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초/생활속의 발견

"찍기만 해도 수능 2등급", 로또가 된 아랍어 신문기사를 읽고 느낀 점

태초 여행사 2016. 5. 30. 12:59








                      "찍기만 해도 수능 2등급", 로또가 된 아랍어 신문기사를 읽고 느낀 점





오늘 아침 주요 뉴스로 "  "찍기만 해도 수능 2등급", 로또가 된 아랍어"가 올라왔습니다. 이 기사를 읽고 수능을 앞둔 자녀를 둔 부모들은 분개할지 모릅니다. '누구는 중국어,일본어 고득점을 맞아도 1등급되기 어려운데 누구는 찍기만해도 2등급이라니...' 하고 투덜댈지 모릅니다. 이 뉴스를 내보낸 이유는 제2외국어 시험의 문제점을 지적하기위함일 것입니다. '수헙생들에게 공평한 기회를 부여하자'가  해당 뉴스가 말하자는 의도일  것입니다.


이 뉴스를 보면서 한국 학생들의 특정국가 편중현상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왜 수많은 학생들이, 수많은 사람들이 영어,중국어, 일본어에 매달리는지도 생각해봐야할 것입니다. " 찍기만 해도 수능 2등급", 로또가 된 아랍어"는 어떻게 보면 남들이 선택하지 않은 언어를 제2외국어로 선택한 것에 대한 보답일지 모릅니다. 천편일률적으로 영어,중국어,일본어에 집중된 현상의 문제점을 꼬집은 뉴스일지 모릅니다.


자녀를 둔 부모들은 미국,유럽 일색의 유학, 최근 중국 유학 붐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태초의 친구들중에는 미국유학자가 몇 있습니다. 유럽으로 유학간 친구도 있습니다. 미국으로 유학간 친구들은 지나치게 미국유학파가 많아서인지 대학교수, 연구원으로 가는 것이 하늘의 별 따기 수준입니다. 어렵게 대학교수직으로 올라갔었지만 최근에는 대학 통폐합으로 교수직자리가 불안하기만 합니다. 반대로 유럽으로 유학간 친구들은 대학내에서 학문의 다양성을 중요시하는지 몰라도 미국유학 친구들보다는 자리가 안정되어 있습니다.


재밌는 사실중 하나는 고등학교에서 그다지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 친구 몇몇은 아프리카,중동, 동남아로 발길을 돌렸습니다.학문의  희소성으로 인해 이들은 지금 해당학문에서 권위자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고등학교 성적만 놓고보면 이들은 미국, 유럽 유학간 친구들에 비해 많이 떨어집니다. 그러나,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택한 고민에 대한 "달콤한 과실"을 지금 맛보고 있습니다.


이제는 '어느 대학을 졸업했는가? ' 가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세상이 왔습니다. 모두다 같은 붕어빵은 더이상 인정받기 힘든 세상입니다.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가는 이들이 대우 받는 세상입니다. 남과 다르면 다를 수록 인정받는 세상입니다.



지금 머리회전이 빠른 부모라면 " 내자녀가 천재는 아닌 것 같고...그렇다면 아프리카, 중동, 중앙아시아, 동남아 지역 전문가로 키워볼까? " 생각할 지 모릅니다. 이러한 생각은 상당히 일리가 있습니다. 미국중심의 유학은 훗날 노력한 결과만큼, 투자한 금액만큼 얻을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미국도 명문대학은 자국학생들 위주로 입학생을 뽑고 있습니다. 들어가기가 낙타가 바늘 구멍 통과하기 수준에 이르고 있습니다. 입학해서 어렵게 학사,석사, 박사 학위를 받아도 한국에서 교수자리 얻기는 정말 어렵습니다. 제가 작년까지 경영한 영어학원에는 서울대 외교학과 학사,석사 출신으로  미국 유학을 통해 박사학위까지 받았지만 한국으로 돌아와 지방대 교수자리도 얻지 못해 학원을 전전하고 있는 강사분도 있었습니다. 이분은 유학전 제가 운영하는 학원에서 2년 강의를 했습니다. 실력이 좋아 외고생들에게 인기가 있었습니다. 성실합니다. 그러나,4년 유학후 어렵게 박사학위를 받았지만 한국으로 돌아와 교수직, 연구원직을 얻지 못했습니다. 다시 학원으로 와서 학원강사로서 일해야 했습니다. 비슷한 사례는 주변에서 많이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중 하나는" 어느 나라가 지는 국가이고 뜨는 국가인가? "  입니다. 경제가 하강추세인 국가로 가는 유학은, 이민은 힘들기도 하고, 미래 역시 불투명합니다. 불안합니다. 그러나, 뜨는 국가를 지칭하는 " 이머징국가(emerging country)" 는 많은 기회가 있습니다. 이들 국가는 외국으로부터 온 유능한 인재를 환영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들 국가에는 한국에서 건너온 똑똑한 인재들이 꿈을 펼칠 기회가 많습니다. 바둑에서 18급 수천명이 와도 1단을 이길 수 없는 이치와 같습니다. 물론, 위험은 곳곳에 도사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끈질긴 노력과 성실로 나아간다면 극복할 수 있습니다. 세계 어느 국가를 가보더라도 한국인만큼 부지런한 국민들을 찾아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또한, 한국이 앞으로 살아남을 길은 신흥국가로 불리우는 이머징 국가들에게 수출하는 것입니다. 미국,유럽시장은 포화상태입니다. 중국은 자국기업위주로 가고 있습니다. 일본은 한국상품에 대해 배타적입니다. 결국 남들이 쉽지 않다고 판단한 국가를 고려할 수 밖에 없습니다. 앞으로 신흥국가전문가들의 중요성은 점점 더 커질 것입니다. 그러나, 현재 상황을 보면 이들 신흥국가를 고려하는 학생들이, 젊은이들이 많지 않습니다.


국가가 망하는 지름길은 인재들이 생산성이 극히 낮은 공무원으로 가는 것입니다. 똑똑한 학생들이 어린 나이부터 안정된 직장을 위해 선생님을, 공무원을, 권력을 위해 판검사를, 부와 명예를 위해 의사를 고려한다면 국가 발전은 없습니다. 자원이라고는 인적자원밖에 없는 한국이 살아남는 방법은 기초과학, 응용과학, 그리고 좋은 제품을 많이 만들어 수출하는 길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한국의 현실을 보면 암담하기만 합니다.


세계보고서들이 인도네시아의 잠재력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2020년이면 한국의 경제규모를 뛰어넘고, 2030년으로 가면 세계 5~6위의 경제력을 가질 것이라고 말합니다. 인구, 국가면적, 천연자원등등을 감안해서 평가한 결과입니다.  미얀마는 한국의 50년대 이지만 지금 개방경제로 나아가고 있어 인구, 국가크기를 고려하면 엄청난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국가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라오스, 캄보디아는 60년대, 베트남, 인도네시아는 70~80년대, 말레이시아, 태국은 한국의 90년대 라고 말합니다. 이 말은 한국인들에게 기회가 많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뉴스를 보면서 이런 생각도 하게됩니다 " 아랍어를 찍기만 해도 수능 2등급이야? 그러면 중동,아프리카, 중앙아시아, 동남아시아 전문가는 미국,유럽 전문가 반의 반만 공부해도 가능한 것 아닌가? "


자, 이제 태국여행을 앞둔 학부모 여행자분들이시여...

내아이를 동남아시아 전문가로 키워보시지 않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