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초/여행칼럼

동남아 술집여성을 원숭이라 부르는가?

태초 여행사 2016. 9. 25. 19:46

 

 

 

 

 

 


 

                                             

 

                                                                동남아 술집여성을 원숭이라 부르는가?






원숭이는 원숭이하목에 속하는 영장류 중 유인원을 제외한 나머지를 부르는 이름이다. 단국대 국문과 홍윤표교수의 주장에 따르면 원숭이의 고유어는 ''이었다. 그래서 원숭이를 뜻하는 한자 '()'의 새김도 '납 원'이라고 했다. 여기에 '재다'(동작이 날쌔고 재빠르다)의 형용사형 ''이 붙어서 '잰나비'가 되고 이것이 음운변화를 겪어서 '잔나비'가 된 것이다. 원숭이가 재빠르다.'재빠르다''재다''빠르다'가 합성어이다. 아직도 경상남도 방언에서는 원숭이를 '잰나비'라고한다, 충북,강원방언에서도 원숭이를 흔히 "나비"라고 부른다. 시골에서 고양이 이름을 나비로 부르는 경우가 많은데, 고양이 이름 나비도 "잽싸게 빠른" 원숭이의 특성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추측할 수 있다.과거 속담으로나비 궁둥짝 같다'는 말이 있다. 이 것은 '얼굴이 보기 흉하게 울긋불긋한 모양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이 속담에 나오는 ''나비'는 원숭이를 가리킨다. 한자어 유인원(類人猿)"비슷할 유+사람 인+원숭이 원""사람과 비슷한 원숭이"를 의미한다.원숭이를 사람과 비슷하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래서 원숭이는 사람속으로 분류한다.


 

 

 

원숭이는 '사람'의 어원을 연구할 때도 나타난다. 고어 기록으로 훈민정음(해례본)(1446)[ 용자례]  [분류두공부시언해](초간본)(1481) 11:46 ';'이라 기록했고 민간에서는 띠를 분류할때 '잔나비'라고 했다.잔나비의 경상방언은 [잘래미]이고,  경남방언은 [잘래비]이다.차이는 [래미->래비]로 순음변이 된것으로 [래미]의 뜻은 귀엽운 사람의 뜻으로 [아들래미], [딸래미]라는 말이 존재하는데 사람의 어원으로 [라미->래미]1모음역행동화이다 또 [라비]가 홀로 쓰일때 [나비]가 된다.


 

 

 

 

 

 

 

 

 

일본어는 일본원숭이를 [니혼-자루]라고 하고 그냥 평어 원숭이를 [사루;]라고 한다,따라서 경상방언[;]+[래미;]는 이음동의어 합성으로 볼수 있으며 [+라미->살람->사람]의 어원이다.[;]은 일본어[->자루;]로 원숭이의 뜻이 되며 [자루->사루]탈탁음화되어 [사루;]로 사용되며또한 일본어는 [마시라;=ましら ]라고도 한다. 사람의 어원을 보면 원숭이에서 시작되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원숭이의 어원을 보면 원숭이가 곧 사람이라고 볼 수 있다.


 

 

 

 

 

 

사람을 원숭이로 표현하는 이들이 있다위의 원숭이에서 볼 수 있듯이 틀린 표현은 아니다. 문제는 원숭이를 어떤 상황에서 사용했는가 하는 것이다. 원숭이는 상황에 따라장소에 따라 좋은 의미로 사용할 수 있다. 재주가 많은 사람을 표현할 때 원숭이를 사용한다면 적절한 표현일 것이다. 그러나 반대상황이 대부분이다.  적개심을 나타내기 위해 일본인을 원숭이라 부르고, 미모가 떨어지는 동남아 여성을  원숭이라 부를 경우 원숭이는 대단한 모욕이 될 수 있다타국 사람을 원숭이라 부르는  이면에는 신체적.문화적 우월감이 자리잡고 있다.자신의 감정을 빠르게 표현하는데 '원숭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은 이해가 가지만, '상대국가의 사람이 자신들을 원숭이라 부르는 것을 알면 어떻게 생각할까'도 고려해야 한다.


 

 

 

 

 

 

일본에는 적지 않은 한국인이 있다. 일본 사람들 대다수는 예의가 바르고 선하지만 일부 극단주의자들, 우익들은 한국인을 한국인이라 부르지 않고 "조센징"으로 부른다. 일본인은 한국인에 비해 양반인 것 같다한국인이 일본인을 "원숭이'로 부르면 일본인은 한국인을 ",돼지"로 부를 수 있는 것 아닌가? 그럼에도 조선인을 의미하는 조센징이라 하니 상대적으로 모욕감이 덜하다. 조센징이 모욕적으로 들리는 것은 일제시대의 시작이 조선으로 부터 시작되었기 때문이다.조선인은 "식민지인"의 의미와 다를 바 없기 때문이다. 일제 강점기 당시 일본인은 한국인을 노예나 다를 바 없는 의미로 "조센징"을 사용했기 때문에 우리는 조센징이라는 표현을 싫어한다. 그래서, 일본에 사는 한국인은 조센징이라는 단어를 극도로 싫어한다. 일본인이 한국인을 한수 아래로 보는 것을 좋아할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태국을 방문하는 남성들중에는 태국술집여성들중 "미모가 떨어지는 여성" 흔히 "원숭이'라고 표현한다이들 원숭이라고 표현되는  여성은 보통 피부가 까무잡잡하고 키가 작거나 몸매가 예쁘지가 않다. 한국 남성의 관점에서 보면 술집의 '토속적인 여성'이 원숭이라 보여질 수 있으나, 태국 술집여성이 보았을 때술집을 찾는 한국남성은 " 한국 경쟁사회에서 뒤처진 놈팽이"로 볼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그들이 보기에 태국여성을 원숭이로 표현하는 한국남성을 무엇이라 여기겠는가?


 

 

 

"한국에서 한국여성들을 만날능력도 없는 놈팽이들이 태국으로 기어와 우리라도 만나겠다는 것인데, 뭣이라고? 우리를 원숭이라고 생각한다고우리라도 만나주는 것을 고맙게 생각해야지, 안그래?  은인을 원숭이로 표현해? 배은망덕도 유분수지..."  하고 비웃을지 모른다. 여행정보 사이트여행정보 카페에서 일부 여행자들은 태국 술집,나이트클럽의 여성들을 성적노리개정도로 생각하고 글쓰는 경우가 있다. 전혀 창피한 줄 모른다. 머리가 비어있음을 글에서 충분히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창피를 안다면 수많은 회원들이, 어린이, 노인들, 여성,남성 할 것 없이 많은 이들이 참여하는 여행정보 카페에서 " 술집에 원숭이들 밖에 없다느니, 내가 사이즈가 좀 된다느니..."하면서 설레발을 치지는 않았을 것이다.


 

 

 

몇몇 회원이 댓글로 " 카페가 필터링을 해야 한다"고 말한 의미를 알고 있는지 의문이다. 이 정도의 댓글도 이해 못한다면 서울랜드의 원숭이와 다를 바가 무엇이겠는가?