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이해- 태국인들이 소고기를 먹지않는 이유들
태국인들 상당수는 소고기를 먹지 않는다. 물론 소고기를 먹는 태국인들도 있다. 거리의 쌀국수점에서도 종종 소고기 국수를 내놓기도 한다. 그러나, 태국인중에는 소고기를 먹는 사람들이 생각외로 적다. 태국인 직원들에게 소고기를 먹겠냐고 물으면 대부분 고개를 젓는다. 반면에 태국인 대다수는 돼지고기, 닭고기를 좋아한다. 이유가 무엇일까? 태국에 대해 잘 안다는 외국인들도 이 부분에 대해 설명을 잘 못한다. 심지어 태국인에게 왜 "태국인들 상당수가 소고기를 먹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가?"하고 물으면 대답이 어째 시원치가 않다. 어느 태국인은 웃으면서 "너희 한국인은 왜 고양이고기 안먹어?" 하고 묻기도 한다. " 어릴 때 부터 안먹다보니 먹지 않지" 하고 답하면 " 맞아, 우리도 비슷한 이유로 안 먹는 것이야 "하고 답한다. 네이버,다음,구글에서 한국인들이 써놓은 자료를 보면 태국인들이 소고기를 먹지 않는 이유에 대해 황당한 이유부터 시작해 수박 겉핧기 수준의 글까지 다양한 것을 볼 수 있다. 정확하게 설명해 놓은 자료가 없어 이 부분에 대해 설명하고자 한다.
태국인들이 소고기를 먹지 않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다. 물론 대표적인 이유는 아래 1번 이유이다.
1. 태국불교는 캄보디아로부터 전래된 것이다. 캄보디아 불교는 인도 힌두교 성격이 가미된 불교이므로 상당부분 힌두교전통을 따른다. 힌두교에서는 소를 신성시해서 식용으로 사용하지 않는다.
태국은 캄보디아 크메르 제국이 동남아시아를 통치할 때 크메르 제국의 변방에 해당했다. 태국은 당시 변방의 소왕국으로 평화를 얻는대신 조공을 받치는 국가에 지나지 않았다, 13세기 이전 동남아시아의 맹주는 캄보디아 앙코르왓으로 유명한 크메르 제국이었다. 태국이 13세기경 태국 북부의 수코타이 왕국을 설립하기전 크메르 제국의 종교,문화,전통을 그대로 계승했다. 크메르 제국의 불교는 인도 힌두교 교리,문화,전통이 혼합된 성격이 강하다. 크메르 제국의 대표성이 강한 앙코르왓 왕조가 남겨놓은 앙코르왓, 앙코르 톰등 역사적인 건축물들을 보면 힌두교의 신들이 곳곳에서 보인다, 탑, 벽,회랑등등...캄보디아 크메르 제국을 통치하던 왕중에는 힌두교를 믿는 왕이 있었다, 그래서 앙코르왓을 가보면 왕의 통치 기간에 따라 벽의 조각이나 조각상들이 불교와 힌두교의 신들이 보인다. 크메르 제국은 불교와 힌두교를 둘다 중요시했다,
덧붙여 말하면 크메르 제국은 앙코르 왕조 모두를 포함하며, 9세기 ~ 15세기까지 동남아시아에 존재한 왕국으로, 현재 캄보디아의 원류가 된 나라이다.이전에 있었던 진랍 조를 계승한 제국이고, 그 세력이 강성할 때는 현재의 태국 동북부, 라오스 및 베트남의 일부도 점령하고 있었다. 이 왕조의 가장 위대한 유산은 앙코르 유적을 시작으로 한 일련의 크메르 유적으로 이 왕조에 의한 건축물로 앙코르 톰을 수도로 하고 있다.종교적으로는 13세기에 소승불교가 인도차이나를 장악할 때까지 힌두교와 대승불교가 섞여있는 신앙형태를 유지하고 있었다.크메르 제국은 광대한 문화적, 정치 적, 경제적인 교류를 하였고, 자바나 말레이 반도의 스리비자야 제국과 스리비자야 제국과 동맹인 사일렌드라와도 교류를 하였다.
태국불교는 캄보디아 크메르 제국의 불교를 그대로 옮겨 놓은 것이다. 힌두교의 교리,전통,문화 토대위에 대승불교, 소승불교가 가미된 독특한 불교이다. 따라서 태국을 이해하는데는 불교못지 않게 힌두교도 중요하다.방콕 애라완 신전등 건물앞 곳곳에 보이는 정령의 신전, 태국 불교사원 곳곳에서도 힌두교의 신들이 보인다. 심지어는 일반 가정집, 업소에서도 한국 불교와 달리 코끼리, 뱀신등 힌두신들을 모셔놓고 가정의 행복과 부를 기원하기도 한다. 태국 불교에 힌두교가 얼마나 많이 가미되었는지 엿볼 수 있다. 태국 지명이나 리조트 이름에 나카(Naka)가 보이는 것도 힌두문화를 배경으로 한다. 나카는 영어 뱀(Snake)과 어원이 같다. 뱀을 의미한다.푸켓의 나카 아일랜드, 더 나카 풀빌라등도 힌두교의 영향을 받는 지명, 리조트 이름이다. 태국인이 소고기를 먹지않은 이유는 태국불교가 힌두교의 교리와 전통이 가미된 캄보디아 불교를 그대로 따르기 때문이다.
힌두교에서는 소를 신성시한다.지금은 폐지됐지만 수천 년간 인도인의 생활 규율 역할을 해왔던 카스트제도 중 가장 높은 계급인 브라만(제사장)은 과거 ‘소’를 힌두교의 신 중 시바신이 타고 다니는 수송수단이라며 신성한 가축으로 만들어 사람들이 먹지 못하게 만들었다. 인도의 인구가 증가하고 농경이 점차 확대되면서 쟁기를 끌 소의 중요성이 커졌고, 땔감이 부족할 때 소똥까지 연료로 쓰이는 만큼 소의 역할이 중요해 소를 먹으면 농경생활이 위협을 받기때문이었다. 그렇게 시작된 전통으로 인도에서 '숫소'는 신의 운송수단이라는 힌두교의 교리로 받아들어져 사람이 소유하지 못하게 되었다. 그러나 '암소'와 '거세한 소'는 사람들이 소유해 생산 활동에 참여시킬 수 있다.
2.태국인은 미신을 쉽게 믿는 특성이 있다.
태국인들은 미신에 매우 약하다. 귀신이야기를 두려워하면서도 귀신영화, 드라마를 찾는 사람들이 바로 태국인들이다. 태국인들의 정신세계에는 불교,힌두교, 그리고 지역적 특색을 가진 각종 토테미즘,애니미즘,샤머니즘등이 자리잡고 있다. 혈연적, 지연적 집단이 동·식물이나 자연물과 공통의 기원을 갖는다고 믿거나 결합관계에 있다고 믿는 토테미즘, 푸켓중국인들의 축제인 채식주의 축제인 낀째의 무당들에서 보이는 샤머니즘 즉, 샤먼이라는 주술사를 통해서만 신의 세계와 연락할 수 있다고 믿는 미신등은 잘 알려진 미신들이다. 사령숭배(死靈崇拜),자연숭배,동식물 숭배 등에서 보이는 애니미즘은 농촌,산악부족, 어촌,해안가 사람들에게서 쉽게 볼 수 있다. 소는 태국인들의 농사와 밀접한 관련을 갖는 동물이므로 농촌에서는 소를 가족의 일부로 또는 신성시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태국의 미신적인 요소+ 태국 농경사회에서의 소의 중요성등이 복합되어 소를 먹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말하는 이도 있다.
3.소를 다룬 홍콩드라마 시리즈로 인해 소를 먹는 것에 두려움을 가졌다.
1980~1990년대 태국 TV,영화를 지배한 국가는 홍콩이었다. 이소룡, 성룡을 중심으로하는 무술영화, 주윤발, 유덕화를 중심으로 하는 홍콩르느와르로 불리운 홍콩 폭력영화는 태국사람의 주된 즐길거리였다. TV 드라마 역시 중국의 고전, 역사, 문화,정치,불교를 배경으로 하는 홍콩드라마가 태국 TV를 장악했다. 이 것은 한국,타이완등도 마찬가지였다. 1980~1990년대 태국 TV에는 Guan-Yin 즉. 관음보살관련 민속구전이야기가 태국가정을 강타했다. 드라마에 나오는 관음보살은 가공인물이었으나 소를 매우 아끼며 자비를 베푸는 여성이었다. 태국내 중국계 태국인들은 이 드라마가 가공의 이야기였음에도 불구하고 사실로 받아들였다. 그 드라마는 태국내 중국인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불행하게도 그 드라마이후 태국내 중국인들 상당수는 스스로 몸을 깨끗하게 만들기위해 소고기를 먹지 않기 시작했다.
4. 소고기는 돼지고기에 비해 값이 두배정도 비싸고, 맛도 떨어진다.
태국 소고기는 돼지고기 값의 거의 두배이다. 값이 비싸다. 그에 더해 맛도 없다. 운동량이 많아서 소고기가 질기다. 맛이 없다. 마블이라 불리우는 지방층이 별로 없다. 물론 사람의 건강에는 지방층이 많은 한국 소고기에 비해 좋다. 값은 비싸고 맛도 돼지고기가 낫다. 따라서 사람들은 소고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태국 레스토랑에서는 저가 스테이크용에 태국 소고기를, 호텔 레스토랑등에서 고가 스테이크용으로는 보통 호주산을 이용한다, 태국 저가 소고기 레스토랑으로는 방콕의 경우 산타페가 유명하다. 수쿰빗 아속 터미널 21 쇼핑몰안 지하등에 위치한다. 푸켓은 버팔로 스테이크 레스토랑이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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