한국징용병부터 시작한다는 말도 있고, 베트남전쟁에 참전했던 병사 일부가 태국에 남았다는 말이 있기도 하다. 이민역사에서 많은 차이가 있다. 오랜역사가 있다보니 태국인중에는 일본인을 조상으로 하는 태국인도 적지 않다. 


태국내에서 일본은 미국,유럽인들 못지 않은 위상을 가지고 있다. 태국정치인들도 일본은 아시아에서 열외로한다. 태국경제 상당부분이 일본에 의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태국에서 일본이 선점한 산업분야에서 일본이 아닌 다른국가가 들어올 경우 고전을 면치 못한다. 이유는 이미 오랜기간을 거쳐 태국과 일본은 상당히 끈끈한 관계가 형성되어, 다른 국가가 들어갈 공간이 없기 때문이다.

세계 각국에서 나름 선전하는 한국 자동차 회사들이 태국에서 힘을 쓰지 못하는 이유중 하나가 여기에 있다.


그러나, 일본제품이 좌지우지하는 태국에서 한국의 몇몇 글로벌기업들이 눈부신 성장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다. 대표적인 것이 삼성휴대폰, 삼성전자제품, LG전자제품이다. 그리고 최근 한류열풍으로 한국 화장품이 인기이다. 몇몇 제품을 제외하고는 태국에서 사업하기가 힘든 상황이다. 일본의 뿌리가 매우 깊어 그 틈을 비집고 들어가기 어렵다.


태국인들 대부분은 일본을 좋아한다. 유럽못지 않은 선진국으로 받아들인다. 태국인들은 일본을 세계 최강국으로, 세계 최고급문화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 made in Japan" 은 품질에서 보증수표나 다를 바 없다. J팝이 아시아를 휩쓸었을 때 태국 젊은이들대부분은 일본 J팝에 열광했다. 이들이 현재 태국을 이끄는 40~50대이다. 이들 40~50대는 소비를 주도하는 세대들이기도 하다. 따라서 이들에게 일본은 남다를 수 밖에 없다. 현재 한국의 K 팝 역시 지금은 화장품, 휴대폰에 영향을 미치지만 이들 10~20대가 주소비층으로 나서는 30~50대가 되면 현재의 일식당 못지 않은 한식당 열풍이 불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들다.





2.태국내  한국인수와 일본인 수



태국내에서 한식당 창업을 할 경우, 태국내 한국인 수를 고려할 수 밖에 없다. 이들이 주 고객이기 때문이다. 그 다음으로 고려할 것은 태국으로오는 한국인 관광객수이다. 현재 태국내 한국인은 대략 2만명정도이다.  여기에 이러저러한 목적으로 거주하는 통계에 잡히지 않는 한국인이 대략 5천~ 1만명이다. 한국인 비자,워크퍼밋문제로 인해 많은 이들이 베트남, 미얀마,라오스, 캄보디아로 이동해  많이 줄었다. 태국으로  들어오는 한국인 관광객수는 꾸준하다. 1년에 약 120만명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일본은 태국에 현재 약 25만명정도로 추산한다. 이수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이유는 일본의 장기불황과 원자력 발전소 방사능 유츨에 따른 불안감 때문이다. 통계에 잡히지 않는 일본인수는 대략 5만명 내외로 보고 있다. 태국으로 들어오는 일본인 관광객수는

약 140만명이다. 일본인 관광객수가 약 20만명정도 더 많다.


관광객수는 큰 차이가 나지 않지만 태국내 거주자를 놓고보면 일본인수가 10배이상이다. 고정고객에서 10배이상의 차이이다. 그러나 태국내 식당수를 비교하면 한국대 일본은 1:10이 아니다. 1:20 이상으로 보인다. 주요 쇼핑몰, 주요거리, 태국호텔 부속 레스토랑에가면 한식당을 찾기는 어렵다. 대부분 일식당이다. 일본은 후지,젠 등 유명 일식레스토랑 체인점도 많다. 태국인이 경영하는 일식당도 많다. 그러나, 한식당은 방콕 수쿰빗플라자 한식당 빼놓으면 대부분 변두리 어느 골목에 위치한다. 규모,위치에서 비교불가이다.


무시못하는 것중 하나는 세계각국에서 차지하는 일식과 한식의 위상이다. 한식이 최근에 한류열풍으로 인기상승중이지만 일본 식당들과 비교하기에는 아직 무리이다. 일식은 세계 어디를 가도 찾는데 어려움이 없다. 이미 세계 곳곳에서 주류로 편입된 상태이다. 결국, 수요에서도 한국식당은 일본식당과 비교 열세이다.





3. 태국내 한국식당과 일본 식당의 차이




- 자본


한식당과 일본식당을 비교하면 자본에서 현격한 차이가 있다. 한식당 규모, 인테리어등을 보면 충분한 자금없이 시작했음을 볼 수 있다. 물론, 방콕,푸켓 몇 곳은 일식당에 밀리지 않는 규모와 인테리어를 자랑한다. 그러나 대부분 한식당은 영세하다. 인테리어도 한국 대학가 분식점 수준이다. 시원스런전망을 가진 한식당을 찾기는 어렵다. BTS,MRT 역인근에서 한식당을 찾기도 어렵다. 좌석도 비좁다. 


반면에 일식당들 다수는 대형쇼핑몰중앙을 차지한다. 방콕,파타야, 푸켓,치앙마이 주요 쇼핑몰에는 어김없이 일식당들이 다수 포진되어 있다. 시암파라곤,센트럴월드플라자, 센트럴 엠버시, 엠포리움, 메가방나, 파타야 센트럴 페스티벌 쇼핑몰 식당가도 일식당 다수가 점령한지 오래다. 할인점에 가도 후지 일식당, 젠일식당, 오이시 일식당, 오이시부페, 샤부시 부페가 점령했다. 한식당찾기는 정말 어렵다. 시암파라곤 지하에서 딜리버리 비빔밥정도만 보인다. 과거 일부 대형쇼핑몰에 한식당이 입점한 적도 있었지만 현지화 실패, 몇년 버틸 수 있는 자금부족으로 문닫았다.   



- 마케팅


한국식당이 일본식당에 비해 현격한 차이가 있는 것이 마케팅이다. 한국 식당 오너들이 마케팅의 중요성에 대해 잘 모르다보니 때문에 마케팅에 매우 약하다. 마케팅에 대한 기본지식, 정보도 약하다. 그렇다보니 대부분 교민잡지, 교민 사이트를 통해 광고하는 정도이다. 일부는 지역 라디오 방송을 통해 광고도 내보내기도 하지만 충분한 자금이 없어 일회성에 그치고 있다. 문제는 태국내 한국인이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에 한식당수는 늘어나고 있다. 결국 한국 못지 않은 자영업 실패를 맛보고 있다. 한국교민단체, 한국대사관등에서 태국인을 상대로 어떻게 마케팅을 펼칠 것인지 세미나 또는 정보를 제공할 필요성도 있는데 아직까지 어떠한 움직임도 보이지 않는다.


반면에 태국내 일식당들의 마케팅은 상당한 수준이다. TV, 라디오는 물론 새로운 광고시장으로 떠오른 모바일시장 마케팅에 적극적이다. 인터넷 마케팅은 기본으로 한다. 태국젊은이들이 주로 이용하는 페이스북, 판팁닷컴을 보면 일식당들이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보인다. 광고에 적지 않은 비용을 투자한다. 일부 업체들은 홍보를 위해 매출의 10%를 홍보에 쏟아붓는 다는 말이 있을 정도이다. 지상철, 지하철, 번화가 대로변의 대형 전광판에서도 일식당 광고를 찾는 것은 어렵지 않다. 한국 식당들은 태국 주요 광고시장에서 보이지 않는다. 맛집을 찾아 다니는 젊은이들 공략에 눈감고 있는 실정이다. 단지 한류열풍에 의지, 찾아오는 태국인들만 받고 있는 실정이다.



- 위치


한식당의 위치는 대부분 변두리 외곽이다. 저렴한 임대료 때문이다. 물론 최근 방콕 수쿰빗터미널21쇼핑몰, 센트럴랏프라오, 시암스퀘어원 빌딩, 푸켓 정실론내 식당가에서 한식당을 찾아볼 수 있지만 여전히 한식당은 어느 골목안 깊숙한 곳 또는 유동성이 별로 없는 대로변에 위치한다. 반면에 일식당은 주로 중심에 위치한다. 대형쇼핑몰, 할인점,백화점, 식당가 건물, 주요호텔내에 위치한다. 공항에서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위치 선점에서 비교가 안된다. 물론, 자본에서 엄청난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이 부분은 한국식당들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주요 이유이기도 하다. 태국인들이 더운데 골목안 깊숙한 곳에 위치한 한식당까지 가기에는 어렵기 때문이다.  



 

- 메뉴



메뉴에서 일식과 한식의 차이를 말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 분명 일식과 한식은 구성이 다르기 때문이다. 일식은 단품요리가 발달되어 있다. 물론 셋트메뉴도 많다. 한식은 단품메뉴가 많지 않다. 한국사람들의 식습관은 밥을 중심으로 여러가지 반찬이 나오는 형식이므로 이 부분에서 문제를 찾기가 어렵다. 그러나 한식도 먹지도 않은 반찬, 성의가 별로 없어 보이는 반찬은 지양할 필요가 보인다. 깔끔하면서 먹음직스런 단품메뉴에 대해서 고민할 필요가 있다. 또는 도시락정식 비슷한 깔끔한 셋트도 고민할 필요가 있다.


한식당의 가장 큰 문제는 메뉴판이다. 한식당 메뉴판을 보면 대부분 복사지에 음식 사진몇장 올려놓고, 가격을 표시한 경우가많다. 싸구려 느낌이 강하다. 그나마 성의 있는 메뉴판을 보면 나름 정성스럽게 책자 비슷하게 만들어 한글,영어,태국어로 표기되어 있다. 그러나, 호텔 메뉴판과 같은 형식으로 된 한식당 메뉴판을 찾기는 어렵다. 일식당들 보면 대부분 멋진 메뉴판을 가지고 있다. 전문가의 손길이 느껴지는 사진, 정성스런 영어,태국어, 일본어 설명, 가격, 음식 간단설명등이 들어가 있다. 사진만 봐도 꼭 먹어야겠다는 욕구를 불러 일으킨다. 그러나 한식당 상당수는 사진을 보면 별로 먹고 싶은 욕구가 나지 않는다. 전문가가 찍은 사진이 아니다. 음식장식(데코레이션)도 허술하기 짝이 없다. 음식가격을 고려한다면 메뉴판은 한국식당들이 급하게 개선해야할 부분이다.  



 

 


 



- 인테리어


인테리어역시 많은 차이가 난다. 방콕,파타야, 푸켓일부 한식당을 제외하고는 한국 10년전 한식당 모습을 하고 있는 곳이 적지 않다. 대학가 저렴한 분식점 수준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렇다보니 젊은이들이 그다지 찾아오지 않는다. 한식당 메뉴는 보통 200밧이 넘는다. 고기류는 300밧이상이다. 이 것은 태국인들 중산층이상만 이용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들 중산층 이상의 사람들이 비싼 요리값을 내고 인테리어가 허접한 곳에 식사한다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 반면에 일식당은 일부 일식당을 제외하고는 고급스럽다. 현대적이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고객을 유치한다. 태국인들은 따라서 일식당하면 고급식당이라는 이미지를  떠올릴 수 밖에 없다.



- 시스템


한식당을 가보면 여전히 수기로 계산서를 작성한다. 볼펜으로 적당히 적는 것이다. 신용카드 받지 않는 곳도 있다. 포스 시스템을 갖춘 곳은 드물다. 반면에 일식당은 대부분 영수증이 프린트되어 나온다, 신용카드를 거의 다 받는다. 쇼핑몰, 백화점,공항등에 입점한 일식당들은 거의다 포스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메뉴얼에서도 문제이다. 한식당 몇 곳이 메뉴얼을 갖추고 있을 지도 의문이다. 대충 계량해서 음식을 만드는 수준이다. 주방장 바뀌면 음식맛이 전혀 다르다. 식자재에 대한 메뉴얼, 밥,반찬 만들기 관련 메뉴얼, 고객메뉴얼, 청소 메뉴얼등을 얼마나 갖추고 있을지도 의문이다. 반면에 일식당들 대부분은 메뉴얼을 가지고 있다. 일본인 자체가 메뉴얼구비는 기본으로 하는 민족이기 때문에 한식당과 많은 차이가 있다.   



- 식자재


일식당은 식자재에서 대부분 현지화를 이루었다. 태국산 재료를  이용해서 태국인 입맛에 맞게 개량을 했다. 성공했다.  이렇게 현지화가 가능한 배경에는 오랜 이민역사, 오랫동안 태국거주한 일본인들의 조언, 일본인들의 태국식자재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있었다. 한식당의 주된 고민중 하나가 식자재이다. 한국과 태국은 기후가 다르다보니  같은 야채라도 맛,식감이 다르다. 현지화를 하려해도 한국음식은 일본음식과 다르게 어렵다. 대표적인 것이 고춧가루,고추장,배추,된장,간장이다. 그렇다고 한국에서 이들 재료들을 일일히 공수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비용,시간,노력대비 한식 음식값은 턱없이 낮다.이게 태국내 한식당의 딜레마이다. 이러한 내부사정을 모르는 여행객들은 태국물가대비 너무 비싸다고 투덜된다.그러나, 태국내 한식당쪽에서 보면 가격을 낮출 수 있는 여력이 없다. 식자재,임대료,직원급여, 세금내고 나면 적자를 면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따라서. 힌국내 식자재와 비슷한 맛을내는 양질의 식자재를 태국에서 찾아야 한다. 태국에서 생산되는 식자재로 최대한 대체를 해야만 버틸 수 있다. 이에 대한 해결책을 마련해야하는 것이 한식당 사업 성공의 비결이기도 한다.





- 직원관리


한식당이나 일식당이나 태국인을 주로 채용할 수 밖에 없다. 식당에서 인건비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한식당 직원과 일식당 직원은 많은 차이가 존재한다. 한식당은 인건비를 줄이기위해 미얀마, 캄보디아 출신 직원들을 많이 고용한다. 일식당에서도 일부는 미얀마 출신 직원들을 사용하는지 모르겠지만 태초가 다녔던 수많은 일식당에서 미얀마, 캄보디아 출신 직원을 찾기는 어려웠다.  직원 구성에서도 분명한 차이가 있다. 일식당 종업원들을 보면 좀더 적극적이고, 세련된 움직임을 보인다. 한식당의 경우 이 부분에서 부족하다. 특히 프랜차이즈 일식당을 보면 매일 종업원 회의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셋팅하는 방법, 인사하는 방법등등을 가르치는 것이 멀리서 보인다. 한식당에서도 가르치겠지만 주기적으로, 조직적으로 가르치고 있을 까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할 수 밖에 없다. 분명한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 셋팅


한식당중 잘 하는 곳을 가보면 셋팅이 비교적 훌륭하다. 대표적인 곳이 마분콩 빠툼완프린세스 호텔내 공주한식당, 수쿰빗 소이 15 진생한식당, 수쿰빗 타임스퀘어 석촌, 푸켓 마당한식당, 경복궁 한식당 등등은 매우 우수하다. 일반 한식당도 이 점에서는 크게 문제삼기 힘들정도로 잘 한다. 그러나 일식당과 비교해서는 여전이 무엇인가 부족한점이 남는다. 일식당을 가보면 접시.그룻에서도 차이가 있다. 멋지게 디자인된 해당 일식당 이름이나 로고가 그롯, 집기등에 표현되기 때문이다. 수저셋트, 냅킨, 컵등에서도 보인다. 심지어 서빙하는 직원들 앞치마. 유니폼에도 멋진 디자인이 들어가 있다.  테이블, 좌석을 보아도 차이가 존재한다. 통일된 색감, 디자인이 적용되었다. 테이블 위는 물론 보이지 않은 테이블 아래를 손으로 한번 문질러 보면 상판이나 보이지 않는 아래 부분이나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한국 식당은 상판은 깔끔하나 보이지 않는 부분에서는 약하다. 좌석도 마찬가지이다. 일류냐 이류냐 의 차이는 결국 디테일에서 결판난다. 보이지 않는 곳 까지 신경쓸 때 일류로 인정받을 수 있다.  




 

 



- 주방



한식당의 주방은 베일에 가려져 있다. 안이 어떠한지 알 수가 없다. 과거 어느 가이드가 쓴 글에 의하면 한식당은 실망할 수 밖에 없는 수준이다. 그러나 그 글이 십년전에 쓴 글이었으므로 지금은 많이 달라졌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식당 주방은 여전히 물음표이다. 태국은 고급호텔을 중심으로 개방형 주방으로 가는 추세이다. 심지어 태국 고급레스토랑도 주방을 보여주고 있다. 일식당 상당수는 주방에서 요리사들이 무엇을 어떻게 만드는 지 보여주는 개방형이다. 대표적인 곳이 후지, 젠 일식당이다. 수쿰빗 골목에 위치한 일식당들도 고객들이 보는 앞에서 요리를 만든다. 그러나, 한국식당 어디도 주방을 공개안한다. 개방형 주방은 고객들에게 믿음을 얻을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일식당 상당수는 고객과 대화하면서 고객에 맞는 요리를 내놓기도 한다. 한식이 일식과 달리 고객과 대화하면서 요리를 만들기 어렵다면 주방안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창을 마련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다.



 


 

 

 



- 위생


한식당의 위생은 한국과 비교하면 비슷한 수준이다. 이 것은 식당홀 기준이다. 종업원 들의 손, 발, 용모도 비교적 양호하다. 주방은 알 수가 없다. 대부분 볼 수 없기 때문이다.드물게 식당내 화장실 가다보면 주방이 보이는 곳도 있다. 한국 10년전 주방을 가진 곳들이 많다. 한식당 대부분은 냄새에서도 문제가 없다. 그러나 일부 한식당은 무엇이 문제인지 꼬린내 비슷한 냄새가 적잖게 베어나온다. 오래된 목조가옥이라서 그런지 아니면 배수구조에 문제가 있어서 그런지, 아니면 주방청소 안한지 몇개월이 되서 그런지 몰라도 이상한 냄새가 난다. 냄새가 역겨운 곳도 있다.  화장실은 상당수가 깨끗하다. 쇼핑몰이나 대형 건물내의 한식당은 화장실이 실외에 있어 화장실에서 문제가 없다. 푸켓 마당 한식당의 경우는 화장실이 한식당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깨끗하다. 최근에 지은 대형 한식당들은 거의 호텔수준에 가깝다. 그러나 규모가 작고, 오래된 한식당들을 보면 여전히 개선할 여지가 있다.  






-유니폼


태국내 한식당은 최근에 많은 발전이 있었다. 경쟁이 치열한 까닭에, 여행객들의 눈이 높아졌기 때문에, 태국인들의 눈이 높아졌기 때문에 등등의 이유가 있다. 그럼에도 문제로 지적되는 것은 유니폼이다. 식당은 일반회사와 다르다. 음식을 만지는 곳이다. 따라서 청결은 매우 중요하다. 남루하게 보이는 옷, 오물이 뭍은 옷, 단정치 못한 머리는 식당에 대해 나쁜 선입견을 갖게한다, 태국에서 음식점으로 성공하겠다고 마음먹었다면 유니폼은 필수이다. 앞치마도 필수이다. 머리를 덮는 모자도 필수이다. 심지어 보이지 않은 주방에서도 주방장, 요리사는 모자, 가운은 기본이다. 그러나, 한식당 대부분이 영세하다보니 이 부분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 이부분에서 일식당과 현격한 차이가 있다.  





4. 태국인들을 어떻게 공략할 것인가?



태국에서 한식당을 하는 한, 태국인을 우선시할 수 밖에 없다. 현재 추세도 한국인보다는 태국인 고객수가 더 많아지는 것이 보이기 때문이다. 한국인 여행객들도 과거와 달리 자유여행객이다보니 "태국와서 왜 한국음식을 먹지? "하는 식이 대부분이다. 그렇다면 태국인을 공략할 수 밖에 없다. 태국인, 태국식생활, 태국문화, 태국인이 좋아하는 색감등에 대해 공부할 필요가 있다. 특히 인터넷상에서 태국인의 관심사가 무엇인지 찾아볼 필요가 있다. 잘되는 태국레스토랑, 일식당, 한식당을 찾아가볼 필요도 있다. "보는 것은 믿는 것이다."라는 영어속담이 있지 않은가? 이게 식당으로 가면 '보는 것이 배우는 것이다(To see is to learn" "가 될 것이다.


태국인의 식재료, 태국인이 좋아하는 맛, 태국인이 식당고를 시 우선시하는 것등에 대해 민감할 필요성이 있다. 그에 더해 마케팅,레스토랑 인테리어, 디자인등에 신경을 쓰는 것은 필수이다. 특히 판팁닷컴, 페이스북을 이용한 인터넷 마케팅은 필수이다. 태국 유명레스토랑치고 페이스북 없는 곳은 없다. 태국인과 페이스북은 거의 한몸이나 다를 바 없다. 라인을 이용한 마케팅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우선 페이스북을 만들어볼 필요가 있다. 돈이 조금 들더라고 페이스북을 잘 꾸며줄 젊은친구를 섭외해서 페이스북을 한국적인 느낌이 들되 깔끔하게 꾸미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판매하는 모든 요리,셋트 식사 사진,가격, 재료 ,맛등에 대해 세세하게 올려놓아라. 매일 한식관련 자료,새로운 음식, 이달의 프로모션, 이달의 셋트등을 계속 올릴 필요가 있다. 유명 연예인,유명 인사가 다녀갔으면 역시 올려 홍보할 수 있다. 노력한만큼 많큼 댓가가 주어진다. 태국학교 다니는 자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태국어가 안되면 자녀 친구인 태국인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누군가 본인 레스토랑에 대해서 좋은 평을 하면 감사의 글을 남길 수 있고 멋진 포스팅을 해주면 정성스런 식사에 초대할 수 있다. 젊은이들을 춤추게하라. 그들이 페이스북에서 당신 한식당을 노래부르게 만들어라. 당신 한식당을 아직 방문하지 않았다면 아직 한식매니아라고 볼 수 없다는 방향으로 몰고가라. 당신 한식당은 재미있는 곳이라는 이미지를 만들어라. 태국인은 재미있으면 먼길을 마다하지 않고 오지 않는가?


당신은 글쓰기에 자신이 있는가?

그러면  한국음식관련 다양한 글을 써보는 것도 좋다. 한국음식의 역사, 재료, 사계절에 따른 음식, 좋은 재료 선별법, 각 음식의 영양가, 열량, 각종 병에 좋은 음식, 환자식, 요리법 등등에 대해 글쓰기를 한 다음, 자녀의 도움을 받아 영어,태국어로 옮기면 환상이다. 어느 나라든 똑같다. 글에서 그 사람의 인격이,지식이, 역량이 뭍어 나오는 것이다. 소비자는 민감하게 받아들인다. 누가 한식의 1인자인지 글을 통해서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5. 한식당 창업시 고려해야할 문제들




태국내에서 한식당의 위상은 과거에 비해 많이 상승했다. 상당부분 한류열품이다. 대장금을 비롯한 다양한 드라마, 영화, 그리고 이어서 한류 아이돌 가수들 덕분이다.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할 부분은 한식당의 위상 상승은 한식당 내부로부터의 개선이라기 보다는 한류를 통한 이미지 제고라는 것이다. 태국내에서 오랫동안 한식당을 경영한 분들의 마인드는 크게 다른 것은 없다. 부분적으로 개선되었을 뿐이다. 문제는 태국내 시장에서 변화가 보인다는 것이다. 이 변화는 어느 순간 급격히 변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 시장의 변화


한국인 거주자, 한국인 여행자중심의 고객에서 서서히 태국현지인, 태국여행 외국인으로 시장이 재편되는 움직임이 보인다. 한식당 음식맛을 한국인에게 맞출 것인가 아니면 새로운 고객들에게 맞출 것인가가 고민거리이다. 추세는 당연히 새롭게 형성되는 태국현지인, 태국여행 외국인이다. 이 경우, 태국인의 입맛. 태국을 찾는 외국인의 입맛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



 

- 위치의 변화


외곽에서 중심으로, 골목,대로변 거리에서 대형 쇼핑몰, 백화점으로의 이동이 보인다. 태국날씨 탓으로 대형 쇼핑몰, 백화점에 입점한다는 것은 상당한 프리미엄을 등에 엎고 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앞으로 태국내 한식당들도 한식당 재편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 한식당을 고려한다면 이러한 움직임도 감지하고 대비할 필요가 있다.




- 한식당 창업자들의 성격변화


과거에는 여행업 종사자가 한식당을 경영했다면 이제는 오랫동안 한국에서 한식당을 경영하면서 갈고 닦은 실력으로 태국에서 한식당을 창업한다. 한식에 대한 열정이 남다른 청장년층에서 오픈하는 사례들이 늘어나고 있다. 보다 전문화하고 세분화하는 것이 눈에 보인다.



-한식당 규모의 대형화,기업화


한국내 유명한식, 식음료 프랜차이즈 회사들이 태국에 진출하고 있다. 대표적인 곳으로 본촌, 교촌, 스쿨푸드등이 있다. 태국내에서 시작한 더딜리버리 비빔밥도 있다. 방콕, 파타야를 중심으로 배달전문 음식을 판매하고 있다. 물론, 직접가서 주문해서 즐길 수 있다. 문제는 한국내 시장이 포화상태이므로 동남아로 눈 돌리는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많다는 것이다. 이들 일부는 시장조사를 마치기도 했다. 태초를 통해서 의뢰해온 유명 업체도 있다. 이 업체는 최근 TV를 통해 엄청난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회사이다. 태초의 친한 친구가 이회사 본부장으로 있어 태초를 통해 사업성을 타진하기도 했다. 일식당들이 프랜차이즈업체를 중심으로 대형쇼핑몰들을 점령했듯이 한국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주요 쇼핑몰 입점을 목표로 준비하고있다. 이 추세대로라면 공항에서 꽤 규모가 있는 대형 한식당도 선보일 날이 멀지 않은 듯 싶다. 태국내 한식당도 서서히 재편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6,일식당 사례들을 통해 배울 점




태국내 일식당을 공부하면 일식당의 대형화, 기업화가 무조건 성공한 것은 아닌 것을 볼 수 있다. 유명 일식당들은 여전히 대형 쇼핑몰 보다는 어느 골목안에 위치한다.



-수쿰빗소이 31에 위치한 스시전문점 이사오(Isao)


이사오는 수쿰빗 소이 31입구 S31호텔에서 안쪽으로 약 400미터 떨어진 곳에 위치한다. 위치가 그다지 좋지 않다. 그럼에도 더운 날씨에 좁은 골목 뙤약볕아래 수십명씩 줄서있는 태국인들을 볼 수 있다, 태국인들은 피부가 검게 타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는데도 몇시간이고 참고 기다린다.  이 곳은 태국 레스토랑 소개시 항상 나온다, 베스트 일식당하면 항상 1~2위이다. 이유는 무엇일까?  오너가 일본인으로 항상 공부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음식관련 초지일관하는 정신이 있다. 정직하다. 성실하다. 재료에 신경을 쓴다. 창의적이다. 열정이 있다. 5성급 호텔을 능가하는 예술적인 데코레이션을 보여준다. 스시 메뉴의 이름은 창의적이고, 재밌다. 앉기에 비좁고, 딱딱한 의자임에도 주중, 주말에 자리가 없다. 물론, 이 곳도 홈페이지, 페이스북을 통해 알린다. 방콕포스트지, 방콕닷컴, 외국여행정보사이트에서 늘 1~2위를 차지한다. 한식당을 고려한다면 이 곳을 적어도 다섯번은 방문해서 장단점을 분석하는 것은 유익하다.



그외 수쿰빗골목들, 통러, 실롬 살라댕 지역에 보면 규모가 작은 일식당들이 있다. 분명 잘되는 곳들이 많다. 이들 일식당들도 일본인 특유의 친절, 꼼꼼함, 청결, 음식에 대한 집념을 볼 수 있다. 열심히 그리고 멋진 모습들을 보이면 보통 5~6년 지날 경우, 방콕 영자신문, 유명정보사이트,해외여행 정보사이트에서 취재해간다. 간과해서 안될 것은 이들 대부분은 페이스북과 판팁닷컴의 인기도를 체크한 후 방문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